“당명 교체” “안철수 조기귀국”…한국당서 보수통합 목소리

입력 2019.09.03 (15:02) 수정 2019.09.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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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위해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등 보수 정치의 리더들이 애국심을 갖고 통합을 주도해야 총선을 앞두고 우파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 공부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다른 우파세력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완전히 기득권을 없애고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베이스는 한국당에 있지만, 울타리는 허물고 공천, 지역구에 대한 의심 없이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공천제도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천과 당명 개정과 관련해선 "기득권을 없애는 것은 결국 공천을 어떻게 하는가로 귀결된다. '상향식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제 경험"이라며 "당명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대표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을 거론하며 "'비례민주당',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지면 통합은 물 건너간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건 막아야 한다. 저지 노력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은 "보수중도 우파 통합에 참여하는 여러 구성원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은 중요한 팩터(요인)"라며 "안 전 의원이 조기 귀국해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 전 의원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유보하지만, 그가 선점한 중도 포지션의 가치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보수중도 우파 통합론의 상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한국당이 가장 큰 정치 세력이지만 입지 측면에서는 안 전 의원도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라며 "그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을 결합해야 한다"며 정 의원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 교수는 "통합은 이미 공론화가 시작됐다. 리더들이 물밑에서 비공개로 11월 말까지 결론을 내고, 12월에는 통합적이고 대안적인 강력한 야권 세력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통합의 방법론과 관련해선 "(다른 주자들에게) 한국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의 과제"라며 "그 중심에 한국당이 종갓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 만들어가는 데 좋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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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3 15:02:55
    • 수정2019-09-03 15:08:29
    정치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위해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등 보수 정치의 리더들이 애국심을 갖고 통합을 주도해야 총선을 앞두고 우파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의원 공부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다른 우파세력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완전히 기득권을 없애고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베이스는 한국당에 있지만, 울타리는 허물고 공천, 지역구에 대한 의심 없이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공천제도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천과 당명 개정과 관련해선 "기득권을 없애는 것은 결국 공천을 어떻게 하는가로 귀결된다. '상향식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제 경험"이라며 "당명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대표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을 거론하며 "'비례민주당',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지면 통합은 물 건너간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건 막아야 한다. 저지 노력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은 "보수중도 우파 통합에 참여하는 여러 구성원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은 중요한 팩터(요인)"라며 "안 전 의원이 조기 귀국해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안 전 의원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유보하지만, 그가 선점한 중도 포지션의 가치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보수중도 우파 통합론의 상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한국당이 가장 큰 정치 세력이지만 입지 측면에서는 안 전 의원도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라며 "그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을 결합해야 한다"며 정 의원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 교수는 "통합은 이미 공론화가 시작됐다. 리더들이 물밑에서 비공개로 11월 말까지 결론을 내고, 12월에는 통합적이고 대안적인 강력한 야권 세력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통합의 방법론과 관련해선 "(다른 주자들에게) 한국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의 과제"라며 "그 중심에 한국당이 종갓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 만들어가는 데 좋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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