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조국 간담회’ 봤거나 들었다 10명 중 9명, 대선급 관심도

입력 2019.09.04 (1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조국 후보 임명 ‘반대’ 51.5% vs. ‘찬성’ 46.1%로 찬성 여론 상승
- 반대 여론 지속적인 50%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완강한 태도 보여
- 세대·지역·성별 찬성 여론 고루 상승. 진보층 재결집, 중도층 및 20대 찬성폭 증가
- 기자 간담회가 결정적 변수됐다 봐야. 응답자 60.6%가 다양한 루트로 간담회 직접 시청
- ‘뉴스 등으로 내용 안다’ 포함하면 91.5%, 조국 기자 간담회에 대선급 관심도 보여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9월 4일(수)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



[여론조사 개요는 인터뷰 전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아까 예고를 잠깐 해드렸죠. 오늘 나온 설문조사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이후에 여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침에 기사가 났죠. 이거 자세하게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권순정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권순정 : 조사개요부터 불러드려야 될 것 같아요.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사개요부터 빨리 처리하고.

▶ 권순정 : 예, 이번에 다룰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했고요. 그러니까 어제 하루 동안 실시를 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 8,767명에게 전화를 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을 했고 응답률은 5.7%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전화 면접,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입니다.

▷ 김경래 : 찬반 결과부터 좀 알아보죠.

▶ 권순정 : 반대가 소폭 낮아졌습니다. 51.5%가 나왔고요. 찬성은 40%대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46.1%이고요. 그래서 지금 쭉 흐름을 보시면 첫 조사가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이 일어났던... 지난주 화요일에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튿날 28일에 조사했는데요. 그때는 반대가 54.5%, 찬성이 30%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39.2%. 그런데 그 이후에 유시민 이사장의 방송 인터뷰가 있었고 그 바로 이튿날에 금요일인 30일 조사에서는 반대는 완강하게 유지가 되었습니다, 53.4% 거의 변화가 없었고요. 찬성은 40%대 초반으로 올라섰습니다. 42.3%요. 그리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것이 지난 월요일인데요. 바로 이튿날 또 조사를 했는데요, 3일이죠. 그래서 바로 51.5%, 46.1% 이렇게 나왔고요. 격차를 보면 15.3%포인트에서 12%포인트 그리고 이번에는 한 자릿수로 좁혀져서 5.4%포인트 내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 김경래 : 플러스마이너스 아까 오차범위가 4.4%니까.

▶ 권순정 : 곱하기 2를 하면 8.8%이니까 그 범위 안에 들어가면 오차범위 내입니다.

▷ 김경래 : 팽팽해졌다는 거네요, 사실상.

▶ 권순정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정리하면 반대가 39%에서 42%에서 51%까지, 찬성이.

▶ 권순정 : 예, 찬성이.

▷ 김경래 : 아, 반대가 51.5%.

▶ 권순정 : 반대가 51.5%고 찬성이 46.1%인데.

▷ 김경래 : 46%로, 죄송합니다.

▶ 권순정 : 46.1%인데, 좀 제대로 보시려면 반대 숫자를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6일간 흐른 사이에 3%포인트 떨어졌는데.

▷ 김경래 : 54%에서 51%로.

▶ 권순정 : 여전히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대의 태도가 상당히 완강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 드렸다시피 한 번 내린 결정이나 인식의 관성이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또는 확정 편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여전히 발동되고 있다. 반면 찬성 역시 모빌리티 자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2차 조사에서는 3.1%포인트 올랐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한 3.8%포인트 올랐거든요. 그래서 찬성의 모빌리티 역시 상당히 강화되고 있는. 이 2개를 보면 한마디로 진영 대결이 극화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찬성이 한 7% 이상 올랐지 않습니까? 누가 오른 거예요, 이게? 어디 부분에서? 이게 제일 궁금하실 것 같아요.

▶ 권순정 : 그런데 어떤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만 오른 게 아니냐라고 보실 수 있는데.

▷ 김경래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 권순정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여전히 지역이라든지 세대라든지 이념 성향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반대가 다수인 계층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2차 대비 3차 증감을 보면 찬성 증가를 기준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이 올랐어요.

▷ 김경래 : 거의 대부분?

▶ 권순정 : 예, 충청권, PK, TK, 서울, 경인 세대별로는 20대, 60대 이상, 50대, 30대 그리고 남성, 여성 모두 올랐고 그리고 보수층까지 포함해서 진보층, 중도층 전부 다 찬성이 확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충청권 같은 경우는 20% 중반 그러니까 2차 대비입니다. 20% 중반에서 40% 초반으로 올랐고요. 지금 20대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 조사 경향은 이번 조사뿐만 아니라 지난주 후반부터 조금씩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역시 여전히 반대가 우세하긴 하지만 찬성이 30% 초반에서 40% 중반으로 올라섰어요. 진보층이 초반에 지난주에 1차 검찰 압수수색이 있을 때 진보층이 이완현상이 나타났었거든요. 일종의 법적인 부분이 들어가면서 일단 컴포메이션 효과가 있는 거죠. 그런 것으로 해서 이완현상이 있었는데 다시 결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69%에서 2차 조사도 진보층이 결집한 양태였는데 3차 조사에는 더 결집해서 찬성이 증가한 69%에서 76%로 한 7%포인트 정도가 증가했고요. 중도층 역시 상당폭 증가를 했습니다, 찬성이 39%에서 45%. 그러니까 6%포인트 정도 증가를 했으니까 상당폭 증가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경래 :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각 분야에서 다 조금씩 올랐다, 찬성의 비율이.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권순정 : 네, 진영 대결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2차 대비 찬성 증가를 기준으로 본다고 한다면 진영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찬성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조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경래 : 또 한 가지 궁금하신 부분들이 이것일 것입니다. 기자간담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이게 핵심일 것 같은데.

▶ 권순정 : 기자간담회가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권순정 : 네, 만약에 기자간담회의 그 그림을 월요일에 그러니까 월요일에 3시 반부터 시작해서 어제 새벽 2시 15분까지 이루어졌거든요. 무려 한 11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만약에 그 그림을 빼고 조사 결과를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자간담회이기 때문에 청문회처럼 야당이 추가 자료라든지 반박이라든지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이 기자간담회 폼에서는. 충분히 제가 보기에는 조국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무려 한 10시간 이상 이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가장 컸고요. 그러니까 제 주변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SNS라든지 그런 것들을 쭉 진영별로 돌아다녀보면 전체적으로 여론이 그것으로 인해서 바뀐 듯한 양상이 많이 그런 증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그게 의미가 있나요? 기자간담회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변화에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 권순정 : 네, 이번 조사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그러니까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봤는지 여부까지 조사를 했고 그 본 시청자층하고 미시청자층하고 나눠서 전체적인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태도를 조사해봤는데요.

▷ 김경래 : 흥미롭네요.

▶ 권순정 : 일단은 시청 여부로 보면 정말 국민적인 관심사가 대단했다. 그러니까 실시간이나 다시보기를 통해서 직접 시청했다고 하는 사람이 60.6%로 국민 10명 중에 6명이 봤다는 거고요.

▷ 김경래 : 그것은 풀로 봤다는 뜻은 아니겠죠? 1시간을 봤든 30분을 봤든.

▶ 권순정 : 그렇죠. 11시간 다 보기는 어려우니까. 그래도 본인이 직접 실시간으로 안 본 사람들은 찾아서 다시보기로 봤다는 능동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을 어느 정도 봤느냐는 별개로 해서.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상당히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그리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내용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30.9%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인지한다는 사람은, 그러니까 기자간담회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직접 시청하고 그런 뉴스를 통해 내용을 아는 사람 포함해서 무려 91.5%가 나왔습니다.

▷ 김경래 : 거의 대부분 아니에요?

▶ 권순정 : 제가 볼 때는 거의 대선 수준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대선 수준이요?

▶ 권순정 : 네, 국민적인 관심도 그리고 언론의 정보의 양 그리고 각 지지층들의 어떤 활동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해봤을 때 거의 대선급이 아닌가. 거의가 아니라 저는 대선급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어떤 인식의 차이가 있었습니까?

▶ 권순정 : 예, 재미있게 나타났습니다. 본 사람은 지금 많이 찬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반대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청자층은 찬성이 53.4%고 반대가 45.7%입니다.

▷ 김경래 : 찬성이 더 높네요?

▶ 권순정 : 찬성이 7.7%포인트 더 높습니다. 그래서 물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이 직접 시청을 더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차 분석을 해보면 그렇게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기자간담회 자체가 조국 후보자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서 영향을 준 측면이 수치로는 어느 정도 분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있다고 보이고요. 바로 이 수치가 시청자 층에서는 오히려 찬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경래 : 결과적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손해를 본 거네요.

▶ 권순정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결과적으로는요.

▶ 권순정 : 그러니까 여론의 철칙은 그것입니다. 과도하면 안 된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 고맙습니다.

▶ 권순정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래의 최강시사] ‘조국 간담회’ 봤거나 들었다 10명 중 9명, 대선급 관심도
    • 입력 2019-09-04 10:18:55
    최강시사
- 조국 후보 임명 ‘반대’ 51.5% vs. ‘찬성’ 46.1%로 찬성 여론 상승
- 반대 여론 지속적인 50%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완강한 태도 보여
- 세대·지역·성별 찬성 여론 고루 상승. 진보층 재결집, 중도층 및 20대 찬성폭 증가
- 기자 간담회가 결정적 변수됐다 봐야. 응답자 60.6%가 다양한 루트로 간담회 직접 시청
- ‘뉴스 등으로 내용 안다’ 포함하면 91.5%, 조국 기자 간담회에 대선급 관심도 보여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9월 4일(수) 8:48~8: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



[여론조사 개요는 인터뷰 전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김경래 : 아까 예고를 잠깐 해드렸죠. 오늘 나온 설문조사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이후에 여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아침에 기사가 났죠. 이거 자세하게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권순정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권순정 : 조사개요부터 불러드려야 될 것 같아요.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사개요부터 빨리 처리하고.

▶ 권순정 : 예, 이번에 다룰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했고요. 그러니까 어제 하루 동안 실시를 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 8,767명에게 전화를 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을 했고 응답률은 5.7%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전화 면접,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입니다.

▷ 김경래 : 찬반 결과부터 좀 알아보죠.

▶ 권순정 : 반대가 소폭 낮아졌습니다. 51.5%가 나왔고요. 찬성은 40%대 초반에서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46.1%이고요. 그래서 지금 쭉 흐름을 보시면 첫 조사가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이 일어났던... 지난주 화요일에 검찰의 1차 압수수색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튿날 28일에 조사했는데요. 그때는 반대가 54.5%, 찬성이 30%대 후반에 머물렀습니다, 39.2%. 그런데 그 이후에 유시민 이사장의 방송 인터뷰가 있었고 그 바로 이튿날에 금요일인 30일 조사에서는 반대는 완강하게 유지가 되었습니다, 53.4% 거의 변화가 없었고요. 찬성은 40%대 초반으로 올라섰습니다. 42.3%요. 그리고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것이 지난 월요일인데요. 바로 이튿날 또 조사를 했는데요, 3일이죠. 그래서 바로 51.5%, 46.1% 이렇게 나왔고요. 격차를 보면 15.3%포인트에서 12%포인트 그리고 이번에는 한 자릿수로 좁혀져서 5.4%포인트 내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상황입니다.

▷ 김경래 : 플러스마이너스 아까 오차범위가 4.4%니까.

▶ 권순정 : 곱하기 2를 하면 8.8%이니까 그 범위 안에 들어가면 오차범위 내입니다.

▷ 김경래 : 팽팽해졌다는 거네요, 사실상.

▶ 권순정 : 그렇죠.

▷ 김경래 : 그러니까 정리하면 반대가 39%에서 42%에서 51%까지, 찬성이.

▶ 권순정 : 예, 찬성이.

▷ 김경래 : 아, 반대가 51.5%.

▶ 권순정 : 반대가 51.5%고 찬성이 46.1%인데.

▷ 김경래 : 46%로, 죄송합니다.

▶ 권순정 : 46.1%인데, 좀 제대로 보시려면 반대 숫자를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6일간 흐른 사이에 3%포인트 떨어졌는데.

▷ 김경래 : 54%에서 51%로.

▶ 권순정 : 여전히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대의 태도가 상당히 완강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 드렸다시피 한 번 내린 결정이나 인식의 관성이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또는 확정 편향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여전히 발동되고 있다. 반면 찬성 역시 모빌리티 자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2차 조사에서는 3.1%포인트 올랐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한 3.8%포인트 올랐거든요. 그래서 찬성의 모빌리티 역시 상당히 강화되고 있는. 이 2개를 보면 한마디로 진영 대결이 극화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찬성이 한 7% 이상 올랐지 않습니까? 누가 오른 거예요, 이게? 어디 부분에서? 이게 제일 궁금하실 것 같아요.

▶ 권순정 : 그런데 어떤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만 오른 게 아니냐라고 보실 수 있는데.

▷ 김경래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 권순정 :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여전히 지역이라든지 세대라든지 이념 성향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반대가 다수인 계층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2차 대비 3차 증감을 보면 찬성 증가를 기준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이 올랐어요.

▷ 김경래 : 거의 대부분?

▶ 권순정 : 예, 충청권, PK, TK, 서울, 경인 세대별로는 20대, 60대 이상, 50대, 30대 그리고 남성, 여성 모두 올랐고 그리고 보수층까지 포함해서 진보층, 중도층 전부 다 찬성이 확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충청권 같은 경우는 20% 중반 그러니까 2차 대비입니다. 20% 중반에서 40% 초반으로 올랐고요. 지금 20대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 조사 경향은 이번 조사뿐만 아니라 지난주 후반부터 조금씩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대 역시 여전히 반대가 우세하긴 하지만 찬성이 30% 초반에서 40% 중반으로 올라섰어요. 진보층이 초반에 지난주에 1차 검찰 압수수색이 있을 때 진보층이 이완현상이 나타났었거든요. 일종의 법적인 부분이 들어가면서 일단 컴포메이션 효과가 있는 거죠. 그런 것으로 해서 이완현상이 있었는데 다시 결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69%에서 2차 조사도 진보층이 결집한 양태였는데 3차 조사에는 더 결집해서 찬성이 증가한 69%에서 76%로 한 7%포인트 정도가 증가했고요. 중도층 역시 상당폭 증가를 했습니다, 찬성이 39%에서 45%. 그러니까 6%포인트 정도 증가를 했으니까 상당폭 증가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경래 :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각 분야에서 다 조금씩 올랐다, 찬성의 비율이.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권순정 : 네, 진영 대결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2차 대비 찬성 증가를 기준으로 본다고 한다면 진영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찬성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 조사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경래 : 또 한 가지 궁금하신 부분들이 이것일 것입니다. 기자간담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이게 핵심일 것 같은데.

▶ 권순정 : 기자간담회가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권순정 : 네, 만약에 기자간담회의 그 그림을 월요일에 그러니까 월요일에 3시 반부터 시작해서 어제 새벽 2시 15분까지 이루어졌거든요. 무려 한 11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만약에 그 그림을 빼고 조사 결과를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자간담회이기 때문에 청문회처럼 야당이 추가 자료라든지 반박이라든지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이 기자간담회 폼에서는. 충분히 제가 보기에는 조국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무려 한 10시간 이상 이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가장 컸고요. 그러니까 제 주변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SNS라든지 그런 것들을 쭉 진영별로 돌아다녀보면 전체적으로 여론이 그것으로 인해서 바뀐 듯한 양상이 많이 그런 증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그게 의미가 있나요? 기자간담회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변화에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 권순정 : 네, 이번 조사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그러니까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봤는지 여부까지 조사를 했고 그 본 시청자층하고 미시청자층하고 나눠서 전체적인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태도를 조사해봤는데요.

▷ 김경래 : 흥미롭네요.

▶ 권순정 : 일단은 시청 여부로 보면 정말 국민적인 관심사가 대단했다. 그러니까 실시간이나 다시보기를 통해서 직접 시청했다고 하는 사람이 60.6%로 국민 10명 중에 6명이 봤다는 거고요.

▷ 김경래 : 그것은 풀로 봤다는 뜻은 아니겠죠? 1시간을 봤든 30분을 봤든.

▶ 권순정 : 그렇죠. 11시간 다 보기는 어려우니까. 그래도 본인이 직접 실시간으로 안 본 사람들은 찾아서 다시보기로 봤다는 능동성이 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을 어느 정도 봤느냐는 별개로 해서. 이런 측면으로 봤을 때 상당히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그리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내용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30.9%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인지한다는 사람은, 그러니까 기자간담회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직접 시청하고 그런 뉴스를 통해 내용을 아는 사람 포함해서 무려 91.5%가 나왔습니다.

▷ 김경래 : 거의 대부분 아니에요?

▶ 권순정 : 제가 볼 때는 거의 대선 수준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대선 수준이요?

▶ 권순정 : 네, 국민적인 관심도 그리고 언론의 정보의 양 그리고 각 지지층들의 어떤 활동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해봤을 때 거의 대선급이 아닌가. 거의가 아니라 저는 대선급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러면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의 어떤 인식의 차이가 있었습니까?

▶ 권순정 : 예, 재미있게 나타났습니다. 본 사람은 지금 많이 찬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반대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청자층은 찬성이 53.4%고 반대가 45.7%입니다.

▷ 김경래 : 찬성이 더 높네요?

▶ 권순정 : 찬성이 7.7%포인트 더 높습니다. 그래서 물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이 직접 시청을 더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차 분석을 해보면 그렇게 나타나는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기자간담회 자체가 조국 후보자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데서 영향을 준 측면이 수치로는 어느 정도 분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있다고 보이고요. 바로 이 수치가 시청자 층에서는 오히려 찬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경래 : 결과적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손해를 본 거네요.

▶ 권순정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결과적으로는요.

▶ 권순정 : 그러니까 여론의 철칙은 그것입니다. 과도하면 안 된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 고맙습니다.

▶ 권순정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