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주말 한반도로…“최대 초속 45m 강풍 예상”

13호 태풍 '링링'이 주말에 한반도를 관통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태풍 '링링'은 오늘(4일)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링링'은 어제보다 세력이 강해져 현재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km)의 강풍을 동반한 강도 중급의 소형(강풍반경 270km)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5일)과 모레(6일) 중국 동쪽 해상을 지나 토요일(7일) 새벽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하겠고, 낮에 서해상으로 진입한 뒤 밤에는 황해도 또는 경기 북부 서해안 부근으로 상륙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상륙한 뒤에는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요일(8일) 새벽 원산만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모레까지 수온 29도가 넘는 따뜻한 해상을 지나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서해상에 진입하겠고, 특히 한반도는 태풍의 위험 반원인 오른쪽에 위치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낮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지역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시속 126~162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수도권 등 내륙 지역에도 초속 20~30m(시속 72~108km)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은 금요일 제주도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금요일 밤에는 남부지방, 토요일 새벽부터는 중부지방에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300mm 이상, 제주 해안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00에서 200mm, 중부와 호남지방은 50에서 최고 150mm 이상, 강원 영동과 영남지방에는 20에서 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건물과 공사 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 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