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성매매사이트 ‘밤의 전쟁’ 뒤 봐준 현직 경찰 구속

입력 2019.09.04 (14:00) 수정 2019.09.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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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이 7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현직 경찰이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어제(3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경위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사이트 운영자에게 7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운영자가 수배됐는지 수배 정보를 확인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운영자와 지인 사이였던 A 경위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직접 수사하거나 범죄 첩보 형식으로 상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A 경위의 뇌물 수수는 운영자가 2017년 초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중단됐습니다.

해당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운영자가 모두 4명으로, 운영자 2명이 2017년 초 검거된 이후에도 이름을 바꿔 계속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또 다른 운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하고, 추적 끝에 A 경위의 뇌물수수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사이트 개발자를 붙잡으면서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지금까지 운영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필리핀으로 도망간 나머지 운영자 1명의 행적도 쫓고 있습니다.

A 경위에게 뇌물을 준 운영자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경찰은 이 운영자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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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최대 성매매사이트 ‘밤의 전쟁’ 뒤 봐준 현직 경찰 구속
    • 입력 2019-09-04 14:00:23
    • 수정2019-09-04 14:44:37
    사회
회원이 7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현직 경찰이 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어제(3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경위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사이트 운영자에게 7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운영자가 수배됐는지 수배 정보를 확인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운영자와 지인 사이였던 A 경위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직접 수사하거나 범죄 첩보 형식으로 상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A 경위의 뇌물 수수는 운영자가 2017년 초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중단됐습니다.

해당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운영자가 모두 4명으로, 운영자 2명이 2017년 초 검거된 이후에도 이름을 바꿔 계속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또 다른 운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하고, 추적 끝에 A 경위의 뇌물수수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사이트 개발자를 붙잡으면서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지금까지 운영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필리핀으로 도망간 나머지 운영자 1명의 행적도 쫓고 있습니다.

A 경위에게 뇌물을 준 운영자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경찰은 이 운영자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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