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알고도 ‘쉬쉬’…현직 경찰 뇌물 구속

입력 2019.09.04 (17:18) 수정 2019.09.04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지난 7월 오랜 수사 끝에 회원 수가 70만 명이 넘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 2곳을 폐쇄했는데요.

현직 경찰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이 경찰은 돈을 받은 대가로 사이트 운영을 눈감아 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입니다.

A 경위는 2015년 8월부터 1년여 간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에게 7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운영자의 수배 정보를 확인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운영자와 지인이었던 A 경위는 돈을 받은 대가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둘 사이의 거래는 이 운영자가 2017년 1월 경찰에 붙잡히면서 끝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또 다른 운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발견해 추적했고, A 경위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돈을 건넨 운영자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입건할 계획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했고, 수사 내용을 넘겨받는대로 감찰 조사를 벌여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A 경위가 연루된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지난 7월 폐쇄될 때까지 6년 가까이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공동 운영자 4명 가운데 3명을 붙잡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1명도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매매 알선 알고도 ‘쉬쉬’…현직 경찰 뇌물 구속
    • 입력 2019-09-04 17:22:49
    • 수정2019-09-04 17:32:17
    뉴스 5
[앵커]

경찰이 지난 7월 오랜 수사 끝에 회원 수가 70만 명이 넘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 2곳을 폐쇄했는데요.

현직 경찰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이 경찰은 돈을 받은 대가로 사이트 운영을 눈감아 줬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뇌물수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입니다.

A 경위는 2015년 8월부터 1년여 간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자에게 7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운영자의 수배 정보를 확인해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운영자와 지인이었던 A 경위는 돈을 받은 대가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운영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둘 사이의 거래는 이 운영자가 2017년 1월 경찰에 붙잡히면서 끝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또 다른 운영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돈의 흐름을 발견해 추적했고, A 경위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돈을 건넨 운영자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입건할 계획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했고, 수사 내용을 넘겨받는대로 감찰 조사를 벌여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A 경위가 연루된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지난 7월 폐쇄될 때까지 6년 가까이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공동 운영자 4명 가운데 3명을 붙잡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1명도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