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태풍 서해 북상…“심각한 물적·인명 피해 가능성 커”

입력 2019.09.04 (21:19) 수정 2019.09.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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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 커졌고, 서해쪽 한반도, 경기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인명 피해, 물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지금 어디쯤 있나요.

[기자]

네, 위성영상을 보면요.

현재 중부지방에 가을장마를 몰고 온 정체전선 남쪽으로 거대한 구름대가 보입니다.

태풍 '링링'이 타이완 동쪽 해상까지 올라온 건데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중간 강도의 소형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중형급으로 더욱 발달해 토요일 새벽 제주 서쪽 바다로 진입하겠습니다.

이후 태풍은 서해상을 따라 쭉 북상해 토요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금요일과 토요일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시간대별로 어느 지역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네, 태풍이 서해상으로 올라옴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게 됐습니다.

태풍은 금요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밤에는 남부지방에 비바람을 몰고 오겠고, 토요일 오전부터는 서해상을 따라 올라오며 중부지방이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남해안과 서해안엔 시속 150k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되고요.

또 가을장마로 많은 비가 내린 제주와 남해안 등지에 또다시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과거 비슷한 시기, 서해상으로 북상했던 태풍을 찾아봤더니 2010년 곤파스, 그리고 2000년 쁘라삐룬이 있었습니다.

모두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죠. 특히 쁘라삐룬은 철탑이 휠 정도인 시속 210km의 살인적인 바람으로 28명의 사망자를 불러왔는데요.

이번 태풍은 앞의 두 사례보다 서해안에 더 가깝게 북상할 것으로 보여 더 위력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 번 반복됐지만, 태풍 대비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기상청도 이번 태풍으로 이전보다 더 심각한 물적,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오늘(4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앙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점검회의를 긴급 주재했고, 서울시 등 지자체도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고층건물의 창문이나 노후 지붕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폭염 대책으로 설치한 그늘막은 철거하도록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태풍 북상과 함께 외출을 자제하시고 지붕이나 간판 등을 미리 단단하게 묶으셔야겠습니다.

또 창문은 창틀에 테이프 등을 붙여 고정하는 등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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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태풍 서해 북상…“심각한 물적·인명 피해 가능성 커”
    • 입력 2019-09-04 21:20:03
    • 수정2019-09-05 08: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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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 커졌고, 서해쪽 한반도, 경기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인명 피해, 물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지금 어디쯤 있나요. [기자] 네, 위성영상을 보면요. 현재 중부지방에 가을장마를 몰고 온 정체전선 남쪽으로 거대한 구름대가 보입니다. 태풍 '링링'이 타이완 동쪽 해상까지 올라온 건데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중간 강도의 소형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중형급으로 더욱 발달해 토요일 새벽 제주 서쪽 바다로 진입하겠습니다. 이후 태풍은 서해상을 따라 쭉 북상해 토요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금요일과 토요일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시간대별로 어느 지역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네, 태풍이 서해상으로 올라옴에 따라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게 됐습니다. 태풍은 금요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밤에는 남부지방에 비바람을 몰고 오겠고, 토요일 오전부터는 서해상을 따라 올라오며 중부지방이 최대 고비를 맞겠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남해안과 서해안엔 시속 150k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되고요. 또 가을장마로 많은 비가 내린 제주와 남해안 등지에 또다시 최고 300mm의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과거 비슷한 시기, 서해상으로 북상했던 태풍을 찾아봤더니 2010년 곤파스, 그리고 2000년 쁘라삐룬이 있었습니다. 모두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죠. 특히 쁘라삐룬은 철탑이 휠 정도인 시속 210km의 살인적인 바람으로 28명의 사망자를 불러왔는데요. 이번 태풍은 앞의 두 사례보다 서해안에 더 가깝게 북상할 것으로 보여 더 위력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러 번 반복됐지만, 태풍 대비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기상청도 이번 태풍으로 이전보다 더 심각한 물적,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오늘(4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앙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점검회의를 긴급 주재했고, 서울시 등 지자체도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고층건물의 창문이나 노후 지붕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폭염 대책으로 설치한 그늘막은 철거하도록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태풍 북상과 함께 외출을 자제하시고 지붕이나 간판 등을 미리 단단하게 묶으셔야겠습니다. 또 창문은 창틀에 테이프 등을 붙여 고정하는 등 대비를 서두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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