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잠깐 머무는 곳이라고요? 터미널·휴게소의 변신

입력 2019.09.05 (08:39) 수정 2019.09.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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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많은 분이 고향을 찾으실 텐데요.

올해도 명절 귀성길 고속도로는 정체가 이어지고 고속버스 터미널 등도 많이 붐빌 텐데요.

김기흥 기자, 이럴 때 터미널과 휴게소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최초의 휴게소가 어딘지 아십니까?

[앵커]

경부고속도로가 최초의 고속도로니까 이곳에 있을 것 같은데요.

천안 휴게소요?

[기자]

우선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했는데,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인 추풍령 구간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1970년에 지어진 이곳을 시작으로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도 휴게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몇 년 사이 여행 중 단순히 식사나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였던 휴게소가 변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물을 사용한 맛집부터 쇼핑몰에 낚시터까지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일부러 찾아가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은 건데요.

터미널과 휴게소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린 현장, 함께하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 그 어느 곳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먼 거리의 고향길, 들뜬 마음에 어느새 발걸음이 빨라지는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전국 42개 노선의 고속버스를 운영하는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터미널인데요.

일반적인 터미널 풍경과 달리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죠?

마치 공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과거 모습은 사뭇 달랐는데요.

1976년 9월 준공된 이곳 터미널은 15만 제곱미터가 넘는 부지에 3개의 승차장과 공동 정비고가 전부였습니다.

여기에 주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할 정도로 처음엔 이곳의 터미널 이용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하지만 43년이 지난 지금은 고속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백화점은 물론 호텔, 지하상가 등이 연결되어 여행과 쇼핑, 맛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장주영/고속버스 터미널 관계자: "터미널의 특성상 복잡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즐길 거리들을 적극 배치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터미널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체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또한, 터미널 대합실에 다양한 맛집이 생기면서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좋은데요.

칼국수는 물론, 육회비빔밥, 콩나물국밥 등 전라도 지역 명물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김민기/서울시 노원구 : "터미널에서 김밥이나 잔치국수 같은 분식류를 먹을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그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을 좀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데요.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김준만/경기도 수원시 : "여행 가기 전에 노래를 부르고 가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노래방은 물론 작은 서가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한 터미널.

이젠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겠죠?

또한, 고속버스 당일 택배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도 많은데요.

최장 5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 택배 서비스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택배를 접수한 뒤 출발하는 버스에 실어주면 도착지 터미널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임윤택/소화물 서비스 관계자 :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물품들을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나 책, 의류, 컴퓨터 같이 당일에 긴급히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는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게는 최대 20킬로그램까지 가능하시고요. 가격은 7천 원부터 2만 원대까지 무게에 따라서 다양하게 책정이 됩니다."]

만약 터미널에 올 수 없는 경우에도 당일 택배 이용이 가능한데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정보만 입력하면 퀵서비스 기사가 방문해 물건을 수거하고요.

대신 접수하여 택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명절 귀성길이면 꼭 한번은 들르는 곳이죠.

휴게소를 찾아가 봅니다.

국내 첫 상공형 휴게소라 불리는 이곳은 고속도로 상공을 가로질러 만든 고속도로 위 휴게소인데요.

기존 휴게소가 도로 상, 하행선에 각각 설치된 것과 달리 이곳은 고속도로 위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양방향에서 한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상점은 물론 맛집이 다양해 일부러 식사하러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고속도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가 자리는 기념사진을 찍느라 늘 인기인데요.

[박명희/충남 천안시 : "구름 위에 있는 것 같고요.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다 들어올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한 것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옥천에서 김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인데요.

낚시를 할 수 있는 휴게소로 유명합니다.

수려한 나무 사이로 금강변이 흐르는데요.

이곳에 낚싯대를 던지면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은 물론 강태공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리고 영동 고속도로 강릉, 이천 방향에 있는 이곳은 자연 친화적인 휴게소로 이미 유명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반짝이는 조명 터널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장시간 운전에 지쳤다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죠.

휴게소 하면 맛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즘에는 간식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휴게소 맛집이 인기입니다.

휴게소별 맛집 지도가 만들어 질 정도인데요.

꽉 막혀 답답하더라도 이 지도 하나면 명절, 더욱 즐겁게 누릴 수 있겠죠?

볼거리, 먹거리가 공존하는 고속버스 터미널과 휴게소에서 올해 명절 귀성길은 색다른 재미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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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잠깐 머무는 곳이라고요? 터미널·휴게소의 변신
    • 입력 2019-09-05 08:40:16
    • 수정2019-09-05 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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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많은 분이 고향을 찾으실 텐데요.

올해도 명절 귀성길 고속도로는 정체가 이어지고 고속버스 터미널 등도 많이 붐빌 텐데요.

김기흥 기자, 이럴 때 터미널과 휴게소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요?

[기자]

최초의 휴게소가 어딘지 아십니까?

[앵커]

경부고속도로가 최초의 고속도로니까 이곳에 있을 것 같은데요.

천안 휴게소요?

[기자]

우선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했는데,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인 추풍령 구간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1970년에 지어진 이곳을 시작으로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도 휴게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몇 년 사이 여행 중 단순히 식사나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였던 휴게소가 변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물을 사용한 맛집부터 쇼핑몰에 낚시터까지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일부러 찾아가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자리 잡은 건데요.

터미널과 휴게소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린 현장, 함께하시죠!

[리포트]

추석 연휴, 그 어느 곳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먼 거리의 고향길, 들뜬 마음에 어느새 발걸음이 빨라지는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전국 42개 노선의 고속버스를 운영하는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터미널인데요.

일반적인 터미널 풍경과 달리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죠?

마치 공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과거 모습은 사뭇 달랐는데요.

1976년 9월 준공된 이곳 터미널은 15만 제곱미터가 넘는 부지에 3개의 승차장과 공동 정비고가 전부였습니다.

여기에 주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할 정도로 처음엔 이곳의 터미널 이용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하지만 43년이 지난 지금은 고속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지하철과 백화점은 물론 호텔, 지하상가 등이 연결되어 여행과 쇼핑, 맛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장주영/고속버스 터미널 관계자: "터미널의 특성상 복잡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즐길 거리들을 적극 배치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터미널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체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또한, 터미널 대합실에 다양한 맛집이 생기면서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좋은데요.

칼국수는 물론, 육회비빔밥, 콩나물국밥 등 전라도 지역 명물 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김민기/서울시 노원구 : "터미널에서 김밥이나 잔치국수 같은 분식류를 먹을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그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을 좀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데요.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김준만/경기도 수원시 : "여행 가기 전에 노래를 부르고 가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노래방은 물론 작은 서가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한 터미널.

이젠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겠죠?

또한, 고속버스 당일 택배 서비스를 찾는 손님들도 많은데요.

최장 5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 택배 서비스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택배를 접수한 뒤 출발하는 버스에 실어주면 도착지 터미널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임윤택/소화물 서비스 관계자 :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물품들을 제외하고는 농‧수산물이나 책, 의류, 컴퓨터 같이 당일에 긴급히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는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게는 최대 20킬로그램까지 가능하시고요. 가격은 7천 원부터 2만 원대까지 무게에 따라서 다양하게 책정이 됩니다."]

만약 터미널에 올 수 없는 경우에도 당일 택배 이용이 가능한데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정보만 입력하면 퀵서비스 기사가 방문해 물건을 수거하고요.

대신 접수하여 택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명절 귀성길이면 꼭 한번은 들르는 곳이죠.

휴게소를 찾아가 봅니다.

국내 첫 상공형 휴게소라 불리는 이곳은 고속도로 상공을 가로질러 만든 고속도로 위 휴게소인데요.

기존 휴게소가 도로 상, 하행선에 각각 설치된 것과 달리 이곳은 고속도로 위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양방향에서 한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상점은 물론 맛집이 다양해 일부러 식사하러 찾아오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고속도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가 자리는 기념사진을 찍느라 늘 인기인데요.

[박명희/충남 천안시 : "구름 위에 있는 것 같고요.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다 들어올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한 것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옥천에서 김천 가는 길목에 있는 휴게소인데요.

낚시를 할 수 있는 휴게소로 유명합니다.

수려한 나무 사이로 금강변이 흐르는데요.

이곳에 낚싯대를 던지면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를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은 물론 강태공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리고 영동 고속도로 강릉, 이천 방향에 있는 이곳은 자연 친화적인 휴게소로 이미 유명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반짝이는 조명 터널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장시간 운전에 지쳤다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죠.

휴게소 하면 맛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요즘에는 간식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휴게소 맛집이 인기입니다.

휴게소별 맛집 지도가 만들어 질 정도인데요.

꽉 막혀 답답하더라도 이 지도 하나면 명절, 더욱 즐겁게 누릴 수 있겠죠?

볼거리, 먹거리가 공존하는 고속버스 터미널과 휴게소에서 올해 명절 귀성길은 색다른 재미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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