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슈퍼 태풍’ 대비해야

입력 2019.09.06 (07:42) 수정 2019.09.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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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해설위원

태풍 링링이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채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이 더 강해지고, 초강력 태풍, 이른바 슈퍼태풍이 더 자주 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에선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 섬에 상륙해 스무명의 사망자를 냈고 지금은 미국 남동부 해안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7년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KTX 열차의 최고속도와 맞먹는 시속 300 킬로미터의 풍속을 서른일곱 시간이나 유지해 미국 남동부 지역을 초토화 시킨바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최대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두 배 정도 증가했고, 시속 250 킬로미터가 넘는 이른바 슈퍼태풍은 약 세 배 증가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태풍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는 지역이 조금씩 고위도로 이동하고 있고, 영향을 미치는 영역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이동속도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것은 태풍에 의해 물 폭탄을 맞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지역 또한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반도 주변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변화 경향을 주시하고, 장기적인 안목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합니다. 미국에선 허리케인이 접근할 때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면 피난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꽉 메운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당국의 대피령에 불만 없이 도시를 비우고, 설혹 허리케인이 예상과 달리 피해 없이 지나갔을 경우에도 크게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슈퍼태풍에 대한 예보기술을 높이고 전문 인력 양성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정부의 대피령 등 행동요령에 의구심 없이 따라줄 때 재해가 더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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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슈퍼 태풍’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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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해설위원

태풍 링링이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채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이 더 강해지고, 초강력 태풍, 이른바 슈퍼태풍이 더 자주 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에선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 섬에 상륙해 스무명의 사망자를 냈고 지금은 미국 남동부 해안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7년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는 KTX 열차의 최고속도와 맞먹는 시속 300 킬로미터의 풍속을 서른일곱 시간이나 유지해 미국 남동부 지역을 초토화 시킨바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최대풍속이 시속 200Km가 넘는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두 배 정도 증가했고, 시속 250 킬로미터가 넘는 이른바 슈퍼태풍은 약 세 배 증가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태풍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는 지역이 조금씩 고위도로 이동하고 있고, 영향을 미치는 영역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의 이동속도도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것은 태풍에 의해 물 폭탄을 맞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지역 또한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반도 주변으로 접근하는 태풍의 변화 경향을 주시하고, 장기적인 안목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합니다. 미국에선 허리케인이 접근할 때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면 피난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꽉 메운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당국의 대피령에 불만 없이 도시를 비우고, 설혹 허리케인이 예상과 달리 피해 없이 지나갔을 경우에도 크게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태풍의 위력이 강해지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슈퍼태풍에 대한 예보기술을 높이고 전문 인력 양성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정부의 대피령 등 행동요령에 의구심 없이 따라줄 때 재해가 더 큰 재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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