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고 깨지고’ 태풍 링링 여파…현재 위치는?

입력 2019.09.06 (21:55) 수정 2019.09.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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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 지붕 구조물이 땅에 떨어져 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김지원님 제공]

태풍 '링링' 제주 북서쪽 200km 해상에서 북상 중

역대급 태풍, 13호 '링링(LINGLING·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 세력을 키워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오늘(7일) 오전 6시 10분 기준, 태풍 링링은 제주 북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의 중심기압은 오전 6시 기준 960hPa,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 강풍반경은 370km입니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던 2002년 태풍 루사(최대 풍속 초속 45m), 2003년 매미(최대 풍속 초속 38m)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섬을 지나면서 5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2만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5만5천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특보는 현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낮에 서울 서쪽 해상 진입…밤에 북한 관통 예상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오늘 오전 6시 목포 서쪽 140km 해상으로 이동해 낮 12시에는 서울 서남서쪽 14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링링’의 예상 경로. (사진 출처 : 기상청 홈페이지)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링링’의 예상 경로. (사진 출처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은 오늘 밤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향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기상 선진국은 태풍 경로를 어떻게 전망했을까요?

미국식 기상 예측 모델 GFS로 예상한 태풍 경로를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윈디닷컴사진 출처 : 윈디닷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진하다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아 보입니다.

날라가고 깨지고…태풍 피해도 속출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가로등과 가로수가 전도되고 표지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해안도로가 폭우로 일부 유실되는 등 지금까지 40여 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밝혔습니다.

제주를 비롯 전남·광주에는 1만6천여 가구가 정전됐고, 지금까지 복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판이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도 100건 접수돼 조치를 마쳤고, 비바람에 고립된 6명을구조했다고 중대본은 밝혔습니다.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한 관광호텔 앞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야자수가 부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최성림님 제공)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한 관광호텔 앞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야자수가 부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최성림님 제공)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주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고, 국제선 10편을 포함해 전국 10개 공항 89개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닷길도 끊겨 전국 연안 여객선 100개 항로 165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도 대정읍 운진항의 모습 (사진 출처 : 시청자 고석호님 제공)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도 대정읍 운진항의 모습 (사진 출처 : 시청자 고석호님 제공)

강한 비바람으로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설악산과 북한산 등 전국 19개 공원 538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고, 신안군 천사대교 등 전남의 도로 5곳도 차량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내일까지 강한 비바람, 유의해야"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6시 10분까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357mm, 제주 사제비 352.5mm, 전남 신안 가거도 145mm, 지리산 127mm 등입니다.

내일(8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문짝만 남은 유리문(전남 완도군 청산도) (사진 출처 : 시청자 익명 제공)강한 비바람에 문짝만 남은 유리문(전남 완도군 청산도) (사진 출처 : 시청자 익명 제공)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사전 점검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태풍의 뒤를 이어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다며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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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6 21:55:01
    • 수정2019-09-07 12:54:25
    취재K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 지붕 구조물이 땅에 떨어져 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김지원님 제공]

태풍 '링링' 제주 북서쪽 200km 해상에서 북상 중

역대급 태풍, 13호 '링링(LINGLING·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 세력을 키워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오늘(7일) 오전 6시 10분 기준, 태풍 링링은 제주 북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링링의 중심기압은 오전 6시 기준 960hPa,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 강풍반경은 370km입니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던 2002년 태풍 루사(최대 풍속 초속 45m), 2003년 매미(최대 풍속 초속 38m)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태풍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섬을 지나면서 5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2만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5만5천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특보는 현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낮에 서울 서쪽 해상 진입…밤에 북한 관통 예상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오늘 오전 6시 목포 서쪽 140km 해상으로 이동해 낮 12시에는 서울 서남서쪽 140km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링링’의 예상 경로. (사진 출처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은 오늘 밤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향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기상 선진국은 태풍 경로를 어떻게 전망했을까요?

미국식 기상 예측 모델 GFS로 예상한 태풍 경로를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윈디닷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진하다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 예상과 크게 다르진 않아 보입니다.

날라가고 깨지고…태풍 피해도 속출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가로등과 가로수가 전도되고 표지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해안도로가 폭우로 일부 유실되는 등 지금까지 40여 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밝혔습니다.

제주를 비롯 전남·광주에는 1만6천여 가구가 정전됐고, 지금까지 복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판이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도 100건 접수돼 조치를 마쳤고, 비바람에 고립된 6명을구조했다고 중대본은 밝혔습니다.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한 관광호텔 앞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야자수가 부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시청자 최성림님 제공)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주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고, 국제선 10편을 포함해 전국 10개 공항 89개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닷길도 끊겨 전국 연안 여객선 100개 항로 165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도 대정읍 운진항의 모습 (사진 출처 : 시청자 고석호님 제공)
강한 비바람으로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설악산과 북한산 등 전국 19개 공원 538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고, 신안군 천사대교 등 전남의 도로 5곳도 차량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내일까지 강한 비바람, 유의해야"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6시 10분까지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357mm, 제주 사제비 352.5mm, 전남 신안 가거도 145mm, 지리산 127mm 등입니다.

내일(8일)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문짝만 남은 유리문(전남 완도군 청산도) (사진 출처 : 시청자 익명 제공)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사전 점검 및 농작물 피해 예방에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태풍의 뒤를 이어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다며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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