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백내장·노안 수술시 ‘완벽한 렌즈’ 없어…수술은 신중해야

입력 2019.09.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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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9.7(토)오전8~9시/오후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백내장에 대해서 삼성서울병원 안과 임동희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는 수명이 정해져 있나요? 사람마다 다른 건 왜 그렇죠?

◆임동희:
딱 정해진 수명이 있지는 않습니다. 80대, 90대 노인분들께서도 백내장이 진행은 합니다. 하지만, 그 백내장이 꽤 진행한 거랑 별개로 보는 데는 전혀 문제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차가 있는 것 같고요. 반면에 뿌옇게 되는 혼탁이 시축을 가리거나 심하게 되면 백내장 수술시기를 빨리 고려하셔야 합니다.

◇박광식: 백내장하고 노안은 어떻게 다른가요?

◆임동희:
노안은 사실 백내장 없이도 올 수 있습니다. 노안은 조절력을 상실하는 것인데요. 원래 우리 눈은 수정체를 잡고 있는 끈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면서 수정체를 두껍게 만들었다가 얇게 만들었다가 해서 가까이도 보고 멀리도 보게 합니다. 그런데 수정체가 딱딱해 지면 이런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정체가 딱딱해지는 과정이 노안에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수정체가 딱딱해 지면서 혼탁이 같이 진행되었을 때는 백내장이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이 나빠졌다 좋아졌다 할 수 있나요?

◆임동희:
네 맞습니다. 실제로 백내장이 생겼을 때 백내장이 생기는 부위나 종류에 따라서 시력이 대부분은 나빠지지만, 그 진행하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근거리 시력이 조금 더 좋아지게 되고 밤에 동공이 확장되면서 백내장이 있는 부위 말고 백내장이 덜한 부위까지 빛이 통과할 수 있게 되면 야간 시력이 올라가는 시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백내장이 오히려 나아졌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 시기가 지나고 백내장이 더 진행하게 되면 시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과 노안 수술을 같이 받으면 어때요?

◆임동희:
백내장과 노안 교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노안이 있으신 분 중에서 백내장 수술이 굳이 필요없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돋보기를 쓰신다든지 하면서 경과관찰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백내장이 있는 분 중에서 노안이 같이 있으신 분들 즉 근거리 시력도 떨어지고 원거리 시력도 떨어지는 경우에는 백내장 치료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멀리 있는 것을 내 시력으로 보게 되고 가까이 보는 것은 조절력으로 보는 건데요 이 조절력이 떨어지는 게 노안이고, 노안이 같이 있는 백내장에서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면 멀리 보는 시력만 호전을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가까이 보는 시력 근거리 시력도 잘 보이고 싶다면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돋보기 없이, 수술 후에 근거리 시력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하면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 교정을 같이 하는 게 추천됩니다.

다만 이런 노안 교정을 하는 거는 저희가 백내장 수술 도중에 눈 안에 넣는 인공 수정체의 종류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100% 인공 수정체로 노안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한계점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망막에 질환이 있다든지 눈 안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노안 교정렌즈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정밀하게 눈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박광식: 백내장이 있으면 무조건 수술하나요?

◆임동희:
백내장은 나이 들면 다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거나 백내장이 있더라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내가 느끼기에 별로 불편감이 없다고 하시면 사실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시다가 수술 시기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박광식: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평소에 백내장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임동희:
조금씩은 진행을 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나이가 점차 들어감에 따라서 진행 자체를 완전히 억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백내장 안약을 사용해 볼 수 있고요. 그 안약 같은 경우는 백내장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진행 속도를 조금씩 늦춰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 흡연이라든지 음주 그리고 자외선에 대해서 관리를 해 주시면 아무래도 백내장 진행을 조금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 수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후로 살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임동희:
네, 맞습니다. 백내장 수술이 워낙 많이 하는 수술이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백내장 수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간단하게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입원을 하지 않고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은 수술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이전에 눈 상태를 확실하게 검진을 해야 합니다. 백내장 이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하셔야 하는데, 왜냐면 백내장인 줄 알고 수술을 했는데 시력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망막이나 녹내장이나 다른 동반질환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에 눈의 상태를 검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감염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모든 수술은 수술 후에 안약을 잘 쓰시고 한 달 정도는 과격한 운동이라든지 외부활동을 조금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박광식: 수술하기로 맘 먹고, 렌즈를 고르라고 하면 혼란스러운데요. 완벽한 렌즈가 있나요?

◆임동희:
당연히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조절력을 되돌릴 수 있는 렌즈는 사실 없습니다.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고 아직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개발되고 있는 거고요.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일반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면 멀리 한 지점만 잘 보이게 됩니다. 또, 저희가 도수를 설정하는 거에 따라서 가까이 일정한 한 지점만 잘 보이게 됩니다. 나머지는 거리별로 다 안경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면 환자분의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서 내가 제일 자주 보는 거리를 추가로 렌즈에 넣는 겁니다. 모니터를 자주 보는 분들은 모니터 거리와 멀리 보는 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고요. 또는 책이나 스마트폰이 중요하신 분들은 책 보는 거리와 멀리 보는 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겠죠. 이렇게 들어가는 렌즈를 선택하게 되면 최소한 내가 자주 사용하는 거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초점이 정확하게 맺힌다는 이론 하에 저희가 다중 초점 렌즈를 사용해볼 수 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이중초점 렌즈가 제일 먼저 개발돼서 사용하였고 지금은 삼중초점 렌즈라고 해서 책보는 거리, 모니터 거리, 멀리 보는 거리 정도의 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 지점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초점거리를 늘려서 가까운 것 어느 정도 먼 것 어느 정도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렌즈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잘 안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수술이 가능한가요?

◆임동희:
요즘 백내장 수술 환자분들이 많이 늘고 기대수명이 많이 늘게 되면서 이것도 또 다른 이슈이기는 한데요. 인공 수정체의 재질 자체가 영구적으로 눈 안에 있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환자분 눈 안의 눈물의 성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인공 수정체 혼탁이 조금씩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그런데 그게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인공 수정체를 교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인공 수정체가 저희가 눈 안에 집어넣을 때 쉽게 말하면 주머니에다가 얹어놓게 되는데 주머니에 혼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심해지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레이저 수술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수술을 받으셨던 분들이 시력이 좀 떨어지고 뭔가 좀 뿌옇게 다시 끼는 것 같다고 하시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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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7 08:11:43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9.7(토)오전8~9시/오후4~5시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오늘은 백내장에 대해서 삼성서울병원 안과 임동희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는 수명이 정해져 있나요? 사람마다 다른 건 왜 그렇죠?

◆임동희:
딱 정해진 수명이 있지는 않습니다. 80대, 90대 노인분들께서도 백내장이 진행은 합니다. 하지만, 그 백내장이 꽤 진행한 거랑 별개로 보는 데는 전혀 문제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차가 있는 것 같고요. 반면에 뿌옇게 되는 혼탁이 시축을 가리거나 심하게 되면 백내장 수술시기를 빨리 고려하셔야 합니다.

◇박광식: 백내장하고 노안은 어떻게 다른가요?

◆임동희:
노안은 사실 백내장 없이도 올 수 있습니다. 노안은 조절력을 상실하는 것인데요. 원래 우리 눈은 수정체를 잡고 있는 끈이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하면서 수정체를 두껍게 만들었다가 얇게 만들었다가 해서 가까이도 보고 멀리도 보게 합니다. 그런데 수정체가 딱딱해 지면 이런 조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정체가 딱딱해지는 과정이 노안에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수정체가 딱딱해 지면서 혼탁이 같이 진행되었을 때는 백내장이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이 나빠졌다 좋아졌다 할 수 있나요?

◆임동희:
네 맞습니다. 실제로 백내장이 생겼을 때 백내장이 생기는 부위나 종류에 따라서 시력이 대부분은 나빠지지만, 그 진행하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근거리 시력이 조금 더 좋아지게 되고 밤에 동공이 확장되면서 백내장이 있는 부위 말고 백내장이 덜한 부위까지 빛이 통과할 수 있게 되면 야간 시력이 올라가는 시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백내장이 오히려 나아졌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 시기가 지나고 백내장이 더 진행하게 되면 시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과 노안 수술을 같이 받으면 어때요?

◆임동희:
백내장과 노안 교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노안이 있으신 분 중에서 백내장 수술이 굳이 필요없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돋보기를 쓰신다든지 하면서 경과관찰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백내장이 있는 분 중에서 노안이 같이 있으신 분들 즉 근거리 시력도 떨어지고 원거리 시력도 떨어지는 경우에는 백내장 치료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멀리 있는 것을 내 시력으로 보게 되고 가까이 보는 것은 조절력으로 보는 건데요 이 조절력이 떨어지는 게 노안이고, 노안이 같이 있는 백내장에서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면 멀리 보는 시력만 호전을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가까이 보는 시력 근거리 시력도 잘 보이고 싶다면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돋보기 없이, 수술 후에 근거리 시력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하면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 교정을 같이 하는 게 추천됩니다.

다만 이런 노안 교정을 하는 거는 저희가 백내장 수술 도중에 눈 안에 넣는 인공 수정체의 종류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100% 인공 수정체로 노안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한계점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망막에 질환이 있다든지 눈 안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노안 교정렌즈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정밀하게 눈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박광식: 백내장이 있으면 무조건 수술하나요?

◆임동희:
백내장은 나이 들면 다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거나 백내장이 있더라도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내가 느끼기에 별로 불편감이 없다고 하시면 사실은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시다가 수술 시기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박광식: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평소에 백내장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임동희:
조금씩은 진행을 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나이가 점차 들어감에 따라서 진행 자체를 완전히 억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백내장 안약을 사용해 볼 수 있고요. 그 안약 같은 경우는 백내장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진행 속도를 조금씩 늦춰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 외에 흡연이라든지 음주 그리고 자외선에 대해서 관리를 해 주시면 아무래도 백내장 진행을 조금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 수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후로 살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임동희:
네, 맞습니다. 백내장 수술이 워낙 많이 하는 수술이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백내장 수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간단하게 생각하시는데요. 물론 입원을 하지 않고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은 수술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이전에 눈 상태를 확실하게 검진을 해야 합니다. 백내장 이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하셔야 하는데, 왜냐면 백내장인 줄 알고 수술을 했는데 시력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망막이나 녹내장이나 다른 동반질환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에 눈의 상태를 검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또, 감염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모든 수술은 수술 후에 안약을 잘 쓰시고 한 달 정도는 과격한 운동이라든지 외부활동을 조금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박광식: 수술하기로 맘 먹고, 렌즈를 고르라고 하면 혼란스러운데요. 완벽한 렌즈가 있나요?

◆임동희:
당연히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조절력을 되돌릴 수 있는 렌즈는 사실 없습니다.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고 아직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렌즈가 개발되고 있는 거고요.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일반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면 멀리 한 지점만 잘 보이게 됩니다. 또, 저희가 도수를 설정하는 거에 따라서 가까이 일정한 한 지점만 잘 보이게 됩니다. 나머지는 거리별로 다 안경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면 환자분의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서 내가 제일 자주 보는 거리를 추가로 렌즈에 넣는 겁니다. 모니터를 자주 보는 분들은 모니터 거리와 멀리 보는 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고요. 또는 책이나 스마트폰이 중요하신 분들은 책 보는 거리와 멀리 보는 거리 시력을 얻을 수 있겠죠. 이렇게 들어가는 렌즈를 선택하게 되면 최소한 내가 자주 사용하는 거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초점이 정확하게 맺힌다는 이론 하에 저희가 다중 초점 렌즈를 사용해볼 수 있는 겁니다.

처음에는 이중초점 렌즈가 제일 먼저 개발돼서 사용하였고 지금은 삼중초점 렌즈라고 해서 책보는 거리, 모니터 거리, 멀리 보는 거리 정도의 렌즈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 지점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초점거리를 늘려서 가까운 것 어느 정도 먼 것 어느 정도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렌즈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잘 안 보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수술이 가능한가요?

◆임동희:
요즘 백내장 수술 환자분들이 많이 늘고 기대수명이 많이 늘게 되면서 이것도 또 다른 이슈이기는 한데요. 인공 수정체의 재질 자체가 영구적으로 눈 안에 있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환자분 눈 안의 눈물의 성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인공 수정체 혼탁이 조금씩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그런데 그게 시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인공 수정체를 교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인공 수정체가 저희가 눈 안에 집어넣을 때 쉽게 말하면 주머니에다가 얹어놓게 되는데 주머니에 혼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심해지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레이저 수술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수술을 받으셨던 분들이 시력이 좀 떨어지고 뭔가 좀 뿌옇게 다시 끼는 것 같다고 하시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확인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일부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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