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고집하는 일본…‘메달 시정·방사능 우려’ 강력 제기

[앵커]

일본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허용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공급하기로 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올림픽 직후 열릴 패럴림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오늘(8일)부터 열리는 패럴림픽 선수단장 회의에서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수여될 메달입니다.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거센 논란 속에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부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우리 장애인체육회는 12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참가국 선수단장 회의에서 강력히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전혜자/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 "패럴림픽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대회인데 욱일기와 관련된 편향된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어필을 할 것이고요."]

장애인체육회는 본회의에 앞서 오늘 저녁 열린 조직위와의 단독회동에서도 강하게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올림픽 참가국 회의에서 문제가 됐던 후쿠시마 산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 우려와 조직위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평화의 장인 올림픽뿐 아니라 장애를 넘어선 화합의 장인 패럴림픽도 욱일기 논란과 방사능 안전 우려에 그 정신이 퇴색되고 있습니다.

우리 패럴림픽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국제사회에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