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산림 조성 힘쓰는 북한…화재 발생 대처 매뉴얼

입력 2019.09.09 (08:46) 수정 2019.09.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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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 무렵엔 산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최근 산림 조성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처 하는지 화재와 관련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의 소방시설은 어떤가요?

[기자]

네, 명목상으로는 각 군에 소방대가 있습니다.

소방대에는 한두 대의 소방차와 5명 정도의 소방대원들이 있는데요.

북한에서의 화재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연중 한 번도 소방차가 이동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북한의 대부분 주택들은 온돌식으로 되어 있어서 가스로 인한 화재사고라든가 폭발사고는 드물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시를 중심으로 가스사용을 하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스로 인한 화재사고는 보기 드물다고 합니다.

[앵커]

소방 교육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의 집단화재 소방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때문에 화재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식들은 수십 년 동안의 화재진압에서 스스로 알기도 하지만 각 기관들에서 화재에 대한 예방교육에서도 강조된다고 합니다.

[앵커]

산불의 경우는 어떤가요? 산불이 났을 땐 어떤 과정으로 진압하죠?

[기자]

산불이 났을 경우 바람을 등지고 화재진압을 해야 된다는 것과 맞불을 놔서 화재면적을 줄이는 방법 그리고 산불이 확산 되는 걸 막기 위해 불길이 닿지 않는 구간에 2.5미터 정도로 땅을 파헤쳐서 산불이 커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일단 산불이 나거나 민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주변에 있는 주민들 모두가 동원되는 게 일반적인 행태입니다.

불이 났다고 하면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기관들과 단체장들은 자체로 화재 현장으로 주민들을 동원 시킬 권리가 있습니다.

또 누가 불을 끄라고 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산불이나 주택가 화재가 났을 경우 주민들이 함께 불을 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앵커]

강 기자님도 북한에 계실 때 화재를 경험해보신 적이 있나요?

[기자]

화재에 대한 경험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인 80년대 초에 교실에 있던 난로에 불이 붙으면서 소규모로 화재가 났었는데요,

교실의 학생들이 합심하여 화재를 완전히 소방했던 기억이 있고요.

그리고 북한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났던 시기인 90년대 중후반에 제가 사용하던 뙈기밭 주변에서 산불이 났었는데요,

그때도 역시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합심하여 산불을 끈 적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는 매 가정과 사업장 곳곳에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북한은 어떤가요?

[기자]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매 기관들에 소화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평양의 일부 기관들에서는 소화기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호텔과 여관, 도서관과 박물관, 기념관 등 특별한 곳에는 소화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소와 개인 가정들에서는 소화기 설치가 일반화 돼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전기 제품을 많이 사용하게 된 최근 연대에 들어서면서 가정에서는 화재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하면 수습 후 화재 발생 원인을 밝힐 텐데요. 어떤식으로 처리되고 있나요?

[기자]

사실 북한에서는 현재 CCTV 설치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화재 발생 시간 전후로 주변 주민들을 조사하고, 어떤 형태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기본적인 조사를 하게 됩니다.

만약 범인이 잡히면 피해 규모에 따라 법적 처벌이 있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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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산림 조성 힘쓰는 북한…화재 발생 대처 매뉴얼
    • 입력 2019-09-09 08:51:41
    • 수정2019-09-09 0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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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 무렵엔 산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북한에서도 최근 산림 조성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처 하는지 화재와 관련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의 소방시설은 어떤가요?

[기자]

네, 명목상으로는 각 군에 소방대가 있습니다.

소방대에는 한두 대의 소방차와 5명 정도의 소방대원들이 있는데요.

북한에서의 화재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연중 한 번도 소방차가 이동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북한의 대부분 주택들은 온돌식으로 되어 있어서 가스로 인한 화재사고라든가 폭발사고는 드물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시를 중심으로 가스사용을 하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스로 인한 화재사고는 보기 드물다고 합니다.

[앵커]

소방 교육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북한 주민들의 집단화재 소방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때문에 화재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식들은 수십 년 동안의 화재진압에서 스스로 알기도 하지만 각 기관들에서 화재에 대한 예방교육에서도 강조된다고 합니다.

[앵커]

산불의 경우는 어떤가요? 산불이 났을 땐 어떤 과정으로 진압하죠?

[기자]

산불이 났을 경우 바람을 등지고 화재진압을 해야 된다는 것과 맞불을 놔서 화재면적을 줄이는 방법 그리고 산불이 확산 되는 걸 막기 위해 불길이 닿지 않는 구간에 2.5미터 정도로 땅을 파헤쳐서 산불이 커지는 것을 막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일단 산불이 나거나 민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주변에 있는 주민들 모두가 동원되는 게 일반적인 행태입니다.

불이 났다고 하면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기관들과 단체장들은 자체로 화재 현장으로 주민들을 동원 시킬 권리가 있습니다.

또 누가 불을 끄라고 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산불이나 주택가 화재가 났을 경우 주민들이 함께 불을 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앵커]

강 기자님도 북한에 계실 때 화재를 경험해보신 적이 있나요?

[기자]

화재에 대한 경험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인 80년대 초에 교실에 있던 난로에 불이 붙으면서 소규모로 화재가 났었는데요,

교실의 학생들이 합심하여 화재를 완전히 소방했던 기억이 있고요.

그리고 북한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났던 시기인 90년대 중후반에 제가 사용하던 뙈기밭 주변에서 산불이 났었는데요,

그때도 역시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합심하여 산불을 끈 적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는 매 가정과 사업장 곳곳에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북한은 어떤가요?

[기자]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매 기관들에 소화기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평양의 일부 기관들에서는 소화기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호텔과 여관, 도서관과 박물관, 기념관 등 특별한 곳에는 소화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소와 개인 가정들에서는 소화기 설치가 일반화 돼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전기 제품을 많이 사용하게 된 최근 연대에 들어서면서 가정에서는 화재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화재경보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하면 수습 후 화재 발생 원인을 밝힐 텐데요. 어떤식으로 처리되고 있나요?

[기자]

사실 북한에서는 현재 CCTV 설치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화재 발생 시간 전후로 주변 주민들을 조사하고, 어떤 형태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기본적인 조사를 하게 됩니다.

만약 범인이 잡히면 피해 규모에 따라 법적 처벌이 있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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