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가족 펀드’ 운용사 투자처에서 매달 수백만원…“정상적 자문료”

입력 2019.09.09 (10:09) 수정 2019.09.09 (1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 회사에서 매달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교수는 정상적인 '자문료'를 받은 것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 'WFM'에서 지난해 말부터 수개월 동안 매달 수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코링크'는 2017년 말 영어교육 사업을 하던 상장자 '에이원앤'을 인수한 뒤 사업 내용에 2차 전지 사업을 추가하고 상호도 'WFM'으로 변경했습니다. '코링크' 대표 이모 씨가 최근까지 'WFM'의 대표를 겸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링크'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자금을 투자한 비상장사 '웰스씨앤티'와 'WFM'을 합병해 우회상장 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에서 받은 돈이 경영 고문 역할을 하고 받은 '고문료'라면, '코링크'의 이같은 투자 전략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와 진술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처나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오늘(9일) 자신의 SNS에서 "어학사업 관련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회사(WFM)로부터 '자문료'를 받았을 뿐,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자신이 영문학자로서 영어교육 사업에 대한 '자문료'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월 2백만 원씩 모두 1천4백만 원을 받았다면서, 학교에 겸직 신고도 했고 세금 신고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WFM'은 자신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의 투자회사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는 한편, 검찰 압수수색 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류 등을 빼돌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개강 준비를 하던 중 지난 학기 수업 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의 개인정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갖다 놓았다"며 "해당 서류는 수사 중인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경심, ‘가족 펀드’ 운용사 투자처에서 매달 수백만원…“정상적 자문료”
    • 입력 2019-09-09 10:09:24
    • 수정2019-09-09 12:27:05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 회사에서 매달 수백만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 교수는 정상적인 '자문료'를 받은 것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 'WFM'에서 지난해 말부터 수개월 동안 매달 수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코링크'는 2017년 말 영어교육 사업을 하던 상장자 '에이원앤'을 인수한 뒤 사업 내용에 2차 전지 사업을 추가하고 상호도 'WFM'으로 변경했습니다. '코링크' 대표 이모 씨가 최근까지 'WFM'의 대표를 겸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링크'가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자금을 투자한 비상장사 '웰스씨앤티'와 'WFM'을 합병해 우회상장 하려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에서 받은 돈이 경영 고문 역할을 하고 받은 '고문료'라면, '코링크'의 이같은 투자 전략을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와 진술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처나 내용을 전혀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오늘(9일) 자신의 SNS에서 "어학사업 관련 자문위원으로 위촉받아 회사(WFM)로부터 '자문료'를 받았을 뿐,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는 자신이 영문학자로서 영어교육 사업에 대한 '자문료'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월 2백만 원씩 모두 1천4백만 원을 받았다면서, 학교에 겸직 신고도 했고 세금 신고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WFM'은 자신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의 투자회사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수는 한편, 검찰 압수수색 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류 등을 빼돌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개강 준비를 하던 중 지난 학기 수업 자료를 정리하려다 학생의 개인정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다시 갖다 놓았다"며 "해당 서류는 수사 중인 사안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