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장품 24종서 발암물질 검출

⊙앵커: 몇 년 전 아기 젖병 등에서 발견돼 파문을 일으켰던 발암성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이번에는 유명 화장제품들에서 검출됐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발암의심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향수와 매니큐어, 스프레이, 헤어무스 그리고 모발염색제 등 5 가지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외에서 24가지 유명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유해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는 유럽연합 즉 EU에서는 인간의 번식력을 손상시키는 물질로 미국 환경청에서는 유력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의선(박사/시민환경연구소): 화장품은 거의 매일 사용하고 다양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다중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자: 이번에 검출된 프탈레이트는 네 종류로 유럽연합이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시킨 디에틸핵실 프탈레이트와 디브필 프탈레이트가 적어도 1개씩 검출됐고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매일 머리와 피부에 뿌리고 바르는 화장품에 이처럼 프탈레이트가 들어있지만 이를 규제할 기준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구희숙(서울환경연합 공동 대표): 이것을 알리지도 않고 표시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게 정말 저희들은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2000년에는 국내에서도 아기 젖병과 빨대, 장난감 등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프탈레이트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사용금지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우리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