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중금속으로 생태계 파괴 심각
입력 2003.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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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서 폐광문제를 다시 짚어봅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이 동식물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이미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폐쇄된 경북의 한 금광이 폭우로 무너졌습니다.
광산이 붕괴된 지 8달이 지났지만 상태는 붕괴될 당시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이 광석 가루와 함께 쓸려 내려가는 이 계곡물입니다.
유리처럼 맑았던 계곡물은 아직도 횟가루를 풀어놓은 듯 뿌옇습니다.
하류 5km 지점, 걷으로 보기에는 깨끗하지만 바닥은 광석가루가 덮여 있습니다.
⊙김화숙(경북 봉화군): 피래미가 얼마나 많았는데...
이것 터지고부터는 싹 전멸돼 버렸어, 없어.
⊙기자: 독성확인을 위해 이 광석가루를 물벼룩이 들어있는 비이커에 넣었습니다.
3급수 흙탕물에서도 살 수 있는 물벼룩들이지만 하루 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이기태(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이들의 호흡기에 관련된 산소의 투과에 관련된 부분이 광물 속의 어떤 물질의 저해를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90년대 초 폐광된 강원도 상동의 중석광산입니다.
광산은 없어졌지만 마을 입구에 산처럼 쌓아놓은 광석 가루가 문제입니다.
⊙한옥동(강원도 영월군): 꼭 황사 낀 것 같다니까요.
아주 뿌옇습니다.
마을이 안 보여요.
⊙기자: 마을 주민 21명의 머리카락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최대 4배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도 납과 무관치 않습니다.
⊙김성현(체내 중금속 측정 업체 대표): 납에 오염이 될 경우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그 납이 무릎관절이나 이런 데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관절염 등을 유발한다고 그렇게...
⊙기자: 폐광을 통해 흘러 나온 중금속들은 이미 생태계 곳곳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이 동식물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이미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폐쇄된 경북의 한 금광이 폭우로 무너졌습니다.
광산이 붕괴된 지 8달이 지났지만 상태는 붕괴될 당시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이 광석 가루와 함께 쓸려 내려가는 이 계곡물입니다.
유리처럼 맑았던 계곡물은 아직도 횟가루를 풀어놓은 듯 뿌옇습니다.
하류 5km 지점, 걷으로 보기에는 깨끗하지만 바닥은 광석가루가 덮여 있습니다.
⊙김화숙(경북 봉화군): 피래미가 얼마나 많았는데...
이것 터지고부터는 싹 전멸돼 버렸어, 없어.
⊙기자: 독성확인을 위해 이 광석가루를 물벼룩이 들어있는 비이커에 넣었습니다.
3급수 흙탕물에서도 살 수 있는 물벼룩들이지만 하루 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이기태(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이들의 호흡기에 관련된 산소의 투과에 관련된 부분이 광물 속의 어떤 물질의 저해를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90년대 초 폐광된 강원도 상동의 중석광산입니다.
광산은 없어졌지만 마을 입구에 산처럼 쌓아놓은 광석 가루가 문제입니다.
⊙한옥동(강원도 영월군): 꼭 황사 낀 것 같다니까요.
아주 뿌옇습니다.
마을이 안 보여요.
⊙기자: 마을 주민 21명의 머리카락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최대 4배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도 납과 무관치 않습니다.
⊙김성현(체내 중금속 측정 업체 대표): 납에 오염이 될 경우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그 납이 무릎관절이나 이런 데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관절염 등을 유발한다고 그렇게...
⊙기자: 폐광을 통해 흘러 나온 중금속들은 이미 생태계 곳곳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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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광 중금속으로 생태계 파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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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어제에 이어서 폐광문제를 다시 짚어봅니다.
폐광에서 흘러나온 중금속이 동식물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이미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폐쇄된 경북의 한 금광이 폭우로 무너졌습니다.
광산이 붕괴된 지 8달이 지났지만 상태는 붕괴될 당시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이 광석 가루와 함께 쓸려 내려가는 이 계곡물입니다.
유리처럼 맑았던 계곡물은 아직도 횟가루를 풀어놓은 듯 뿌옇습니다.
하류 5km 지점, 걷으로 보기에는 깨끗하지만 바닥은 광석가루가 덮여 있습니다.
⊙김화숙(경북 봉화군): 피래미가 얼마나 많았는데...
이것 터지고부터는 싹 전멸돼 버렸어, 없어.
⊙기자: 독성확인을 위해 이 광석가루를 물벼룩이 들어있는 비이커에 넣었습니다.
3급수 흙탕물에서도 살 수 있는 물벼룩들이지만 하루 만에 모두 죽었습니다.
⊙이기태(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이들의 호흡기에 관련된 산소의 투과에 관련된 부분이 광물 속의 어떤 물질의 저해를 받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90년대 초 폐광된 강원도 상동의 중석광산입니다.
광산은 없어졌지만 마을 입구에 산처럼 쌓아놓은 광석 가루가 문제입니다.
⊙한옥동(강원도 영월군): 꼭 황사 낀 것 같다니까요.
아주 뿌옇습니다.
마을이 안 보여요.
⊙기자: 마을 주민 21명의 머리카락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인에 비해 최대 4배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도 납과 무관치 않습니다.
⊙김성현(체내 중금속 측정 업체 대표): 납에 오염이 될 경우에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그 납이 무릎관절이나 이런 데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관절염 등을 유발한다고 그렇게...
⊙기자: 폐광을 통해 흘러 나온 중금속들은 이미 생태계 곳곳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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