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하면 나쁜 선례될 것”

입력 2019.09.09 (17:11) 수정 2019.09.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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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이 좌초돼선 안 된다, 그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생중계로 진행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 사실상 대국민 발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조국 장관을 둘러싼 격렬한 대립을 보며, 깊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국 장관이 청문회 절차를 거쳤고, 위법행위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된다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권력기관 개혁을 이행할 책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개혁에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이)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입니다."]

검찰 수사도 언급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가족이 수사를 받는데, 엄정한 수사나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이 가능한지 염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검찰이 행동으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은 검찰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 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로 공평, 공정에 대한 국민 요구를 절감했다며, 기득권,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대학입시 제도 등 교육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조국 장관 등 장관과 장관급 인사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오늘 수여식에는 보통 때와 달리, 신임 장관들의 배우자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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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하면 나쁜 선례될 것”
    • 입력 2019-09-09 17:13:39
    • 수정2019-09-09 21: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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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이 좌초돼선 안 된다, 그 마무리를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생중계로 진행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 사실상 대국민 발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조국 장관을 둘러싼 격렬한 대립을 보며, 깊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국 장관이 청문회 절차를 거쳤고, 위법행위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된다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권력기관 개혁을 이행할 책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개혁에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이)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입니다."]

검찰 수사도 언급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가족이 수사를 받는데, 엄정한 수사나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이 가능한지 염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검찰이 행동으로 엄정한 수사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은 검찰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 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로 공평, 공정에 대한 국민 요구를 절감했다며, 기득권,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대학입시 제도 등 교육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조국 장관 등 장관과 장관급 인사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오늘 수여식에는 보통 때와 달리, 신임 장관들의 배우자들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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