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던 나경원 아들,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연구 1저자

입력 2019.09.10 (12:31) 수정 2019.09.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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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장남인 김 모 씨가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의 한 연구실 인턴으로 참여하고, 여기서 참여한 연구의 '제1저자'로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당시 고교생이던 김 씨는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가 아니라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표기됐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 소재 고등학교에서 재학하던 김 씨는 지난 2014년 여름방학 동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의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김 씨는 인턴 과정 중 연구한 결과를 2015년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김씨가 참여한 연구의 제목은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A Research on the Feasibility of Cardiac Output Estimation Using Photoplethysmogram and Ballistocardiogram)'로 해당 연구가 발표된 학술회의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입니다.

이 연구에서 김 씨는 인턴 과정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윤 교수와 대학원생 2명과 함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자들 가운데 제일 앞에 표기되는 제1 저자는 연구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아야 됩니다. 만 열일곱살이던 김 씨가 지금은 타 대학 교수로 임용된 대학원생들보다 기여도가 높았던 셈입니다.

특히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 씨는 이 연구에서 자신의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Interdisciplinary Program of Bio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이라고 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듬해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형진 교수는 "김 씨가 참여한 연구가 난이도가 높지 않았고, 김 씨가 실제로 연구를 주도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소속이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잘못 기재된 데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겠다"며 "대학원생들이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고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실은 또한 아들 김 씨가 발표된 연구에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기재된 경위와 관련해 "연구원의 소속 부분은 포스터 게재가 확정된 이후 실제 학술대회 웹사이트에는 정확하게 고등학교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이보다 앞서 포스터 게재 심사용 1페이지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는 제출 마감 시간에 쫓겨 실수로 다른 연구원과 같이 대학 소속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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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이던 나경원 아들,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연구 1저자
    • 입력 2019-09-10 12:31:14
    • 수정2019-09-10 14:02:44
    취재K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장남인 김 모 씨가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의 한 연구실 인턴으로 참여하고, 여기서 참여한 연구의 '제1저자'로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에서 당시 고교생이던 김 씨는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가 아니라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표기됐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 소재 고등학교에서 재학하던 김 씨는 지난 2014년 여름방학 동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의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김 씨는 인턴 과정 중 연구한 결과를 2015년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습니다.

김씨가 참여한 연구의 제목은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A Research on the Feasibility of Cardiac Output Estimation Using Photoplethysmogram and Ballistocardiogram)'로 해당 연구가 발표된 학술회의는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입니다.

이 연구에서 김 씨는 인턴 과정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윤 교수와 대학원생 2명과 함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저자들 가운데 제일 앞에 표기되는 제1 저자는 연구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아야 됩니다. 만 열일곱살이던 김 씨가 지금은 타 대학 교수로 임용된 대학원생들보다 기여도가 높았던 셈입니다.

특히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 씨는 이 연구에서 자신의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Interdisciplinary Program of Bio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 School)이라고 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듬해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형진 교수는 "김 씨가 참여한 연구가 난이도가 높지 않았고, 김 씨가 실제로 연구를 주도적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의 소속이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가 아닌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잘못 기재된 데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겠다"며 "대학원생들이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가 없고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졸업)으로 졸업했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실은 또한 아들 김 씨가 발표된 연구에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기재된 경위와 관련해 "연구원의 소속 부분은 포스터 게재가 확정된 이후 실제 학술대회 웹사이트에는 정확하게 고등학교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이보다 앞서 포스터 게재 심사용 1페이지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는 제출 마감 시간에 쫓겨 실수로 다른 연구원과 같이 대학 소속으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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