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며 꾸준히 운동, 자살충동 1/3 줄어

입력 2019.09.11 (07:32) 수정 2019.09.11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입니다.

그런데 땀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자살 충동을 3분의 1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산 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30대 여성입니다.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정도였지만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분이 나아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줄었습니다.

[산후우울증 경험자 : "점점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운동하고 나서 정말 한 달도 안 돼서 기분이 되게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치료에도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고대안산병원의 조사 결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땀을 흘릴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생각이 1/3 적었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넘어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빠르게 걷기 등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면 자살충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은 뇌를 자극해 엔돌핀 분비를 촉진합니다.

기분을 조절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창수/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주기적으로 운동하면 몸 안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주기적으로 자극되기 때문에 이 호르몬들은 우리가 기분이 좋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기본적인 신경호르몬입니다."]

국내에선 한해 만 2천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자살률은 10만 명당 24.3명으로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땀 흘리며 꾸준히 운동, 자살충동 1/3 줄어
    • 입력 2019-09-11 07:34:47
    • 수정2019-09-11 07:52:06
    뉴스광장
[앵커]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입니다.

그런데 땀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한 경우 자살 충동을 3분의 1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산 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30대 여성입니다.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정도였지만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분이 나아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줄었습니다.

[산후우울증 경험자 : "점점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운동하고 나서 정말 한 달도 안 돼서 기분이 되게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치료에도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고대안산병원의 조사 결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땀을 흘릴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생각이 1/3 적었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넘어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빠르게 걷기 등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면 자살충동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은 뇌를 자극해 엔돌핀 분비를 촉진합니다.

기분을 조절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창수/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주기적으로 운동하면 몸 안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주기적으로 자극되기 때문에 이 호르몬들은 우리가 기분이 좋고 의욕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기본적인 신경호르몬입니다."]

국내에선 한해 만 2천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자살률은 10만 명당 24.3명으로 OECD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