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명절 인사 메시지 속 ‘링크’ 눌렀다가…피해 주의보

입력 2019.09.11 (08:45) 수정 2019.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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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명절이면 고마운 분들께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드리는게 하나의 관례가 됐죠.

하지만 이걸 이용해서 누르면 안되는 인터넷 링크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범죄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법인지 박대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자, 저도 문자 메시지로 명절 인사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자]

전화를 걸면 받으시는 분도 일하다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심코 이런 인사 문자를 받았다가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손가락으로 누르면 봉변을 당할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추석 인사를 영상으로 드립니다"하는 메시지인데요.

누굴까 궁금해서 아래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눌러보게 유도합니다.

때로는 추석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냈다면서 마찬가지로 인터넷 주소를 손으로 눌러볼 것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이 악성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개인 정보나 다양한 금융 정보를 빼낼 수 있습니다.

또, 전화사기와 결합해서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조종해서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빼낼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기를 위해서 보내는 문자를 SMS와 피싱, 즉 낚시를 결합해서 '스미싱'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이런 문자가 오면 절대로 이 링크를 누르시거나 클릭하시면 안됩니다.

아는 사람에게 온듯한 문자로 가급적이면 전화로 확인을 하신 뒤에 누르시는게 좋습니다.

[앵커]

아까 문자를 보니까 추석 명절에 딱 속기 좋게 보내는군요.

다른 문자도 있나요?

[기자]

나이가 꽉 차서 청첩장을 보낼 때가 된 회사 동료가 있었는데요.

마치 그 사람이 보낸 청첩장인 것처럼 스미싱 문자가 와서 저도 누를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수법을 쓰는데요.

명절에는 택배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주소가 잘못돼 반송됐으니 바른 주소를 입력하라"면서 인터넷 링크를 보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불법주차가 적발됐다고 문자가 오는데요.

이것도 마음이 급해서 눌러볼 것을 노린 것입니다.

이런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시면 마찬가지로 스미싱의 제물이 됩니다.

이런 링크를 잘못 눌러서 내 폰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경우에는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는게 좋습니다.

미리 이런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두면 실수로 스미싱 문자 링크를 누를 때 악성 프로그램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백신은 이동통신사나 보안업체가 앱스토어에 공개해놓는데, 다운로드 횟수가 적거나 평가가 나쁜 것은 선택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백신을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기자]

실수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국번없이 118번을 누르면 됩니다.

24시간 스미싱 피해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건보다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올해에만 3만 4천 건으로 지난해의 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인 사칭 문자에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스미싱하고 보이스피싱을 결합하는 사기 수법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갈수록 지능적인 수법들이 속속 등장하는데요.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자주 말씀드리니까 전화를 결합한 수법도 나왔습니다.

올해 3월, 사지도 않은 물건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은 피해자가 있었는데요.

문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명의가 도용된 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하고, 이어서 경찰이라면서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예금을 2천만 원이나 빼낸 사건입니다. 이런 변종 수법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보이스 피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070으로 오는 전화나 국제전화는 받지 말라고 하는데, 그 번호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는 위치 추적이 어려운 해외에서 걸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전화 받으시는 분들도 이제는 주의하시는데요.

그래서 070 번호를 가리고 010이나 02 같은 지역번호로 거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1만 3천건 이상 적발됐습니다.

070번호가 아니라고 너무 안심하지는 말고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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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명절 인사 메시지 속 ‘링크’ 눌렀다가…피해 주의보
    • 입력 2019-09-11 08:50:15
    • 수정2019-09-11 09:01:25
    아침뉴스타임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명절이면 고마운 분들께 문자 메시지로 인사를 드리는게 하나의 관례가 됐죠.

하지만 이걸 이용해서 누르면 안되는 인터넷 링크를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범죄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법인지 박대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자, 저도 문자 메시지로 명절 인사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기자]

전화를 걸면 받으시는 분도 일하다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심코 이런 인사 문자를 받았다가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손가락으로 누르면 봉변을 당할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추석 인사를 영상으로 드립니다"하는 메시지인데요.

누굴까 궁금해서 아래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눌러보게 유도합니다.

때로는 추석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냈다면서 마찬가지로 인터넷 주소를 손으로 눌러볼 것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이 악성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개인 정보나 다양한 금융 정보를 빼낼 수 있습니다.

또, 전화사기와 결합해서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조종해서 계좌에 들어있는 돈을 빼낼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기를 위해서 보내는 문자를 SMS와 피싱, 즉 낚시를 결합해서 '스미싱'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이런 문자가 오면 절대로 이 링크를 누르시거나 클릭하시면 안됩니다.

아는 사람에게 온듯한 문자로 가급적이면 전화로 확인을 하신 뒤에 누르시는게 좋습니다.

[앵커]

아까 문자를 보니까 추석 명절에 딱 속기 좋게 보내는군요.

다른 문자도 있나요?

[기자]

나이가 꽉 차서 청첩장을 보낼 때가 된 회사 동료가 있었는데요.

마치 그 사람이 보낸 청첩장인 것처럼 스미싱 문자가 와서 저도 누를 뻔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수법을 쓰는데요.

명절에는 택배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주소가 잘못돼 반송됐으니 바른 주소를 입력하라"면서 인터넷 링크를 보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불법주차가 적발됐다고 문자가 오는데요.

이것도 마음이 급해서 눌러볼 것을 노린 것입니다.

이런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누르시면 마찬가지로 스미싱의 제물이 됩니다.

이런 링크를 잘못 눌러서 내 폰이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경우에는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는게 좋습니다.

미리 이런 백신 프로그램을 깔아두면 실수로 스미싱 문자 링크를 누를 때 악성 프로그램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백신은 이동통신사나 보안업체가 앱스토어에 공개해놓는데, 다운로드 횟수가 적거나 평가가 나쁜 것은 선택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백신을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기자]

실수로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국번없이 118번을 누르면 됩니다.

24시간 스미싱 피해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건보다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올해에만 3만 4천 건으로 지난해의 네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인 사칭 문자에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스미싱하고 보이스피싱을 결합하는 사기 수법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갈수록 지능적인 수법들이 속속 등장하는데요.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자주 말씀드리니까 전화를 결합한 수법도 나왔습니다.

올해 3월, 사지도 않은 물건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은 피해자가 있었는데요.

문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명의가 도용된 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하고, 이어서 경찰이라면서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예금을 2천만 원이나 빼낸 사건입니다. 이런 변종 수법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보이스 피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070으로 오는 전화나 국제전화는 받지 말라고 하는데, 그 번호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는 위치 추적이 어려운 해외에서 걸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전화 받으시는 분들도 이제는 주의하시는데요.

그래서 070 번호를 가리고 010이나 02 같은 지역번호로 거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1만 3천건 이상 적발됐습니다.

070번호가 아니라고 너무 안심하지는 말고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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