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새 내각, ‘우익측근’ 대거 중용…한일관계 악화 우려

입력 2019.09.11 (19:12) 수정 2019.09.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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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측근과 우익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일본의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가운데, 개헌 논의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오늘 내각 출범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베/日총리/오늘, 개각 설명 기자회견 : "한국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는 건 아베 총리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최측근, 하기우다 의원의 기용입니다.

하기우다 의원은 교과서 역사 왜곡을 주도한 인물로, 우리나라의 교육부장관 격인 문부과학상에 기용됐습니다.

한국에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고노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제산업상에는 극우 단체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의 회원인 스가와라 중의원이 기용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환경상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인증식과 함께 새 내각의 임기가 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자민당 집행부도 개헌을 목표로 새롭게 꾸려졌습니다.

니카이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이 유임됐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주도했던 세코 경제산업상은 참의원 간사장으로 영전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헌법 개정을 위한 도전입니다. 어느 것이든 어려운 도전이겠지만 반드시 이뤄나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우익 성향의 강경파들을 내각 전면에 기용하면서 가뜩이나 나쁜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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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새 내각, ‘우익측근’ 대거 중용…한일관계 악화 우려
    • 입력 2019-09-11 19:15:43
    • 수정2019-09-11 2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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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측근과 우익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일본의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가운데, 개헌 논의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오늘 내각 출범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베/日총리/오늘, 개각 설명 기자회견 : "한국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는 건 아베 총리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최측근, 하기우다 의원의 기용입니다.

하기우다 의원은 교과서 역사 왜곡을 주도한 인물로, 우리나라의 교육부장관 격인 문부과학상에 기용됐습니다.

한국에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고노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제산업상에는 극우 단체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의 회원인 스가와라 중의원이 기용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환경상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인증식과 함께 새 내각의 임기가 정식으로 시작됐습니다.

자민당 집행부도 개헌을 목표로 새롭게 꾸려졌습니다.

니카이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이 유임됐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주도했던 세코 경제산업상은 참의원 간사장으로 영전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헌법 개정을 위한 도전입니다. 어느 것이든 어려운 도전이겠지만 반드시 이뤄나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우익 성향의 강경파들을 내각 전면에 기용하면서 가뜩이나 나쁜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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