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원치 않아” 단호 반대…전면 재검토

입력 2019.09.11 (21:37) 수정 2019.09.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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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기록원이 건립하려던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설립을 지시하지도 않았고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는 언급을 전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나는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전언도 나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어제(10일)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기록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기록관의 서고 사용률이 84%에 달해 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부담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재희 대통령기록관장은, 청와대 관계자와 논의할 때 야당 반발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이 돌파해보겠다고 공언하고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 VIP(대통령)까지는 보고가 안 된 모양이에요. 그런 의사를 확인을 안 하고 진행한 실무진들의 책임이 크죠."]

세금 낭비라는 자유한국당의 반발에 이어 대통령까지 단호히 반대함에 따라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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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개별 기록관 원치 않아” 단호 반대…전면 재검토
    • 입력 2019-09-11 21:40:15
    • 수정2019-09-11 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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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기록원이 건립하려던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설립을 지시하지도 않았고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는 언급을 전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해당 뉴스를 보고 당혹스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나는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셨습니다."]

문 대통령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전언도 나왔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켰고,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어제(10일)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기록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기록관의 서고 사용률이 84%에 달해 시설 확충이 필요하고 부담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재희 대통령기록관장은, 청와대 관계자와 논의할 때 야당 반발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신이 돌파해보겠다고 공언하고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 VIP(대통령)까지는 보고가 안 된 모양이에요. 그런 의사를 확인을 안 하고 진행한 실무진들의 책임이 크죠."]

세금 낭비라는 자유한국당의 반발에 이어 대통령까지 단호히 반대함에 따라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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