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가공공장 질식사고 4명 사망…경찰 본격 수사

입력 2019.09.12 (07:39) 수정 2019.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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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영덕의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4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하 탱크에 어떤 종류의 가스가 있었는지 감식작업을 벌였고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 4 명이 청소를 하러 들어갔다 변을 당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탱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가 난 지하탱크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지하탱크에는 오징어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찌꺼기가 30cm 정도 쌓여있었습니다.

업주는 지난 8 년 동안 이 탱크를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오징어 부산물이 부패하면서 메탄이나 황화수소 같은 유독가스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하탱크에 어떤 종류의 유독 가스가 얼마나 차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수/경북 영덕경찰서 수사과장 : "1차적으로 측정기로 해보니까 황화수소하고 암모니아 가스가 측정이 된다, 이거 한 거 가지고 다시 국과수 가서 정밀 감식해서..."]

청소 작업을 위해 탱크에 들어갔던 외국인 근로자 3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먼저 환기를 시키고, 산소 농도를 측정한 이후,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작업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엔 즉각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양유건/포항고용노동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사업장이) 워낙 영세하고 사업주가 기본 일들을 다 하니까 안전조치나 이런 것들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이 업체대표 54 살 A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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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2 07:41:39
    • 수정2019-09-12 08: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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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영덕의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질식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4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하 탱크에 어떤 종류의 가스가 있었는지 감식작업을 벌였고 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 4 명이 청소를 하러 들어갔다 변을 당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탱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가 난 지하탱크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지하탱크에는 오징어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찌꺼기가 30cm 정도 쌓여있었습니다.

업주는 지난 8 년 동안 이 탱크를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오징어 부산물이 부패하면서 메탄이나 황화수소 같은 유독가스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하탱크에 어떤 종류의 유독 가스가 얼마나 차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수/경북 영덕경찰서 수사과장 : "1차적으로 측정기로 해보니까 황화수소하고 암모니아 가스가 측정이 된다, 이거 한 거 가지고 다시 국과수 가서 정밀 감식해서..."]

청소 작업을 위해 탱크에 들어갔던 외국인 근로자 3 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먼저 환기를 시키고, 산소 농도를 측정한 이후,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하지만, 작업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엔 즉각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양유건/포항고용노동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 "(사업장이) 워낙 영세하고 사업주가 기본 일들을 다 하니까 안전조치나 이런 것들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이 업체대표 54 살 A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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