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볼턴, 김정은 향해 리비아 모델 언급은 큰 실수”

입력 2019.09.12 (08:07) 수정 2019.09.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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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사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북미 핵협상 교착국면의 책임을 볼턴 보좌관에게 돌렸습니다.

북한이 극도로 거부해온 선 비핵화, 후 보상의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했다"는 전날 트윗 내용은 대북 정책으로 더 분명해졌습니다.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으로 북미 협상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볼턴이 추진한 '리비아 모델'은 선 비핵화, 후 보상식의 비핵화 협상 방안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선 무장해제 후 정권붕괴로 해석하며 극도의 반감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볼턴 보좌관과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북미 간 협상 결렬의 책임을 볼턴에게 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그 후에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존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이란과 함께 북한의 잠재력을 다시 언급하며 협상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말 믿기 힘든 잠재력이 북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도 그 잠재력을 실현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경한 볼턴의 정책이 이란, 북한과의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취지를 에둘러 말한 것입니다.

1년 6개월 동안이나 자신과 함께했던 참모를 경질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으니 이제, 대화의 장에 나오라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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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볼턴, 김정은 향해 리비아 모델 언급은 큰 실수”
    • 입력 2019-09-12 0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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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 사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북미 핵협상 교착국면의 책임을 볼턴 보좌관에게 돌렸습니다.

북한이 극도로 거부해온 선 비핵화, 후 보상의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했다"는 전날 트윗 내용은 대북 정책으로 더 분명해졌습니다.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으로 북미 협상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언급이 아니었습니다."]

볼턴이 추진한 '리비아 모델'은 선 비핵화, 후 보상식의 비핵화 협상 방안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선 무장해제 후 정권붕괴로 해석하며 극도의 반감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볼턴 보좌관과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북미 간 협상 결렬의 책임을 볼턴에게 돌렸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그 후에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은 존 볼턴과 함께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이란과 함께 북한의 잠재력을 다시 언급하며 협상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말 믿기 힘든 잠재력이 북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한도 그 잠재력을 실현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경한 볼턴의 정책이 이란, 북한과의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했다는 취지를 에둘러 말한 것입니다.

1년 6개월 동안이나 자신과 함께했던 참모를 경질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으니 이제, 대화의 장에 나오라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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