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한국인인줄~ 한국인 같은 외국인 스타들 누구?

입력 2019.09.12 (08:28) 수정 2019.09.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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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민족대명절인 추석 연휴 첫 날,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스타들에게 이런 명절은 더욱 고향 생각이 나는 시기일 텐데요.

오늘은 특별히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친근감이 느껴지는 외국인 스타들의 재미난 사연들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독특한 목소리와 솔직한 입담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방송인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 :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온 크리스티나예요. 반가워요."]

이탈리아어를 배우러 온 한국 남자에게 반해 부부의 연을 맺고,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13년째라는데요.

매년, 명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 : "제가 한복만 입으면 공주 되는 느낌이 와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어렸을 때 꿈이었던 옷이에요. 그래서 한국 오자마자 명절만 되면 신나요. 한복 입을 수 있어서."]

그러나, 한복을 입어 신나는 것도 잠시!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대부분 공감할 고충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는데요.

[크리스티나 : "옷만 공주고 일하는 거 공주 아니에요. 세상에, 우리 집에서 명절 되면 호박전, 녹두전, 동태전,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잡채. 어우~ 복잡해요. 세상에! 일할 거 너무 많아요."]

10년 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이제는 전 부치는 솜씨가 아주 수준급인데요.

그렇다면, 수많은 명절 음식 중 크리스티나의 입맛에 가장 맞는 건 뭘까요?

[크리스티나 : "제가 뭇국 좋아해요. 시원하고 맑은 물 들어가는 국 맛있어요. 처음에 제가 이태리에서 왔을 때 국 별로 안 먹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꼭 국 먹어요."]

[오유경 : "뭇국은 외국인이 시원함을 느끼기 쉽지 않은 국인데 시원해요?"]

[크리스티나 : "제가 한국 아줌마 됐나 봐요. 참 시원해요."]

크리스티나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이죠?

다양한 예능 프로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입니다.

[유재석 : "(샘 오취리가) 가나에 가면 “야~ 한국 사람이 왔다”(라고 해요?)"]

[샘 오취리 : "그 정도로 이제 가족도 “너는 이제 한국에서 자리도 잡고 잘 되고 있으니까 쭉 한국에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얘기하고.)"]

[전현무 : "한국 이름도 있잖아요."]

[샘 오취리 : "네, 오철희."]

가족들도 한국 생활을 응원할 정도로 이젠 가나보다 한국이 더 편하다는 샘 오취리.

지난 6월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샘 오취리 : "제가 (영주권) 시험 합격했어요. 이제 여권 없는 한국 사람 될 거예요. ‘한국 사회의 이해’라는 수업이 있어요. 뭐 역사,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다 꼼꼼히 들어가는데 그 수업 듣고 (시험) 합격했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일까요?

예전과 조금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샘 오취리 : "어느 순간부터 나이에 집착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외국인 친구 만나면 물어봐요."]

[신동엽 : "원래 외국에서 살 때는 그런 거 잘 안 따지잖아요?"]

[샘 오취리 : "전혀 안 했는데 이제는 따져요. 왜냐하면 저보다 형이면 바로 “안녕하십니까” 하고 (저보다) 동생이면 시원하게 “반갑다” (이렇게 해요.)"]

샘 오취리, 정말 전생에 한국인 ‘오철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처럼 외국에서 온 방송인들의 활약이 많지 않던 시절,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내던 1세대 외국인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20여 년 전, KBS ‘한국이 보인다’에서 배낭을 메고 전국을 누비던 브루노와 보쳉인데요.

[브루노 : "저는 원래 독일에서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 원래 있었어요."]

얼마 전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브루노, 녹슬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는데요.

[브루노 : "제가 LA 갔을 때 (LA의) 한인 타운 되게 크잖아요. 항상 김치 먹는 거, 한국 음식 너무 당겼으니까. 음식은 한국말로 시키고 한국말 할 기회가 많았어요."]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을 잊지 못해 고국인 독일에서 한식당까지 운영했다고 합니다.

[브루노 : "자꾸 한국 음식 먹고 싶고 또 자꾸 한국 친구들 많이 생기고. 식당에서도 주방 여자 분들은 다 한국 분들이어서 (좋았어요.)"]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향수병을 앓듯 한국을 그리워했다는데요.

앞으로는 한국 방송에서 브루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브루노가 1세대 외국인 스타라면 지금 소개할 분은 외국인 개그맨 1호인데요.

누구인지 눈치 채셨나요?

지금은 윌리엄과 벤틀리의 아빠로 더 유명해진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입니다.

올해로 한국 생활 18년차!

가끔은 본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기도 한다는데요.

[샘 해밍턴 : "예전에 제주도에 친구랑 놀러갔는데 갑자기 금발 여자가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인이다” 이렇게 (말)했더니 친구가 “야, 너도 외국인이잖아” (라고 했어요.) 가끔 외국 사람 튀어나올 때 저도 당황할 때 있어요."]

큰 아들 윌리엄조차 아빠가 외국인이란 걸 뒤늦게 알고 놀랐다는 사실!

[샘 해밍턴 : "아빠가 외국 사람이라 (한국 동요 가사를) 잘 모를 수 있어."]

[윌리엄 : "아빠 외국 사람이야?"]

[샘 해밍턴 : "몰랐어?"]

[윌리엄 : "응."]

언젠간 윌리엄도 아빠의 국적을 정확히 알 날이 오겠죠?

각자 다른 이유로 한국에 온 뒤 한국만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스타들.

이번 추석도 한국인의 정을 만끽하며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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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한국인인줄~ 한국인 같은 외국인 스타들 누구?
    • 입력 2019-09-12 08:29:46
    • 수정2019-09-12 09:33: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민족대명절인 추석 연휴 첫 날,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스타들에게 이런 명절은 더욱 고향 생각이 나는 시기일 텐데요.

오늘은 특별히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친근감이 느껴지는 외국인 스타들의 재미난 사연들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바로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독특한 목소리와 솔직한 입담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방송인 크리스티나!

[크리스티나 :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에서 온 크리스티나예요. 반가워요."]

이탈리아어를 배우러 온 한국 남자에게 반해 부부의 연을 맺고,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13년째라는데요.

매년, 명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크리스티나 : "제가 한복만 입으면 공주 되는 느낌이 와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어렸을 때 꿈이었던 옷이에요. 그래서 한국 오자마자 명절만 되면 신나요. 한복 입을 수 있어서."]

그러나, 한복을 입어 신나는 것도 잠시!

대한민국 며느리라면 대부분 공감할 고충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는데요.

[크리스티나 : "옷만 공주고 일하는 거 공주 아니에요. 세상에, 우리 집에서 명절 되면 호박전, 녹두전, 동태전,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잡채. 어우~ 복잡해요. 세상에! 일할 거 너무 많아요."]

10년 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이제는 전 부치는 솜씨가 아주 수준급인데요.

그렇다면, 수많은 명절 음식 중 크리스티나의 입맛에 가장 맞는 건 뭘까요?

[크리스티나 : "제가 뭇국 좋아해요. 시원하고 맑은 물 들어가는 국 맛있어요. 처음에 제가 이태리에서 왔을 때 국 별로 안 먹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꼭 국 먹어요."]

[오유경 : "뭇국은 외국인이 시원함을 느끼기 쉽지 않은 국인데 시원해요?"]

[크리스티나 : "제가 한국 아줌마 됐나 봐요. 참 시원해요."]

크리스티나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이죠?

다양한 예능 프로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입니다.

[유재석 : "(샘 오취리가) 가나에 가면 “야~ 한국 사람이 왔다”(라고 해요?)"]

[샘 오취리 : "그 정도로 이제 가족도 “너는 이제 한국에서 자리도 잡고 잘 되고 있으니까 쭉 한국에서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얘기하고.)"]

[전현무 : "한국 이름도 있잖아요."]

[샘 오취리 : "네, 오철희."]

가족들도 한국 생활을 응원할 정도로 이젠 가나보다 한국이 더 편하다는 샘 오취리.

지난 6월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샘 오취리 : "제가 (영주권) 시험 합격했어요. 이제 여권 없는 한국 사람 될 거예요. ‘한국 사회의 이해’라는 수업이 있어요. 뭐 역사,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다 꼼꼼히 들어가는데 그 수업 듣고 (시험) 합격했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일까요?

예전과 조금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샘 오취리 : "어느 순간부터 나이에 집착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외국인 친구 만나면 물어봐요."]

[신동엽 : "원래 외국에서 살 때는 그런 거 잘 안 따지잖아요?"]

[샘 오취리 : "전혀 안 했는데 이제는 따져요. 왜냐하면 저보다 형이면 바로 “안녕하십니까” 하고 (저보다) 동생이면 시원하게 “반갑다” (이렇게 해요.)"]

샘 오취리, 정말 전생에 한국인 ‘오철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지금처럼 외국에서 온 방송인들의 활약이 많지 않던 시절,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내던 1세대 외국인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20여 년 전, KBS ‘한국이 보인다’에서 배낭을 메고 전국을 누비던 브루노와 보쳉인데요.

[브루노 : "저는 원래 독일에서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 원래 있었어요."]

얼마 전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브루노, 녹슬지 않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는데요.

[브루노 : "제가 LA 갔을 때 (LA의) 한인 타운 되게 크잖아요. 항상 김치 먹는 거, 한국 음식 너무 당겼으니까. 음식은 한국말로 시키고 한국말 할 기회가 많았어요."]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을 잊지 못해 고국인 독일에서 한식당까지 운영했다고 합니다.

[브루노 : "자꾸 한국 음식 먹고 싶고 또 자꾸 한국 친구들 많이 생기고. 식당에서도 주방 여자 분들은 다 한국 분들이어서 (좋았어요.)"]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향수병을 앓듯 한국을 그리워했다는데요.

앞으로는 한국 방송에서 브루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브루노가 1세대 외국인 스타라면 지금 소개할 분은 외국인 개그맨 1호인데요.

누구인지 눈치 채셨나요?

지금은 윌리엄과 벤틀리의 아빠로 더 유명해진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입니다.

올해로 한국 생활 18년차!

가끔은 본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기도 한다는데요.

[샘 해밍턴 : "예전에 제주도에 친구랑 놀러갔는데 갑자기 금발 여자가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인이다” 이렇게 (말)했더니 친구가 “야, 너도 외국인이잖아” (라고 했어요.) 가끔 외국 사람 튀어나올 때 저도 당황할 때 있어요."]

큰 아들 윌리엄조차 아빠가 외국인이란 걸 뒤늦게 알고 놀랐다는 사실!

[샘 해밍턴 : "아빠가 외국 사람이라 (한국 동요 가사를) 잘 모를 수 있어."]

[윌리엄 : "아빠 외국 사람이야?"]

[샘 해밍턴 : "몰랐어?"]

[윌리엄 : "응."]

언젠간 윌리엄도 아빠의 국적을 정확히 알 날이 오겠죠?

각자 다른 이유로 한국에 온 뒤 한국만의 매력에 푹~ 빠진 외국인 스타들.

이번 추석도 한국인의 정을 만끽하며 즐거운 명절 보내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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