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여론조사]① 조국 임명 ‘부정 평가’ 51%…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

입력 2019.09.12 (15:30) 수정 2019.09.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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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개각 명단 발표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장관. 우여곡절 끝에 열린 국회 청문회에 이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민심은 어떨까요? KBS가 추석을 맞아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조국 임명 '잘했다' 38.9% vs '잘못했다' 51.0%


먼저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법무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긍정 답변은 38.9%('매우 잘했다' 20.8%, '잘한 편이다' 18.1%)였습니다. 반면 부정 답변은 51.0%('잘못한 편이다' 13.6%, '매우 잘못했다' 37.4%)였습니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10.1%였습니다.

◆ 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평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연령별, 지역별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30대의 50.6%가 긍정 평가했습니다. 40대가 가장 후한 평가를 했는데, 긍정 평가가 57.4%였습니다.

반면, 조국 장관의 딸 입시 의혹 등으로 분노를 표출했던 2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더 높았습니다. 20대의 42.7%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50대는 57.7%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60대 이상의 경우 부정 평가 비율이 70.1%에 달했습니다. 긍정 평가(24.7%)의 세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유일하게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호남의 경우 긍정 평가 58.1%, 부정 평가 23.9%였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의 경우 부정 평가가 64.9%로 긍정 평가(23.1%)의 거의 세 배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정 평가 비율은 부산·울산·경남(PK) 56.3%, 인천·경기 53.9%, 서울 50.5% 등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민주당 지지자 14.2%·진보층 22.2%도 '부정 평가'

눈에 띄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5.0%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긍정 평가했지만, 14.2%는 부정 평가했습니다.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 28.5%도 부정 평가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압도적인 비율로 '잘못했다'고 답했습니다. 95.4%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22.2%도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사람의 10.7% 역시 이번 임명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를 했습니다.

왜 긍정? '검찰개혁 적임자'…부정 이유는 '의혹 해소 안 돼"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또는 부정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국 장관 임명에 긍정 답변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49.9%), '검찰 수사와 별개로 장관직 수행 문제 없어'(20.0%), '국정운영 동력 유지 위해 필요'(14.8%), '의혹 해소 또는 가짜 뉴스'(13.8%)라는 답변순이었습니다.

반면,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한 사람들은 '가족 문제 포함 의혹 해소 안 돼'(60.6%),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 아냐'(15.8%), '검찰 수사에 영향 미칠 듯'(12.7%), '국정운영 도움 안 돼'(8.8%)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는 조국 법무장관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는 조국 법무장관

'조국 의혹'이 문재인 정권의 '공정과 정의'라는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56.0%(매우 공감 29.8%, 공감하는 편 26.2%),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0.1%(공감하지 않는 편 20.1%, 전혀 공감 안 해 20.0%)였습니다.

'검찰개혁' 공감 57.7%…검찰 수사 정당 49.8%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와 조국 법무장관의 장관직 수행 전망도 조사했습니다. 먼저 조국 장관이 지난 9일 취임사에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감하는지 물었습니다.

'공감한다'는 비율은 57.7%('매우 공감' 29.5%, '공감하는 편' 28.2%)를 기록했습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0%('공감하지 않는 편' 15.2%, '전혀 공감 안 해' 21.8%)였습니다.

조국 장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응답이 49.8%로 가장 높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답변은 41.2%였습니다.

◆ "조국, 수사에 영향 미칠 것"…66.9%

또 조국 법무장관이 장관으로서 검찰 수사에 미칠지에 대해선 '영향 미칠 것' 66.9%, '영향 미치지 않을 것' 28.2%였습니다.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습니다. '매우 동의' 32.7%, '동의하는 편' 22.1%로 긍정 답변이 54.8%였습니다. 반면 '동의 안 해' 21.0%, '전혀 동의 안 해' 20.0%로 부정 답변은 41.0%를 차지했습니다.

☞ [KBS여론조사]② 국정운영 평가 ‘못했다’로 역전

조사기관 : (주) 한국리서치
대 상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 202명, 무선 798명)
기 간 : 2019년 9월 10일 ~ 11일(2일간)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 답 률 : 19.2%(총 5,220명과 통화, 그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최대허용 표집 오차 ±3.1%포인트
*연령별 지역별 표집 오차는 전체응답자의 표집오차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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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여론조사]① 조국 임명 ‘부정 평가’ 51%…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
    • 입력 2019-09-12 15:30:21
    • 수정2019-09-12 20:51:57
    취재K
8월 9일 개각 명단 발표 순간부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장관. 우여곡절 끝에 열린 국회 청문회에 이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민심은 어떨까요? KBS가 추석을 맞아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잘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조국 임명 '잘했다' 38.9% vs '잘못했다' 51.0%


먼저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국 법무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긍정 답변은 38.9%('매우 잘했다' 20.8%, '잘한 편이다' 18.1%)였습니다. 반면 부정 답변은 51.0%('잘못한 편이다' 13.6%, '매우 잘못했다' 37.4%)였습니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10.1%였습니다.

◆ 30·40대, 호남에서만 '긍정평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연령별, 지역별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평가했습니다. 30대의 50.6%가 긍정 평가했습니다. 40대가 가장 후한 평가를 했는데, 긍정 평가가 57.4%였습니다.

반면, 조국 장관의 딸 입시 의혹 등으로 분노를 표출했던 2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더 높았습니다. 20대의 42.7%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50대는 57.7%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60대 이상의 경우 부정 평가 비율이 70.1%에 달했습니다. 긍정 평가(24.7%)의 세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유일하게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습니다. 호남의 경우 긍정 평가 58.1%, 부정 평가 23.9%였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두 부정 평가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의 경우 부정 평가가 64.9%로 긍정 평가(23.1%)의 거의 세 배에 달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정 평가 비율은 부산·울산·경남(PK) 56.3%, 인천·경기 53.9%, 서울 50.5% 등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민주당 지지자 14.2%·진보층 22.2%도 '부정 평가'

눈에 띄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5.0%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긍정 평가했지만, 14.2%는 부정 평가했습니다.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 28.5%도 부정 평가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압도적인 비율로 '잘못했다'고 답했습니다. 95.4%가 부정 평가했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평가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22.2%도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사람의 10.7% 역시 이번 임명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를 했습니다.

왜 긍정? '검찰개혁 적임자'…부정 이유는 '의혹 해소 안 돼"

조국 장관 임명을 긍정 또는 부정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국 장관 임명에 긍정 답변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따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49.9%), '검찰 수사와 별개로 장관직 수행 문제 없어'(20.0%), '국정운영 동력 유지 위해 필요'(14.8%), '의혹 해소 또는 가짜 뉴스'(13.8%)라는 답변순이었습니다.

반면, 조국 장관 임명을 부정 평가한 사람들은 '가족 문제 포함 의혹 해소 안 돼'(60.6%),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 아냐'(15.8%), '검찰 수사에 영향 미칠 듯'(12.7%), '국정운영 도움 안 돼'(8.8%)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는 조국 법무장관
'조국 의혹'이 문재인 정권의 '공정과 정의'라는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56.0%(매우 공감 29.8%, 공감하는 편 26.2%),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0.1%(공감하지 않는 편 20.1%, 전혀 공감 안 해 20.0%)였습니다.

'검찰개혁' 공감 57.7%…검찰 수사 정당 49.8%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와 조국 법무장관의 장관직 수행 전망도 조사했습니다. 먼저 조국 장관이 지난 9일 취임사에서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감하는지 물었습니다.

'공감한다'는 비율은 57.7%('매우 공감' 29.5%, '공감하는 편' 28.2%)를 기록했습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0%('공감하지 않는 편' 15.2%, '전혀 공감 안 해' 21.8%)였습니다.

조국 장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의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응답이 49.8%로 가장 높았고,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답변은 41.2%였습니다.

◆ "조국, 수사에 영향 미칠 것"…66.9%

또 조국 법무장관이 장관으로서 검찰 수사에 미칠지에 대해선 '영향 미칠 것' 66.9%, '영향 미치지 않을 것' 28.2%였습니다.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습니다. '매우 동의' 32.7%, '동의하는 편' 22.1%로 긍정 답변이 54.8%였습니다. 반면 '동의 안 해' 21.0%, '전혀 동의 안 해' 20.0%로 부정 답변은 41.0%를 차지했습니다.

☞ [KBS여론조사]② 국정운영 평가 ‘못했다’로 역전

조사기관 : (주) 한국리서치
대 상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 202명, 무선 798명)
기 간 : 2019년 9월 10일 ~ 11일(2일간)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 답 률 : 19.2%(총 5,220명과 통화, 그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 최대허용 표집 오차 ±3.1%포인트
*연령별 지역별 표집 오차는 전체응답자의 표집오차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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