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서 화재…일가족 등 5명 사상

입력 2019.09.12 (21:15) 수정 2019.09.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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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연휴 첫날,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딸과 아들 등 3명은 이웃 주민들의 구조활동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12일)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54살 남편은 불을 피하려다 창문에서 추락했고, 51살 부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송민영/광주 광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피난상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불이 난 곳을) 그 건축물 구조상 출입구 인근 옆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만."]

불이 날 당시 집 안에는 20대 딸과 아들, 아들 친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는 화단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고, 불을 피해 창문에 매달린 딸은 건너편 아파트에서 달려 온 이웃 주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양만열/딸 구조한 이웃 주민 : "(4층 창문을 통해) 다리를 두드리면서 받겠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도 쏠려서 같이 내려갔는데 그 순간에 그냥 당겼습니다. 몸을 뒤로해서 같이 안으로 들어와버렸어요."]

화재가 난 아파트 화단입니다.

주민들은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대비해 이렇게 푹신한 재활용품 더미를 가져다 놓는 등 구조를 도왔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인 거실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수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부모를 잃은 남매를 위해 의료비와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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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아파트서 화재…일가족 등 5명 사상
    • 입력 2019-09-12 21:16:36
    • 수정2019-09-12 21:59:31
    뉴스 9
[앵커]

명절연휴 첫날,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딸과 아들 등 3명은 이웃 주민들의 구조활동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좁은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12일)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54살 남편은 불을 피하려다 창문에서 추락했고, 51살 부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송민영/광주 광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피난상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불이 난 곳을) 그 건축물 구조상 출입구 인근 옆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만."]

불이 날 당시 집 안에는 20대 딸과 아들, 아들 친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아들과 아들 친구는 화단으로 추락해 부상을 입었고, 불을 피해 창문에 매달린 딸은 건너편 아파트에서 달려 온 이웃 주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양만열/딸 구조한 이웃 주민 : "(4층 창문을 통해) 다리를 두드리면서 받겠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저도 쏠려서 같이 내려갔는데 그 순간에 그냥 당겼습니다. 몸을 뒤로해서 같이 안으로 들어와버렸어요."]

화재가 난 아파트 화단입니다.

주민들은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대비해 이렇게 푹신한 재활용품 더미를 가져다 놓는 등 구조를 도왔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인 거실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수거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부모를 잃은 남매를 위해 의료비와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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