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신청자 60% 이미 사망…“이산상봉 최우선”

입력 2019.09.13 (19:10) 수정 2019.09.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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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녘의 가족을 찾고싶다고 신청한 이산가족 10명 가운데 6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건데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7만9천4백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상봉 신청자 13만3천3백여명의 60%에 달합니다.

생존자는 5만3천8백여명, 약 40%에 그쳤습니다.

과거에는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점차 사망자 수가 늘면서 지난 2016년 2월 말에는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사망자와 생존자 규모 사이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상봉 신청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40.5%로 가장 많고, 이어 90세 이상이 2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개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지만 사실상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어르신들께 송구스럽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과 같은 방안도 지속적으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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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신청자 60% 이미 사망…“이산상봉 최우선”
    • 입력 2019-09-13 19:12:31
    • 수정2019-09-13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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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녘의 가족을 찾고싶다고 신청한 이산가족 10명 가운데 6명은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건데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7만9천4백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상봉 신청자 13만3천3백여명의 60%에 달합니다.

생존자는 5만3천8백여명, 약 40%에 그쳤습니다.

과거에는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점차 사망자 수가 늘면서 지난 2016년 2월 말에는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추월했습니다.

이후 해를 거듭하면서 사망자와 생존자 규모 사이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더 심화할 전망입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상봉 신청자의 연령대를 보면 80대가 40.5%로 가장 많고, 이어 90세 이상이 23.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개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설면회소 개소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지만 사실상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어르신들께 송구스럽다며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과 같은 방안도 지속적으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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