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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입력 2019.09.13 (21:15) 수정 2019.09.13 (22:0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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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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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열에 넷은 반지하나 옥탑방, 고시원 등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을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건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가거나 정규직 취업 등의 희망을 찾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도전을 꿈꾸기조차 버거운 청년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오대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청사 건물에 붙은 '도전'을 강조하는 현수막.

그 아래 자취생들이 모였습니다.

["자취생도 사람이다, 임대료상한제 도입하라!"]

도전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버거워지는 자취생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무엇이 힘든 것일까.

자리를 옮겨 얘기를 더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학교와 전공, 고향은 제각각이지만 열악한 자취방 만큼은 공통점입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새벽에는 안 나오는 에어컨... 16명이 샤워실 하나 이용해요."]

[주솔현/25살/원룸 거주 : "겨울만 되면 얼어 버리는 변기... 주변 상가 화장실 써야 했어요."]

이런 방도 월 30에서 40만 원 선.

한 달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더 큰 불안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재개발로 집값 더 오를까 걱정... 누구를 위해 짓는 걸까요?"]

자취방도 문제지만, 이번 추석, 일자리 얘기가 나오면 어떤 말을 할까 고민입니다.

[주솔현/25살/원룸 거주 : "아르바이트 구하는 앱 늘 깔고, 봐요... 가슴에 돌이 턱 있는 느낌이 들죠."]

'눈 낮추면 된다'는 이들에겐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옛날엔 취업하면 정규직이었지만... 요즘은 '취업=미래'가 되지 않아요."]

일과를 끝낸 뒤 돌아온 고시원 방.

좁은 공간에 앉아 그리운 집을 떠올립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가끔 고향집에 가면 휴양 가는 것 같은 느낌이. 여기보다 넓잖아요."]

고단한 청춘, 버거운 삶의 무게에도 목소리는 크게 내보기로 다짐합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집단적인 문제인만큼 한번 힘을 모아서 같이 대응해보자."]

이들은 다음 달 광화문에서 공공기숙사 확충 등을 요구하며 자취생 총궐기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 입력 2019.09.13 (21:15)
    • 수정 2019.09.13 (22:04)
    뉴스 9
‘자취생들의 추석’…그들이 말하는 주거·취업·공정
[앵커]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열에 넷은 반지하나 옥탑방, 고시원 등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을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건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가거나 정규직 취업 등의 희망을 찾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도전을 꿈꾸기조차 버거운 청년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오대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청사 건물에 붙은 '도전'을 강조하는 현수막.

그 아래 자취생들이 모였습니다.

["자취생도 사람이다, 임대료상한제 도입하라!"]

도전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버거워지는 자취생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무엇이 힘든 것일까.

자리를 옮겨 얘기를 더 들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학교와 전공, 고향은 제각각이지만 열악한 자취방 만큼은 공통점입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새벽에는 안 나오는 에어컨... 16명이 샤워실 하나 이용해요."]

[주솔현/25살/원룸 거주 : "겨울만 되면 얼어 버리는 변기... 주변 상가 화장실 써야 했어요."]

이런 방도 월 30에서 40만 원 선.

한 달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더 큰 불안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재개발로 집값 더 오를까 걱정... 누구를 위해 짓는 걸까요?"]

자취방도 문제지만, 이번 추석, 일자리 얘기가 나오면 어떤 말을 할까 고민입니다.

[주솔현/25살/원룸 거주 : "아르바이트 구하는 앱 늘 깔고, 봐요... 가슴에 돌이 턱 있는 느낌이 들죠."]

'눈 낮추면 된다'는 이들에겐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김혜린/25살/원룸 거주 : "옛날엔 취업하면 정규직이었지만... 요즘은 '취업=미래'가 되지 않아요."]

일과를 끝낸 뒤 돌아온 고시원 방.

좁은 공간에 앉아 그리운 집을 떠올립니다.

[고근형/23살/고시원 거주 : "가끔 고향집에 가면 휴양 가는 것 같은 느낌이. 여기보다 넓잖아요."]

고단한 청춘, 버거운 삶의 무게에도 목소리는 크게 내보기로 다짐합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집단적인 문제인만큼 한번 힘을 모아서 같이 대응해보자."]

이들은 다음 달 광화문에서 공공기숙사 확충 등을 요구하며 자취생 총궐기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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