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공시이율 이달에도 하락세…만기 환급금도 줄 듯

보험업계의 공시이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금리 연동형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 규모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부터 하락세가 시작된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이달에도 하락했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은 9월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0.04∼0.12%포인트, 손해보험사들은 0.05∼0.10%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6월 2.61%에서 7월 2.58%, 8월 2.54%에 이어 9월 2.50%로 내렸습니다. 저축보험(연금제외)의 공시이율도 같은 기간 2.65%에서 2.63%, 2.56%, 2.52%로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연금보험은 2.60%에서 2.49%로, 저축보험은 2.68%에서 2.57%로 각각 0.11%포인트씩 공시이율을 낮췄습니다.

교보생명 역시 연금보험은 0.09%포인트, 저축보험은 0.11%포인트 내렸고, 동양생명의 경우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9월 공시이율이 2.50%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낮아져 가장 하락폭이 컸습니다.

손해보험 업계의 경우, 삼성화재의 9월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모두 2.00%로 8월보다 각각 0.10%포인트, 6월보다 0.20%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의 9월 공시이율은 각 2.05%로 모두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금리 연동형 저축성 보험 가입자가 받는 보험금도 줄어든다"며 "보험사로서는 저금리에 투자 수익률도 떨어져 역마진 우려에 공시이율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