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베이징의 희극(喜劇) 홍콩의 비극(悲劇)

입력 2019.09.14 (10:33) 수정 2019.09.14 (1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베이징의 매력 없음을 깨닫다

열흘 동안의 홍콩 취재를 마치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에어차이나 안에 비치된 차이나데일리 신문에 홍콩 관련 기사가 눈에 띈다. 홍콩의 분리주의자들이 중국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고 있다는 논평 기사다. 중국 중앙정부의 인내를 나약한 것으로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도 기억에 남는다.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휴대전화를 켜면서 중국 땅에 들어왔음을 실감한다.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은 물론 우리 다음 사이트도 막혀 있다. 입국 심사장으로 걸어가니 외국인 심사대가 만원이다. 옆에 내국인 심사대는 텅텅 비어 있는데 외국인들을 한 시간 이상 세워 놓는다. 중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손가락 10개 모두 지문 등록을 강제한다.

베이징은 지금 10월 1일 개최되는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장안대로 변에 위치한 KBS 베이징 지국 사무실로 출근하려면 족히 1시간이 걸린다. 온통 검문검색이다. 사진이 등록된 신분증이 없으면 사무실도 들어가지 못한다. 장안대로 변으로 난 창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공안들의 지침도 황당하다. 행사장에 더 근접한 왕푸징에 사는 지인은 공안들이 장안대로 쪽으로 난 창문을 아예 못으로 막아 버렸다고 한다.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면 이처럼 베이징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유흥업소들도 일제히 문을 닫는다. 심지어 기자가 다니는 외국인 전용 교회도 한 달 동안 문을 닫는다.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답답하고 숨 막히는 베이징의 현실이다.

[연관동영상] https://www.facebook.com/259780650868735/posts/1299199456926844/?sfnsn=mo

중국 국가(國歌) 거부하는 홍콩 학생들

지난 1일 홍콩의 Celine Ho Yam Tong 중학교(保良局何蔭棠中學) 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강당에 모였다. 첫 순서는 중국 국가 제창. 중국 관영 CCTV를 2년여 봐 온 기자도 이제 익숙해진 중국 국가(빠빠바바 빰빰빰~)의 전주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가사가 아닌 프랑스혁명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이기도 한 '민중의 노래'였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분노한 자들의 노래를 부르는 민중의 함성이 들리는가?)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라네!) 중학생들은 중국 국가 반주가 끝날 때까지 이 노래를 제창했고, 질서 정연하게 퇴장했다. 이를 바라보는 선생님들은 처음엔 당황하는 듯하다가 나중엔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 노래는 홍콩의 중학생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고 시위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홍콩 시민들의 저항 노래다. 가사 중에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외침!"이라는 부분이 잊히지 않는다. '노예'란 중국의 노예를 의미한다. 중국 중앙정부, 더 나아가 중국 공산당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영국인의 지배를 받아 왔던 홍콩의 민중이 이제 150년 만에 다시 중국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이를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의 익숙한 구호가 생각난다.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홍콩인이다!"


절박한 홍콩인들…. 미국과 영국에 "도와 달라"

같은 날 오후 많은 홍콩 시민들이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앞으로 몰려갔다. 홍콩 시민들은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흔들며 도와 달라고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홍콩인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국과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를 지지하며, 영국 정부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인이 되기에는 너무 영국적"이라며 "영국이 홍콩인들의 영국 영주를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에는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흔들었다. 미국 국가를 소리높여 부르며 이들이 외친 구호는 베이징에 저항한다!(Resist Beijing!) 홍콩을 해방시켜 달라!(Liberate Hong Kong!)는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미국 의회에 발의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홍콩 또는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주권을 침해할 때 미국이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한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중국에 대한 극도의 불신, 미국과 영국에 대한 무한 신뢰는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신세대 반역자' 프레임

중국 정부가 홍콩을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다. 중국 본토를 다스리는 대원칙 "경제적인 이익을 누리게 해줄 테니,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마라."를 홍콩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미 서구의 민주주의와 고도의 인권, 자유를 누린 홍콩 시민에게 통하지 않는 대응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심화시킨 장본인은 다름 아닌 시진핑 주석이다.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불간섭 기조에서 적극적 개입 기조로 전환했다. 2014년 우산혁명으로 부작용이 터졌지만, 시 주석은 이 또한 힘으로 틀어막았다.

중국은 이번에도 홍콩 시민들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고 있다. 본토의 군인을 투입하는 어리석은 행동까지는 안 하더라도 최소한 엄격한 법 집행을 명분으로 시위를 탄압하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도 불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시위대가 스스로 지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사람에 공감하지 못하도록 민족주의, 애국주의 감성을 부추기며 홍콩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타이완과 독일 등을 돌며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슈아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에게 '신세대 반역자'라는 명칭을 붙였다.


홍콩 시민들이 행정장관 직선제에 목을 매는 이유

이렇듯 중국 정부는 물론,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 시민들을 온전히 대변하지 않는다. 홍콩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의 근원이다. 송환법 철회를 관철해 내고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다시 요구하고 나선 배경이다. 중국 지도자는 9천만 명 공산당이 투표하는 전국공산당대회에서 선출되고, 이들이 낙점한 후보자 2~3명 가운데 뽑히는 것이 홍콩 행정장관이다. 이렇게 뽑힌 중국의 지도자와 홍콩의 지도자가 홍콩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고립무원 홍콩 시민들이 미국과 영국, 심지어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17년 19차 당 대회와 이어지는 전인대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자 공산당 총서기의 10년 임기 제한을 철폐하고, 후계자 지정도 하지 않았다. 개혁 개방을 추진했던 덩샤오핑이 확립시켰던 집단 지도체제라는 그나마 공산당 내 권력에 견제와 균형 원리를 도입한 것도 더는 작동하지 않고,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와 베이징의 정치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70년 동안 공산당 일당 독재 아래서 살아온 중국인들은 고급 차를 타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만끽하고 있다.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함께 맞은 베이징과 홍콩의 희극(喜劇)이자 비극(悲劇)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파원리포트] 베이징의 희극(喜劇) 홍콩의 비극(悲劇)
    • 입력 2019-09-14 10:33:11
    • 수정2019-09-14 10:41:01
    특파원 리포트
홍콩에서 베이징의 매력 없음을 깨닫다

열흘 동안의 홍콩 취재를 마치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에어차이나 안에 비치된 차이나데일리 신문에 홍콩 관련 기사가 눈에 띈다. 홍콩의 분리주의자들이 중국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고 있다는 논평 기사다. 중국 중앙정부의 인내를 나약한 것으로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도 기억에 남는다.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휴대전화를 켜면서 중국 땅에 들어왔음을 실감한다.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은 물론 우리 다음 사이트도 막혀 있다. 입국 심사장으로 걸어가니 외국인 심사대가 만원이다. 옆에 내국인 심사대는 텅텅 비어 있는데 외국인들을 한 시간 이상 세워 놓는다. 중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손가락 10개 모두 지문 등록을 강제한다.

베이징은 지금 10월 1일 개최되는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장안대로 변에 위치한 KBS 베이징 지국 사무실로 출근하려면 족히 1시간이 걸린다. 온통 검문검색이다. 사진이 등록된 신분증이 없으면 사무실도 들어가지 못한다. 장안대로 변으로 난 창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공안들의 지침도 황당하다. 행사장에 더 근접한 왕푸징에 사는 지인은 공안들이 장안대로 쪽으로 난 창문을 아예 못으로 막아 버렸다고 한다.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면 이처럼 베이징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유흥업소들도 일제히 문을 닫는다. 심지어 기자가 다니는 외국인 전용 교회도 한 달 동안 문을 닫는다.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답답하고 숨 막히는 베이징의 현실이다.

[연관동영상] https://www.facebook.com/259780650868735/posts/1299199456926844/?sfnsn=mo

중국 국가(國歌) 거부하는 홍콩 학생들

지난 1일 홍콩의 Celine Ho Yam Tong 중학교(保良局何蔭棠中學) 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강당에 모였다. 첫 순서는 중국 국가 제창. 중국 관영 CCTV를 2년여 봐 온 기자도 이제 익숙해진 중국 국가(빠빠바바 빰빰빰~)의 전주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가사가 아닌 프랑스혁명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이기도 한 '민중의 노래'였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a song of angry men? (분노한 자들의 노래를 부르는 민중의 함성이 들리는가?)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라네!) 중학생들은 중국 국가 반주가 끝날 때까지 이 노래를 제창했고, 질서 정연하게 퇴장했다. 이를 바라보는 선생님들은 처음엔 당황하는 듯하다가 나중엔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 노래는 홍콩의 중학생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고 시위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홍콩 시민들의 저항 노래다. 가사 중에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외침!"이라는 부분이 잊히지 않는다. '노예'란 중국의 노예를 의미한다. 중국 중앙정부, 더 나아가 중국 공산당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영국인의 지배를 받아 왔던 홍콩의 민중이 이제 150년 만에 다시 중국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이를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의 익숙한 구호가 생각난다.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홍콩인이다!"


절박한 홍콩인들…. 미국과 영국에 "도와 달라"

같은 날 오후 많은 홍콩 시민들이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앞으로 몰려갔다. 홍콩 시민들은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흔들며 도와 달라고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홍콩인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국과 같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를 지지하며, 영국 정부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인이 되기에는 너무 영국적"이라며 "영국이 홍콩인들의 영국 영주를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에는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흔들었다. 미국 국가를 소리높여 부르며 이들이 외친 구호는 베이징에 저항한다!(Resist Beijing!) 홍콩을 해방시켜 달라!(Liberate Hong Kong!)는 것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미국 의회에 발의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홍콩 또는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주권을 침해할 때 미국이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한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다. 중국에 대한 극도의 불신, 미국과 영국에 대한 무한 신뢰는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신세대 반역자' 프레임

중국 정부가 홍콩을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다. 중국 본토를 다스리는 대원칙 "경제적인 이익을 누리게 해줄 테니,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마라."를 홍콩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미 서구의 민주주의와 고도의 인권, 자유를 누린 홍콩 시민에게 통하지 않는 대응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심화시킨 장본인은 다름 아닌 시진핑 주석이다.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불간섭 기조에서 적극적 개입 기조로 전환했다. 2014년 우산혁명으로 부작용이 터졌지만, 시 주석은 이 또한 힘으로 틀어막았다.

중국은 이번에도 홍콩 시민들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고 있다. 본토의 군인을 투입하는 어리석은 행동까지는 안 하더라도 최소한 엄격한 법 집행을 명분으로 시위를 탄압하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는 것도 불사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시위대가 스스로 지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사람에 공감하지 못하도록 민족주의, 애국주의 감성을 부추기며 홍콩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타이완과 독일 등을 돌며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슈아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에게 '신세대 반역자'라는 명칭을 붙였다.


홍콩 시민들이 행정장관 직선제에 목을 매는 이유

이렇듯 중국 정부는 물론,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 시민들을 온전히 대변하지 않는다. 홍콩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의 근원이다. 송환법 철회를 관철해 내고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다시 요구하고 나선 배경이다. 중국 지도자는 9천만 명 공산당이 투표하는 전국공산당대회에서 선출되고, 이들이 낙점한 후보자 2~3명 가운데 뽑히는 것이 홍콩 행정장관이다. 이렇게 뽑힌 중국의 지도자와 홍콩의 지도자가 홍콩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고립무원 홍콩 시민들이 미국과 영국, 심지어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보면 이해가 간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17년 19차 당 대회와 이어지는 전인대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자 공산당 총서기의 10년 임기 제한을 철폐하고, 후계자 지정도 하지 않았다. 개혁 개방을 추진했던 덩샤오핑이 확립시켰던 집단 지도체제라는 그나마 공산당 내 권력에 견제와 균형 원리를 도입한 것도 더는 작동하지 않고, 시진핑 1인 지배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와 베이징의 정치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70년 동안 공산당 일당 독재 아래서 살아온 중국인들은 고급 차를 타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고 만끽하고 있다.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함께 맞은 베이징과 홍콩의 희극(喜劇)이자 비극(悲劇)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