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日 환경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언, 도저히 믿기 어려워”

입력 2019.09.14 (11:55) 수정 2019.09.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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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일본 하라다 요시아키 전 환경상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발언에 대해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13일) SNS를 통해 "전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여 희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기사를 봤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도외시한 것으로, 환경을 가장 우선해야 할 환경성 장관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에 대한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계속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는 등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은 그 영향이 일본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복합적이고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서한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이에 따른 환경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면서 "태평양 생태계 및 주변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무해성이 담보되지 않은 한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탈원전론자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임 환경상은 부디 지구 환경적 관점에서 인접국, 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으면 한다"며 "이러한 노력에 대한민국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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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4 11:55:30
    • 수정2019-09-14 13:13:37
    정치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일본 하라다 요시아키 전 환경상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발언에 대해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13일) SNS를 통해 "전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여 희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기사를 봤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도외시한 것으로, 환경을 가장 우선해야 할 환경성 장관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에 대한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계속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는 등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은 그 영향이 일본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복합적이고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서한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이에 따른 환경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면서 "태평양 생태계 및 주변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무해성이 담보되지 않은 한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을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탈원전론자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임 환경상은 부디 지구 환경적 관점에서 인접국, 국제기구와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으면 한다"며 "이러한 노력에 대한민국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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