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1년…서울 아파트 거래 반토막, 실거래가는 상승

입력 2019.09.16 (09:21) 수정 2019.09.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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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는데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대책 이후 1년간(18년 9월~19년 8월)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 6,155만 원(잠정치)으로,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 6,603만 원)보다 1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건수(이달 5일 등록기준)는 총 4만 3,566건으로 직전 1년간 공개 건수(9만 7,414건)보다 50% 이상 줄었지만, 실거래 평균가는 2배 가까이 더 높아진 것입니다.

9·13대책 이후 1년간 9억 이하 주택 거래량(실거래가 공개 기준)은 9·13대책 이전보다 59.4% 감소한 것과 달리 9억 원 초과 주택 거래량은 35.6%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일반 아파트는 하락폭이 미미했고, 지난 7월부터는 일부 신축·일반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9·13대책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1.13% 하락했지만, 올해 7, 8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으로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덜한 무주택자, 대출이 필요없는 현금 부자들이 주로 주택 매수에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15억 9,765만 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12억 6,727만 원)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이어 성동구(9억 3,355만 원)와 양천구(7억 9,151만 원) 등의 실거래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9·13 규제의 중심에 있는 강남구는 대책을 전후한 실거래가 상승률이 18.2%로 비강남 인기 지역보다 낮았지만 최근 1년간 실거래가 평균가는 17억 2,601만 원으로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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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6 09:21:16
    • 수정2019-09-16 09:22:42
    경제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는데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13대책 이후 1년간(18년 9월~19년 8월)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평균 7억 6,155만 원(잠정치)으로, 9·13대책 이전 1년 평균 실거래가(6억 6,603만 원)보다 1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토부가 공개한 실거래 건수(이달 5일 등록기준)는 총 4만 3,566건으로 직전 1년간 공개 건수(9만 7,414건)보다 50% 이상 줄었지만, 실거래 평균가는 2배 가까이 더 높아진 것입니다.

9·13대책 이후 1년간 9억 이하 주택 거래량(실거래가 공개 기준)은 9·13대책 이전보다 59.4% 감소한 것과 달리 9억 원 초과 주택 거래량은 35.6%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떨어졌지만 일반 아파트는 하락폭이 미미했고, 지난 7월부터는 일부 신축·일반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9·13대책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1.13% 하락했지만, 올해 7, 8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9·13대책으로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덜한 무주택자, 대출이 필요없는 현금 부자들이 주로 주택 매수에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산구 아파트의 최근 1년간 평균 실거래가격은 15억 9,765만 원으로 직전 1년간 평균가(12억 6,727만 원) 대비 26% 상승했습니다.

이어 성동구(9억 3,355만 원)와 양천구(7억 9,151만 원) 등의 실거래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9·13 규제의 중심에 있는 강남구는 대책을 전후한 실거래가 상승률이 18.2%로 비강남 인기 지역보다 낮았지만 최근 1년간 실거래가 평균가는 17억 2,601만 원으로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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