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조국 파면” vs “정치 투쟁 멈춰라”…정기국회, 조국 2라운드?

입력 2019.09.16 (15:59) 수정 2019.09.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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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은 새 정치 원하는데 황교안 삭발은 20세기 옛날 정치"
- "옛날 정치를 하니 국민적 지지 받다가도 추락하는 것"
- 제1야당 대표로서 삭발은 어떻게 됐든 충격은 있을 것"
-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버리고 삭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한 것 없고 조국 잘못 임명했다 해도 탄핵 사유 아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형 확정되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으로 풀어줄 것"
- "'피의사실 공표 제한' 검찰 공보준칙 개정…조국과 관계 없어"
- "검찰 포토라인에 서면 여론에 의해 유죄 판결…지금이라도 개혁해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16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1시간 후면 황교안 대표가 삭발 투쟁에 동참합니다. 정치인의 삭발이나 단식, 부질없다, 하시는 분이죠?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냈어요?

▷김원장 네, 잘 보냈습니다. 목포 다녀오셨고요?

▶박지원 예, 저는 목포에서 시장 많이 돌아다녔고, 또 이번에 개통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도 탔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김원장 깨알 같은 목포 자랑을 하셨습니다. 해상 케이블카 저도 기사에서 봤습니다. 5시에, 오후 5시, 1시간 후면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물론 제1야당 대표로서, 또 보수층을 대표하는 분으로서 삭발하는 것은 어떻게 됐든 충격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바로 황교안 대표가 국민적 지지를 처음에 받다가 추락하는 것도 옛날 정치하는 겁니다.

▷김원장 옛날 정치다.

▶박지원 20세기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그리고 야당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내일부터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버리고 그렇게 삭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안 하셨으면 좋겠다. 21세기에 맞지 않다. 20세기에 DJ도 단식을 한 적은 있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거는 과거의 정치였기 때문에.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과거 군사 독재 정권의 민주화, 독재, 이런 개념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물론 한국당에서 볼 때 이번 조국 장관 사태를 보고 굉장히 분노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김원장 한국당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독재라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내일 지금 정기국회 시작해서 교섭단체대표 연설하는데 내일은 민주당이 먼저 시작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는 조국, 국무위원들이 앉잖아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왼쪽 편에. 조국 장관이 앉아 있으면 보이콧 하겠다는 거예요, 바른미래당도?

▶박지원 지금 현재 오후에 다시 원내대표들이 만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못 하겠다, 그런데 또 법사위에서는 조국 장관을 출석시켜가지고 현안 질의를 하겠다. 이건 뭐고, 저건 뭐예요?

▷김원장 그렇군요.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의 명백한 입장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 오늘 또 나경원 원내대표의 제가 인터뷰를 꼼꼼히 봤는데 법무부 장관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더라고요. 전 민정수석이라고 쓰더라고요, 호칭을. 그런데 법사위에서는 불러내겠다.

▶박지원 그런데 뭐 자기.. 자기 혼자 하는 얘기니까 뭐라고 하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오늘 입장 잠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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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대통령이 조국에 대한 수사 방해를 계속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도 함께 짊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대한민국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놔야 합니다.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힌 정권은 결단코 불행한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음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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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법적 책임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의. 야당 대표가 삭발을 하는, 삭발, 단식 부질없다고 늘 말씀하시지만 웃고 넘길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얼마나 더 계속 이어서 동참을 할지도 모르겠고.

▶박지원 글쎄 일반 의원들이 하는 것은..

▷김원장 이거는 지금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고요.

▶박지원 이해도 될 수 있지만 제1야당의 대표가 그러한 것을 하는 것은 과연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어요? 새 정치 바란다니까요? 만약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대표에 당선돼서 취임했을 때 얼마나 지지도가 높았어요? 그리고 얼마나 큰 기대를 가졌어요? 그런데 계속 태극기 부대하고 함께 광화문 가서, 대구, 부산 가서 장외 투쟁하고, 국회는 버리고, 이제 가장 효과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진짜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규탄할 수 있는 국회를 버리고 삭발해서 되겠어요? 국민이 나는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리고 지금 마치 법적 책임을 져라, 끌어내린다. 이건 박근혜가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한 게 없어요. 설사 조국 장관을 검증을 잘못해서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되고 끌어내릴 사유가 되느냐? 국민은 또 헌정 중단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완전히 잘했다, 하는 국민도 많지만 규탄하는 국민도 있어요. 그렇지만, 제1야당 대표는 달라야 된다. 황교안 대표는 다른 방법으로 어프로치를 해서 국민 지지를 받는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라디오 출연하셔서, 그런데 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해서 이런저런 방금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를 하시면서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는 것 같다, 우려를 표하셨어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거는 아무래도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게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청문회장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조국 장관이 그러한 가족들의 문제를 알았다고 하면 과거 2년간 민정수석을 하면서 검증을 해보았기 때문에 아마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검찰은 수사가 굴러가면 끝을 봐요. 그런데 불필요하게 당, 정, 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뭐 끌어내려야 된다. 무슨 수사에서 배제한다. 괜히 그러한 일을 해가지고 검찰 수사는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에.

▷김원장 오히려 검찰 칼의 날만 더 서게 만들었다.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황교안, 나경원 두 대표는 여의도의 운명을 서초동으로 보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도 5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조사를 받지 않더라도 기소는 할 거예요. 재판은 거부할 수 없어요. 요즘 보니까 뭐 변호사 개업들 많이 한다고 신문 광고를 하던데 변호사 살 판만 난다니까요?

▷김원장 국회의원들이 뭐 수십 명이 기소될 것이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박지원 패스트트랙 관계돼서.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권에서 싸우면서 국회에서 풀어나가야지 광화문으로 나가는 것도, 또 서초동으로 우리의 운명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조국 장관만 하더라도 저렇게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까 지금 5촌 조카가 귀국해서 오늘 구속 영장이 저는 발부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아, 그러세요?

▶박지원 그리고 처남도 조사받았죠? 그러나 한편 이 횡령 문제에 대해서 조카가 익성이라는 곳..

▷김원장 회사를 또 만들었죠?

▶박지원 또 만들었죠. 거기에는 돈이 흘러가지 않았다. 이렇게 한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도대체 지금 현재..

▷김원장 이야기하셨으니까요.

▶박지원 확실한 건 몰라요.

▷김원장 5촌 조카, 사실상 코링크PE, 코링크 사모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그 조카가 이제 귀국해서 오늘 지금 영장 실질 심사를 곧 받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고 하셨고.

▶박지원 저는 발부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횡령, 배임, 증거인멸 교사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이제 그중의 10억 원 돈을 빼돌렸더라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횡령 혐의입니다, 만약에 사실이라면요.

▶박지원 사채 시장에서 했다. 이게 또 나왔고요.

▷김원장 그러면 조국 일가족이 돈을 14억인가를 넣었습니다. 거기 운영하는 조카가, 5촌 조카가 10억 원을 자기가 혼자 빼 썼어요. 그러면 조국 장관은 무슨 이익을 봅니까?

▶박지원 아니, 조국 장관은..

▷김원장 가족은요?

▶박지원 저는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또 석간 보도에 보면 그러한 구체적 사항을 정경심 교수에게 보고하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가 하면..

▷김원장 부인까지는 책임을 물을 수,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지원 아니, 거기 보도에 의하면 그래요. 그리고 익성이라는 회사가 나타나던데, 거기에 투자된 건 사실이지만 5촌 조카 얘기로는 자기나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건 아니다. 또 이런 걸 보면 도대체 뭐를 종잡을 수가 없는 거예요.

▷김원장 저녁, 오늘 밤쯤에는 5촌 조카, 젊더군요, 30대더군요. 구속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이제 구속되고 나면 아마 정경심 교수도 소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렇죠?

▶박지원 지난번에 법원에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 관계 회사의 두 대표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 않습니까?

▷김원장 기각됐죠.

▶박지원 이게 기각됐죠. 그런데 기각된 사유가 그분들이 다 인정을 하고 증거를 가지고 있고 이분은 종범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범을 보자,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김원장 검찰은 그게, 그 지금 말씀하신 주범이라는 게 경찰은 이제 5촌 조카로 보고 있는 거예요.

▶박지원 그렇죠.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거기까지 가고요. 법무부가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검찰의 공보 준칙을 고쳐서, 이 문제 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직접 사실은 이거 당해보셨죠, 그렇죠?

▶박지원 이건 반드시 해야 됩니다. 우리가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속칭 검찰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포토라인에 서는 거예요.

▷김원장 그걸 기념사진이라고 하시는군요.

▶박지원 우리는 정치권에서는 기념사진이라고 합니다. 그 포토라인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면 국민의 여론은 전부 유죄 판결이 이미 난 겁니다. 인권 문제입니다. 그러나 저만 하더라도 수차, 수십 차 찍어봤지만 때로는 무죄가 났어요. 그랬을 때 언론에서는 현미경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하게 써주는데.

▷김원장 아, 무죄 난 거는?

▶박지원 무죄 난..

▷김원장 대법 가서.

▶박지원 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법사위원 12년 하면서 모든 장관들에게, 법무부 장관에게 청문회 할 때나 법사위에서 질문을 하면 다 잘못된 거기 때문에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지키지를 않았어요. 왜냐하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기자들 성화에 못 이기는 거예요. 그런데 직전 박상기 장관께서 구체적으로 법사위에 보고를 했고 이번부터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과거에 왜 했는데 지금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개혁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원장 말 나온 김에 해야 합니다.

▶박지원 말 나온 김에 또 대통령께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조국 장관은 개혁을 하고 검찰은 수사를 해라. 했으니까 개혁은 개혁대로 추진돼야 되고 차제에 그러한 것은 없애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제 야당 입장에서는 피의사실 공표하는 건 좋은데 사실은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기자들도 2차장 검사 티타임이라는 게 사실은 피의사실 조금 흘려주는, 과거 십수년 동안, 수십 년 동안 차 마신다고 해서 주요 기자들 불러놓고 살짝 흘려주고, 피의사실을. 또는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해서 취재한 것도 있고요.

▶박지원 사실 지금 보면 그렇게 검찰에서 흘려주는 것보다도.

▷김원장 지금은 뭐..

▶박지원 아예 그 티타임이 없어졌죠.

▷김원장 티타임 해도 진짜 조심스럽게 얘기하죠. 피의사실 유포될까 봐.

▶박지원 그런데 기자들이 거기에 참고인이나 피의자로 갔던 사람들을 집요하게 취재해보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박지원 또 변호인들을, 취재하면 변호사들은 대개 기자들한테 친절한 변호사 씨가 돼요. 다 설명해 주니까 나오더라고요.

▷김원장 그런데 이 참에..

▶박지원 그런데 저도 보면 그게 나오니까 좋긴 하더라고요.

▷김원장 하지만.

▶박지원 남의 일이지만.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볼 때는 얼마나 큰 인권 침해가 되느냐? 그러니까 개혁 차원에서 개혁을 이번에 한다고 하면 그것도 해야 되고 한국당에서 그러면 당신들은,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적폐청산 때 뭐 미주알처럼 다 피의사실 공표했는데, 사진 다 찍었는데 지금 안 하느냐? 그러면 개혁 못 해요.

▷김원장 그때는, 그때는 안종범 수첩에 있던 것까지 다 기자들에게 나왔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왜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지금 와서, 그때는 민주당이 야당이면서 이렇게 피의사실 유포된 것 가지고 정치적으로 많이 활용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막으려고 하느냐?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그것이 옳은 일이었냐, 이거죠.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개혁은 어떤 시점을 잡아서 지금부터 하는 것도 당연히 개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된다, 이겁니다. 과거에 잘못했다고 해서 안 고쳐나가고 계속 나간다면 개혁이 어디 있습니까?

▷김원장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무슨 법을 바꾸는 게 아니고 뭡니까? 공보 준칙? 일종의 규칙, 조그마한 거 고치는 거라.

▶박지원 일종의 법무부 시행령처럼.

▷김원장 법무부 장관이 하라면 하는 겁니다.

▶박지원 규칙에 의거해서 하기 때문에 박상기 직전 법무부 장관이 법사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법사위원들은 또 다 이해를 했는데 그때는 당장에 실현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실현하려는데 왜 또 그거 못 하게 하느냐,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하라면 하는 겁니다, 규정상.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거기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피의사실 공표 좀 이제 하지 맙시다. 그런 나쁜 관행 여기서 우리가 이제 마침표를 찍읍시다, 하는 순간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가 이제.. 마침표가 찍어지는 겁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런 걸 참 공교롭다고 합니다.

▶박지원 그러나 저는 해야 된다고 하고, 예를 들면 개헌을 할 때도 지금 현재의 현직 대통령은 해당되지 않고 다음 대통령 때부터 발효한다, 이런 법은 있겠죠. 그렇지만 그러한 문제는 법무부에 판단할 문제고 저는 개혁을 해야 된다, 이 주의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오늘 오십견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화면 준비됐습니까? 보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요. 성조기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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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지지자 다 같이]>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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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법무부 차량이 성모병원 주차장으로 들어왔고요. 휠체어가 준비돼 있고, 저 휠체어를 박 전 대통령이 탑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휠체어로 옮겨 타고, 법무부 직원들이 저렇게 저희 포토라인을 의도적으로 가린 것 같습니다. 저게 피의자 인권과 관련이 있는 건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묶은 머리를 하고 마스크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해서 이제 입원하고 오십견 수술을 받을 것 같습니다. 형 집행 정지가 되는 건 아니에요.

▶박지원 구속 집행 정지가 되죠.

▷김원장 아, 그렇죠. 아직 형이 확정 안 됐으니까요. 그런데 구속 집행 정지는 두 번인가 요청을 했지만 다 기각됐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십견으로 팔이 아프다고 하면 저도 저 모양으로 찍힌 사진이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저렇게 건강이 나쁘다고 하면, 검찰에서 하는 거거든요? 구속 집행 정지를 해서 병은 고쳐주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도 옳은 일이죠.

▷김원장 그거야 당연하고요. 늘 나오는 이야기고 저도 이 자리에서 한번 여쭤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오늘 마침 박 전 대통령을 화면에서 봤으니까, 사실상 이제 형이 확정돼 갑니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했지만 그거는 법리적 문제지 법 적용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재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이제 기결수가 되고 사면이 가능해집니다. 언제쯤 정부가 이 사면 카드를 꺼내들까요? 내년 4월 총선 전이라는 말도 나오고..

▶박지원 구속 집행 정지가 만약 길어지면 구속 집행 정지 기간 동안에는 법원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게 관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시 구치소로 가서 이루어지겠지만 우리가 예상할 때는 금년 내로는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김원장 형이 확정될 것이다?

▶박지원 형이 확정될 것이다. 대법원 확정이 되니까. 그런데 만약 구속 집행 정지가 저렇게, 만약에 길어진다고 하면 그것도 장담할 수가 없죠.

▷김원장 제가 여쭤보는 건, 그래서 뭐 저건 형, 분명하게 구속 집행 정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수술 잘 되면 다시 수감이 될 거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러면 이제 재심이 열려서 형이 확정될 겁니다. 그게 이제 뭐 제가 볼 때는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내년 4월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혹시 정부가 그전에 사면 카드를 고민할까요? 아니면 너무 시기상조입니까?

▶박지원 저는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해서 많은 분들로 찬사도 받고 비난도 받았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형이 확정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김원장 저희가 계산해봤더니 2년 5개월 수감됐습니다. 오늘까지 정확히 900일째입니다.

▶박지원 만약..

▷김원장 고민은 시작될 거다?

▶박지원 고민은 시작될 것이다. 만약 전직 대통령의 형이 확정됐는데 계속 감옥에 그대로 있게 할 것인가, 과연 대통령의 권한으로 가석방을 해줄 것인가, 하는 그러한 고민은 할 것입니다.

▷김원장 고민은 할 것이다. 정치 9단이시잖아요. 그래서.. 풀어줄까요?

▶박지원 저는 풀어준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 주말에 이런 장면도 나왔습니다. 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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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시민>
단식투쟁하시죠. 국회에서 강력하게. 단식투쟁하셔야 됩니다. 단식투쟁하세요, 단식투쟁.

▷김원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입니다. 의상이 화려합니다. 밑에는 태극기를..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탄핵 무효라고 한 번만 외쳐주십시오.

▷김원장 머리띠도 있네요.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정말로 외쳐주십시오. 탄핵이 무효라고.. 외쳐주십시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요란해지니까 이리 오세요, 라고 하는데 또 갑자기 무릎을 꿇고.

같이 (박수)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대표님, 박근혜 대통령 형 집행정지하라고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석방을 하려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돼.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거 들지 말고 청와대로 넘어가십시오! 여러분, 용기 내서 싸우겠습니다. 용기 내서 외치겠습니다. 탄핵이 무효임을 밝히겠습니다. 탄핵이 무효라고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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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저희가 굳이 이 장면을 준비한 건 보수가 처한 현실이 여기 담겨 있지 않나.

▶박지원 그렇죠. 저렇게 탄핵이 무효라고 하는, 저러한 분들과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이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면 시대적 가치관을 상실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멀어집니다. 어떻게 5.18을 부인하고 태블릿PC를 부인하고 박근혜 탄핵을 옹호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는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가 사는 길은 저러한 역사적인, 국민적, 사법적 판단이 내린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이 시대 정신이지, 저걸 옹호하고 그러기 위해서 뭉칩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이제.. 류여해 씨에게 좀 와봐라, 해서 귓속말로 하면서 보수 통합에 대한, 그러니까 우리가 더 뭉쳐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류여해 씨가 저런 옷 입고 나타나서 저렇게 울면서 저렇게 무릎 꿇으면?

▶박지원 글쎄요. 지도자라고 하는 것은 순간적이지만 명확한 판단을 하고 좋은 표현을 해야 됩니다. 그때 황교안 대표가 과연 옳은 판단을 했는가, 옳은 말씀을 했는가 하는 것은 저는 저 한계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진영이 그렇게 극소수만도 아니란 말이에요.

▶박지원 많죠.

▷김원장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버리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러면 결국 그 집단의 지도자밖에 안 되는 겁니다.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더 큰 국민을 생각하고 역사와 시대 정신을 생각하지 않으면 참 어려워진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황교안 대표가 처음 지지도가 어땠습니까? 얼마나 높았습니까? 얼마나 기대가 있었습니까? 자꾸 저런 식으로 박근혜 탄핵을 부인하고 5.18을, 태블릿PC를, 이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떨어지는 거고, 삭발 그래서 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태블릿PC를 부인하지 않았고 세모라고 했습니다.

▶박지원 (웃음) 세모나 부인이나 똑같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보수 통합 이야기 잠깐 했는데 이분은 ▶박지원 의원님과 매우 가까운 분입니다. 과거 발언 하나 들어볼까요?

<녹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4월 발언)>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김원장 추석이 금방 지났습니다. 당 지지율 보여주실래요?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10%가 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입니까? 6.7%입니다. 이거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건데요. 어떡하죠? 손학규 대표는 어떻게 하신답니까? 어떻게 하신답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지원 제가 손학규 대표에게 갖은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 순간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반문 연대? 뭐 조국 파면..


▷김원장 연대.

▶박지원 반문 국민 연대 제안을 처음에는 받아들이는 것처럼 얘기했더니 역시 제가 아는 손학규는 한국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 보면 아직도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 저는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 것이 메시지를 훨씬 잘 전달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또 그런 이야기하면서 국론 분열, 가뜩이나 국론이 나뉘어 있는데 조국 장관 사퇴 관련해서 이렇게 국론 분열 부추길 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선을 그었는데, 조국 장관을,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과 관련돼서 분명히 바른미래당의 상당수 의원들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연합의 그 에너지는 커진 것 같습니다.

▶박지원 커졌죠. 그렇기 때문에 바른미래, 보수층 인사들이 한국당으로 가는 카펫을 깔아준 거예요, 손학규 대표가.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갈라지는 데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손학규 대표의 최근의 언행에 대해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 안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 보수 통합의 에너지가 어떻게 실현되겠습니까? 총선 전에?

▶박지원 저는 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선거 연대라고? 합당은 아니더라도.

▶박지원 저는 바른미래당이 결국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수차 얘기했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체성이 다르면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지붕, 두 가족에서 갈라설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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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조국 파면” vs “정치 투쟁 멈춰라”…정기국회, 조국 2라운드?
    • 입력 2019-09-16 16:04:47
    • 수정2019-09-16 19:26:56
    사사건건
- "국민들은 새 정치 원하는데 황교안 삭발은 20세기 옛날 정치"
- "옛날 정치를 하니 국민적 지지 받다가도 추락하는 것"
- 제1야당 대표로서 삭발은 어떻게 됐든 충격은 있을 것"
-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버리고 삭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한 것 없고 조국 잘못 임명했다 해도 탄핵 사유 아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형 확정되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으로 풀어줄 것"
- "'피의사실 공표 제한' 검찰 공보준칙 개정…조국과 관계 없어"
- "검찰 포토라인에 서면 여론에 의해 유죄 판결…지금이라도 개혁해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16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1시간 후면 황교안 대표가 삭발 투쟁에 동참합니다. 정치인의 삭발이나 단식, 부질없다, 하시는 분이죠?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추석 잘 보냈어요?

▷김원장 네, 잘 보냈습니다. 목포 다녀오셨고요?

▶박지원 예, 저는 목포에서 시장 많이 돌아다녔고, 또 이번에 개통한 목포 해상 케이블카도 탔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김원장 깨알 같은 목포 자랑을 하셨습니다. 해상 케이블카 저도 기사에서 봤습니다. 5시에, 오후 5시, 1시간 후면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물론 제1야당 대표로서, 또 보수층을 대표하는 분으로서 삭발하는 것은 어떻게 됐든 충격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바로 황교안 대표가 국민적 지지를 처음에 받다가 추락하는 것도 옛날 정치하는 겁니다.

▷김원장 옛날 정치다.

▶박지원 20세기 정치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그리고 야당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내일부터 안 한다는 거 아니에요? 버리고 그렇게 삭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안 하셨으면 좋겠다. 21세기에 맞지 않다. 20세기에 DJ도 단식을 한 적은 있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그거는 과거의 정치였기 때문에.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과거 군사 독재 정권의 민주화, 독재, 이런 개념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물론 한국당에서 볼 때 이번 조국 장관 사태를 보고 굉장히 분노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김원장 한국당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독재라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내일 지금 정기국회 시작해서 교섭단체대표 연설하는데 내일은 민주당이 먼저 시작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는 조국, 국무위원들이 앉잖아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왼쪽 편에. 조국 장관이 앉아 있으면 보이콧 하겠다는 거예요, 바른미래당도?

▶박지원 지금 현재 오후에 다시 원내대표들이 만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못 하겠다, 그런데 또 법사위에서는 조국 장관을 출석시켜가지고 현안 질의를 하겠다. 이건 뭐고, 저건 뭐예요?

▷김원장 그렇군요.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의 명백한 입장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 오늘 또 나경원 원내대표의 제가 인터뷰를 꼼꼼히 봤는데 법무부 장관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더라고요. 전 민정수석이라고 쓰더라고요, 호칭을. 그런데 법사위에서는 불러내겠다.

▶박지원 그런데 뭐 자기.. 자기 혼자 하는 얘기니까 뭐라고 하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 장외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오늘 입장 잠깐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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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대통령이 조국에 대한 수사 방해를 계속한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도 함께 짊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조국을 파면하고 대한민국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놔야 합니다.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힌 정권은 결단코 불행한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음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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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법적 책임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의. 야당 대표가 삭발을 하는, 삭발, 단식 부질없다고 늘 말씀하시지만 웃고 넘길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얼마나 더 계속 이어서 동참을 할지도 모르겠고.

▶박지원 글쎄 일반 의원들이 하는 것은..

▷김원장 이거는 지금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고요.

▶박지원 이해도 될 수 있지만 제1야당의 대표가 그러한 것을 하는 것은 과연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어요? 새 정치 바란다니까요? 만약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대표에 당선돼서 취임했을 때 얼마나 지지도가 높았어요? 그리고 얼마나 큰 기대를 가졌어요? 그런데 계속 태극기 부대하고 함께 광화문 가서, 대구, 부산 가서 장외 투쟁하고, 국회는 버리고, 이제 가장 효과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진짜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규탄할 수 있는 국회를 버리고 삭발해서 되겠어요? 국민이 나는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리고 지금 마치 법적 책임을 져라, 끌어내린다. 이건 박근혜가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한 게 없어요. 설사 조국 장관을 검증을 잘못해서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되고 끌어내릴 사유가 되느냐? 국민은 또 헌정 중단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완전히 잘했다, 하는 국민도 많지만 규탄하는 국민도 있어요. 그렇지만, 제1야당 대표는 달라야 된다. 황교안 대표는 다른 방법으로 어프로치를 해서 국민 지지를 받는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라디오 출연하셔서, 그런데 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해서 이런저런 방금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를 하시면서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는 것 같다, 우려를 표하셨어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이거는 아무래도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게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청문회장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조국 장관이 그러한 가족들의 문제를 알았다고 하면 과거 2년간 민정수석을 하면서 검증을 해보았기 때문에 아마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검찰은 수사가 굴러가면 끝을 봐요. 그런데 불필요하게 당, 정, 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뭐 끌어내려야 된다. 무슨 수사에서 배제한다. 괜히 그러한 일을 해가지고 검찰 수사는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에.

▷김원장 오히려 검찰 칼의 날만 더 서게 만들었다.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황교안, 나경원 두 대표는 여의도의 운명을 서초동으로 보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도 5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조사를 받지 않더라도 기소는 할 거예요. 재판은 거부할 수 없어요. 요즘 보니까 뭐 변호사 개업들 많이 한다고 신문 광고를 하던데 변호사 살 판만 난다니까요?

▷김원장 국회의원들이 뭐 수십 명이 기소될 것이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박지원 패스트트랙 관계돼서.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권에서 싸우면서 국회에서 풀어나가야지 광화문으로 나가는 것도, 또 서초동으로 우리의 운명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조국 장관만 하더라도 저렇게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까 지금 5촌 조카가 귀국해서 오늘 구속 영장이 저는 발부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아, 그러세요?

▶박지원 그리고 처남도 조사받았죠? 그러나 한편 이 횡령 문제에 대해서 조카가 익성이라는 곳..

▷김원장 회사를 또 만들었죠?

▶박지원 또 만들었죠. 거기에는 돈이 흘러가지 않았다. 이렇게 한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도대체 지금 현재..

▷김원장 이야기하셨으니까요.

▶박지원 확실한 건 몰라요.

▷김원장 5촌 조카, 사실상 코링크PE, 코링크 사모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그 조카가 이제 귀국해서 오늘 지금 영장 실질 심사를 곧 받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고 하셨고.

▶박지원 저는 발부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횡령, 배임, 증거인멸 교사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이제 그중의 10억 원 돈을 빼돌렸더라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횡령 혐의입니다, 만약에 사실이라면요.

▶박지원 사채 시장에서 했다. 이게 또 나왔고요.

▷김원장 그러면 조국 일가족이 돈을 14억인가를 넣었습니다. 거기 운영하는 조카가, 5촌 조카가 10억 원을 자기가 혼자 빼 썼어요. 그러면 조국 장관은 무슨 이익을 봅니까?

▶박지원 아니, 조국 장관은..

▷김원장 가족은요?

▶박지원 저는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또 석간 보도에 보면 그러한 구체적 사항을 정경심 교수에게 보고하고 얘기를 나누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가 하면..

▷김원장 부인까지는 책임을 물을 수,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박지원 아니, 거기 보도에 의하면 그래요. 그리고 익성이라는 회사가 나타나던데, 거기에 투자된 건 사실이지만 5촌 조카 얘기로는 자기나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투자한 건 아니다. 또 이런 걸 보면 도대체 뭐를 종잡을 수가 없는 거예요.

▷김원장 저녁, 오늘 밤쯤에는 5촌 조카, 젊더군요, 30대더군요. 구속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이제 구속되고 나면 아마 정경심 교수도 소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렇죠?

▶박지원 지난번에 법원에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 관계 회사의 두 대표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 않습니까?

▷김원장 기각됐죠.

▶박지원 이게 기각됐죠. 그런데 기각된 사유가 그분들이 다 인정을 하고 증거를 가지고 있고 이분은 종범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범을 보자,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김원장 검찰은 그게, 그 지금 말씀하신 주범이라는 게 경찰은 이제 5촌 조카로 보고 있는 거예요.

▶박지원 그렇죠.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그래서 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거기까지 가고요. 법무부가 피의사실 공표를 제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검찰의 공보 준칙을 고쳐서, 이 문제 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직접 사실은 이거 당해보셨죠, 그렇죠?

▶박지원 이건 반드시 해야 됩니다. 우리가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속칭 검찰청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포토라인에 서는 거예요.

▷김원장 그걸 기념사진이라고 하시는군요.

▶박지원 우리는 정치권에서는 기념사진이라고 합니다. 그 포토라인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면 국민의 여론은 전부 유죄 판결이 이미 난 겁니다. 인권 문제입니다. 그러나 저만 하더라도 수차, 수십 차 찍어봤지만 때로는 무죄가 났어요. 그랬을 때 언론에서는 현미경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그마하게 써주는데.

▷김원장 아, 무죄 난 거는?

▶박지원 무죄 난..

▷김원장 대법 가서.

▶박지원 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법사위원 12년 하면서 모든 장관들에게, 법무부 장관에게 청문회 할 때나 법사위에서 질문을 하면 다 잘못된 거기 때문에 폐지하겠다고 했는데 지키지를 않았어요. 왜냐하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기자들 성화에 못 이기는 거예요. 그런데 직전 박상기 장관께서 구체적으로 법사위에 보고를 했고 이번부터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과거에 왜 했는데 지금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개혁 못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원장 말 나온 김에 해야 합니다.

▶박지원 말 나온 김에 또 대통령께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조국 장관은 개혁을 하고 검찰은 수사를 해라. 했으니까 개혁은 개혁대로 추진돼야 되고 차제에 그러한 것은 없애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제 야당 입장에서는 피의사실 공표하는 건 좋은데 사실은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기자들도 2차장 검사 티타임이라는 게 사실은 피의사실 조금 흘려주는, 과거 십수년 동안, 수십 년 동안 차 마신다고 해서 주요 기자들 불러놓고 살짝 흘려주고, 피의사실을. 또는 기자들이 열심히 취재해서 취재한 것도 있고요.

▶박지원 사실 지금 보면 그렇게 검찰에서 흘려주는 것보다도.

▷김원장 지금은 뭐..

▶박지원 아예 그 티타임이 없어졌죠.

▷김원장 티타임 해도 진짜 조심스럽게 얘기하죠. 피의사실 유포될까 봐.

▶박지원 그런데 기자들이 거기에 참고인이나 피의자로 갔던 사람들을 집요하게 취재해보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박지원 또 변호인들을, 취재하면 변호사들은 대개 기자들한테 친절한 변호사 씨가 돼요. 다 설명해 주니까 나오더라고요.

▷김원장 그런데 이 참에..

▶박지원 그런데 저도 보면 그게 나오니까 좋긴 하더라고요.

▷김원장 하지만.

▶박지원 남의 일이지만.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볼 때는 얼마나 큰 인권 침해가 되느냐? 그러니까 개혁 차원에서 개혁을 이번에 한다고 하면 그것도 해야 되고 한국당에서 그러면 당신들은,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적폐청산 때 뭐 미주알처럼 다 피의사실 공표했는데, 사진 다 찍었는데 지금 안 하느냐? 그러면 개혁 못 해요.

▷김원장 그때는, 그때는 안종범 수첩에 있던 것까지 다 기자들에게 나왔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왜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지금 와서, 그때는 민주당이 야당이면서 이렇게 피의사실 유포된 것 가지고 정치적으로 많이 활용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막으려고 하느냐?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그것이 옳은 일이었냐, 이거죠.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개혁은 어떤 시점을 잡아서 지금부터 하는 것도 당연히 개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된다, 이겁니다. 과거에 잘못했다고 해서 안 고쳐나가고 계속 나간다면 개혁이 어디 있습니까?

▷김원장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무슨 법을 바꾸는 게 아니고 뭡니까? 공보 준칙? 일종의 규칙, 조그마한 거 고치는 거라.

▶박지원 일종의 법무부 시행령처럼.

▷김원장 법무부 장관이 하라면 하는 겁니다.

▶박지원 규칙에 의거해서 하기 때문에 박상기 직전 법무부 장관이 법사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법사위원들은 또 다 이해를 했는데 그때는 당장에 실현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실현하려는데 왜 또 그거 못 하게 하느냐,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하라면 하는 겁니다, 규정상.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거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거기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피의사실 공표 좀 이제 하지 맙시다. 그런 나쁜 관행 여기서 우리가 이제 마침표를 찍읍시다, 하는 순간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가 이제.. 마침표가 찍어지는 겁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이런 걸 참 공교롭다고 합니다.

▶박지원 그러나 저는 해야 된다고 하고, 예를 들면 개헌을 할 때도 지금 현재의 현직 대통령은 해당되지 않고 다음 대통령 때부터 발효한다, 이런 법은 있겠죠. 그렇지만 그러한 문제는 법무부에 판단할 문제고 저는 개혁을 해야 된다, 이 주의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오늘 오십견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화면 준비됐습니까? 보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요. 성조기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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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지지자 다 같이]>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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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법무부 차량이 성모병원 주차장으로 들어왔고요. 휠체어가 준비돼 있고, 저 휠체어를 박 전 대통령이 탑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봅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휠체어로 옮겨 타고, 법무부 직원들이 저렇게 저희 포토라인을 의도적으로 가린 것 같습니다. 저게 피의자 인권과 관련이 있는 건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묶은 머리를 하고 마스크를 하고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해서 이제 입원하고 오십견 수술을 받을 것 같습니다. 형 집행 정지가 되는 건 아니에요.

▶박지원 구속 집행 정지가 되죠.

▷김원장 아, 그렇죠. 아직 형이 확정 안 됐으니까요. 그런데 구속 집행 정지는 두 번인가 요청을 했지만 다 기각됐습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십견으로 팔이 아프다고 하면 저도 저 모양으로 찍힌 사진이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저렇게 건강이 나쁘다고 하면, 검찰에서 하는 거거든요? 구속 집행 정지를 해서 병은 고쳐주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도 옳은 일이죠.

▷김원장 그거야 당연하고요. 늘 나오는 이야기고 저도 이 자리에서 한번 여쭤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오늘 마침 박 전 대통령을 화면에서 봤으니까, 사실상 이제 형이 확정돼 갑니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했지만 그거는 법리적 문제지 법 적용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재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이제 기결수가 되고 사면이 가능해집니다. 언제쯤 정부가 이 사면 카드를 꺼내들까요? 내년 4월 총선 전이라는 말도 나오고..

▶박지원 구속 집행 정지가 만약 길어지면 구속 집행 정지 기간 동안에는 법원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게 관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시 구치소로 가서 이루어지겠지만 우리가 예상할 때는 금년 내로는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김원장 형이 확정될 것이다?

▶박지원 형이 확정될 것이다. 대법원 확정이 되니까. 그런데 만약 구속 집행 정지가 저렇게, 만약에 길어진다고 하면 그것도 장담할 수가 없죠.

▷김원장 제가 여쭤보는 건, 그래서 뭐 저건 형, 분명하게 구속 집행 정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수술 잘 되면 다시 수감이 될 거고요.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러면 이제 재심이 열려서 형이 확정될 겁니다. 그게 이제 뭐 제가 볼 때는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내년 4월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혹시 정부가 그전에 사면 카드를 고민할까요? 아니면 너무 시기상조입니까?

▶박지원 저는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해서 많은 분들로 찬사도 받고 비난도 받았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형이 확정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김원장 저희가 계산해봤더니 2년 5개월 수감됐습니다. 오늘까지 정확히 900일째입니다.

▶박지원 만약..

▷김원장 고민은 시작될 거다?

▶박지원 고민은 시작될 것이다. 만약 전직 대통령의 형이 확정됐는데 계속 감옥에 그대로 있게 할 것인가, 과연 대통령의 권한으로 가석방을 해줄 것인가, 하는 그러한 고민은 할 것입니다.

▷김원장 고민은 할 것이다. 정치 9단이시잖아요. 그래서.. 풀어줄까요?

▶박지원 저는 풀어준다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 주말에 이런 장면도 나왔습니다. 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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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시민>
단식투쟁하시죠. 국회에서 강력하게. 단식투쟁하셔야 됩니다. 단식투쟁하세요, 단식투쟁.

▷김원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입니다. 의상이 화려합니다. 밑에는 태극기를..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탄핵 무효라고 한 번만 외쳐주십시오.

▷김원장 머리띠도 있네요.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정말로 외쳐주십시오. 탄핵이 무효라고.. 외쳐주십시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요란해지니까 이리 오세요, 라고 하는데 또 갑자기 무릎을 꿇고.

같이 (박수)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대표님, 박근혜 대통령 형 집행정지하라고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석방을 하려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돼.

<녹취/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거 들지 말고 청와대로 넘어가십시오! 여러분, 용기 내서 싸우겠습니다. 용기 내서 외치겠습니다. 탄핵이 무효임을 밝히겠습니다. 탄핵이 무효라고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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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저희가 굳이 이 장면을 준비한 건 보수가 처한 현실이 여기 담겨 있지 않나.

▶박지원 그렇죠. 저렇게 탄핵이 무효라고 하는, 저러한 분들과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이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면 시대적 가치관을 상실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멀어집니다. 어떻게 5.18을 부인하고 태블릿PC를 부인하고 박근혜 탄핵을 옹호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는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가 사는 길은 저러한 역사적인, 국민적, 사법적 판단이 내린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이 시대 정신이지, 저걸 옹호하고 그러기 위해서 뭉칩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잘못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이제.. 류여해 씨에게 좀 와봐라, 해서 귓속말로 하면서 보수 통합에 대한, 그러니까 우리가 더 뭉쳐야 합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류여해 씨가 저런 옷 입고 나타나서 저렇게 울면서 저렇게 무릎 꿇으면?

▶박지원 글쎄요. 지도자라고 하는 것은 순간적이지만 명확한 판단을 하고 좋은 표현을 해야 됩니다. 그때 황교안 대표가 과연 옳은 판단을 했는가, 옳은 말씀을 했는가 하는 것은 저는 저 한계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보수진영이 그렇게 극소수만도 아니란 말이에요.

▶박지원 많죠.

▷김원장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버리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지원 그러면 결국 그 집단의 지도자밖에 안 되는 겁니다.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더 큰 국민을 생각하고 역사와 시대 정신을 생각하지 않으면 참 어려워진다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황교안 대표가 처음 지지도가 어땠습니까? 얼마나 높았습니까? 얼마나 기대가 있었습니까? 자꾸 저런 식으로 박근혜 탄핵을 부인하고 5.18을, 태블릿PC를, 이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떨어지는 거고, 삭발 그래서 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태블릿PC를 부인하지 않았고 세모라고 했습니다.

▶박지원 (웃음) 세모나 부인이나 똑같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보수 통합 이야기 잠깐 했는데 이분은 ▶박지원 의원님과 매우 가까운 분입니다. 과거 발언 하나 들어볼까요?

<녹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4월 발언)>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의 지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면 저는 그만두겠습니다.

▷김원장 추석이 금방 지났습니다. 당 지지율 보여주실래요?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10%가 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입니까? 6.7%입니다. 이거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건데요. 어떡하죠? 손학규 대표는 어떻게 하신답니까? 어떻게 하신답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지원 제가 손학규 대표에게 갖은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 순간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반문 연대? 뭐 조국 파면..


▷김원장 연대.

▶박지원 반문 국민 연대 제안을 처음에는 받아들이는 것처럼 얘기했더니 역시 제가 아는 손학규는 한국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 보면 아직도 손학규 대표에 대해서 저는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 것이 메시지를 훨씬 잘 전달하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또 그런 이야기하면서 국론 분열, 가뜩이나 국론이 나뉘어 있는데 조국 장관 사퇴 관련해서 이렇게 국론 분열 부추길 만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선을 그었는데, 조국 장관을,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조국 장관 임명과 관련돼서 분명히 바른미래당의 상당수 의원들과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연합의 그 에너지는 커진 것 같습니다.

▶박지원 커졌죠. 그렇기 때문에 바른미래, 보수층 인사들이 한국당으로 가는 카펫을 깔아준 거예요, 손학규 대표가.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갈라지는 데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손학규 대표의 최근의 언행에 대해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 안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그 보수 통합의 에너지가 어떻게 실현되겠습니까? 총선 전에?

▶박지원 저는 되리라고 봅니다.

▷김원장 선거 연대라고? 합당은 아니더라도.

▶박지원 저는 바른미래당이 결국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수차 얘기했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체성이 다르면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지붕, 두 가족에서 갈라설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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