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중국 경제, 6% 이상 성장 어렵다”

입력 2019.09.16 (18:13) 수정 2019.09.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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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잇따라 이상 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급기야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6% 이상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까지 밝혔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업 생산 증가율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 발표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로, 2002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 입니다.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8월 소매 판매증가율도 전달보다 낮은 7.5% 증가에 그쳤습니다.

생산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기대를 건 소비마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총리도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늘 러시아 방문에 앞서 현지 매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6% 이상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6.5%로,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여 년만에 가장 낮은 6.2%였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벌써 올 들어 세 번째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습니다.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의도로, 인민은행은 오늘 지급 준비율 0.5% 포인트 인하로, 시중에 9천억 위안, 우리 돈 151조 원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잇단 경기 하방 압박은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편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합니다.

미·중 양국은 다음 달 초 고위급 협상을 재개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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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총리 “중국 경제, 6% 이상 성장 어렵다”
    • 입력 2019-09-16 18:17:45
    • 수정2019-09-16 18: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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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잇따라 이상 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급기야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6% 이상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까지 밝혔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업 생산 증가율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 발표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로, 2002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 입니다.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8월 소매 판매증가율도 전달보다 낮은 7.5% 증가에 그쳤습니다.

생산뿐 아니라, 중국 정부가 기대를 건 소비마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총리도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늘 러시아 방문에 앞서 현지 매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6% 이상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6.5%로,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여 년만에 가장 낮은 6.2%였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벌써 올 들어 세 번째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습니다.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의도로, 인민은행은 오늘 지급 준비율 0.5% 포인트 인하로, 시중에 9천억 위안, 우리 돈 151조 원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잇단 경기 하방 압박은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편에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합니다.

미·중 양국은 다음 달 초 고위급 협상을 재개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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