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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연 고유정 “모두진술 기회 달라”…졸피뎀 전남편 혈흔서 확인
입력 2019.09.16 (18:53) 수정 2019.09.16 (20:12) 사회
말문 연 고유정 “모두진술 기회 달라”…졸피뎀 전남편 혈흔서 확인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6살 고유정이 지난 재판에서 현장검증을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엔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고유정은 여전히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호송차에서 내렸지만, 법정에서는 얼굴을 들고 머리를 쓸어넘기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재판이 시작되자 돌연 고씨가 지난 1차 공판 때 하지 않았던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달라면서 "접견을 통해서 피고인과 주고받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상당한 시간을 줬으나 피고인이 직접 진술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변호인의 의견과 다른 말이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도소에서 미리 직접 작성해오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고유정은 작은 목소리로 "(교도소에서)제가 할 방법은 편지를 써서 알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접견 때 밖에 (의견을 말할 수 없어서) 제 의견을 토대로 작성한 의견서"라고 피력하며 울먹거렸습니다.

재판부는 "다른 재판에서도 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수기로 작성해 온다"며 다음 기일에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온다면 10분가량 의견을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재판에서 쟁점은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기 위한 '졸피뎀'이 누구의 혈흔에서 발견됐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차 공판에서 고유정 측은 계획적 범죄의 증거로 제시된 졸피뎀 성분이 전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혈흔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공판에서 검찰 측 요청으로 대검찰청 감정관이 출석해 증인 심문이 이뤄진 겁니다.

오늘 재판에 참석한 감정관들을 심문한 결과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은 피해자인 전 남편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증거로 제출된 담요에 대해 약독물 검사를 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발견된 혈흔은 모두 두 곳. 그런데 이 혈흔에서 검출된 DNA가 모두 피해자인 전남편의 것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2차 공판에서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제3자의 것일 수도 있다는 고유정 측의 주장이 깨지고, 졸피뎀을 전남편에게 먹인 뒤 반수면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검찰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예정됐던 국과수 감정관에 대한 증인 심문을 오는 30일 열리는 4차 공판으로 미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말문 연 고유정 “모두진술 기회 달라”…졸피뎀 전남편 혈흔서 확인
    • 입력 2019.09.16 (18:53)
    • 수정 2019.09.16 (20:12)
    사회
말문 연 고유정 “모두진술 기회 달라”…졸피뎀 전남편 혈흔서 확인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6살 고유정이 지난 재판에서 현장검증을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엔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01호 법정에서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고유정은 여전히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채 호송차에서 내렸지만, 법정에서는 얼굴을 들고 머리를 쓸어넘기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재판이 시작되자 돌연 고씨가 지난 1차 공판 때 하지 않았던 모두진술을 할 기회를 달라면서 "접견을 통해서 피고인과 주고받았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1차 공판 당시 상당한 시간을 줬으나 피고인이 직접 진술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변호인의 의견과 다른 말이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도소에서 미리 직접 작성해오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고유정은 작은 목소리로 "(교도소에서)제가 할 방법은 편지를 써서 알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접견 때 밖에 (의견을 말할 수 없어서) 제 의견을 토대로 작성한 의견서"라고 피력하며 울먹거렸습니다.

재판부는 "다른 재판에서도 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수기로 작성해 온다"며 다음 기일에 본인이 직접 작성해 온다면 10분가량 의견을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재판에서 쟁점은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기 위한 '졸피뎀'이 누구의 혈흔에서 발견됐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2차 공판에서 고유정 측은 계획적 범죄의 증거로 제시된 졸피뎀 성분이 전남편이 아닌 다른 사람의 혈흔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공판에서 검찰 측 요청으로 대검찰청 감정관이 출석해 증인 심문이 이뤄진 겁니다.

오늘 재판에 참석한 감정관들을 심문한 결과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은 피해자인 전 남편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증거로 제출된 담요에 대해 약독물 검사를 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발견된 혈흔은 모두 두 곳. 그런데 이 혈흔에서 검출된 DNA가 모두 피해자인 전남편의 것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2차 공판에서 졸피뎀이 검출된 혈흔이 제3자의 것일 수도 있다는 고유정 측의 주장이 깨지고, 졸피뎀을 전남편에게 먹인 뒤 반수면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검찰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예정됐던 국과수 감정관에 대한 증인 심문을 오는 30일 열리는 4차 공판으로 미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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