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체제 안전·제재 해제’ 요구

입력 2019.09.16 (19:11) 수정 2019.09.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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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북미 협상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더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북미 실무협상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이달 말 실무협상을 열자고 제안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자신들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제도 안전은 체제 안전 보장 조치를,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는 걸로 해석됩니다.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9일 최선희 제1부상이 각각 거론한 이른바 새로운 계산법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실무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또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대안에 따라 실무협상이 기회가 될 지 위기가 될 지 달려있다고 미국에 공을 돌렸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1,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안전보장 문제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 위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북미실무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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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체제 안전·제재 해제’ 요구
    • 입력 2019-09-16 19:13:24
    • 수정2019-09-16 1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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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비핵화 협상 조건으로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북미 협상은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더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북미 실무협상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이달 말 실무협상을 열자고 제안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자신들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을 제거해야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제도 안전은 체제 안전 보장 조치를,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는 걸로 해석됩니다.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9일 최선희 제1부상이 각각 거론한 이른바 새로운 계산법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실무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또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대안에 따라 실무협상이 기회가 될 지 위기가 될 지 달려있다고 미국에 공을 돌렸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1,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안전보장 문제와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 위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북미실무대화가 곧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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