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가 ‘여대생 비하 막말’…해당 수업 폐강·진상 조사

입력 2019.09.16 (19:20) 수정 2019.09.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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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대 교수가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을 비하하고, 일본불매운동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수업을 폐강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

지난 9일, 전북대 자연과학대 A 교수가 수업시간에 막말을 쏟아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흥업소에 갔는데, 여대생들이 많았다는 A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한 겁니다.

[A 교수 수강생/음성변조 : "듣기도 싫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자긴 화류계 쪽 많이 가서 사람들 많이 만나는데, 우리 학교 여학생들이 그쪽에서 일하는 애들도 있다..."]

학생들은 또,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거나 종교를 믿는 사람들조차 깎아내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조폭 출신이라면서 수업 내내 사적인 얘기만 한 경우도 있다고 털어났습니다.

[A 교수 수강생/음성변조 : "자긴 조폭 출신이다, 자긴 돈이 많다... 사람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이 선에 대해서 훌쩍 넘어가지고.. 우리가 어디서부터 컴플레인(항의)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문제가 된 해당 교수의 강의를 폐강하고,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구자익/전북대학교 학생과장 : "인권센터에서 선제적으로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보고 엄정하게 법규에 따라서, 절차를 갖춰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해당 교수는 취재진의 접촉은 피한 채, 소속 학과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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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교수가 ‘여대생 비하 막말’…해당 수업 폐강·진상 조사
    • 입력 2019-09-16 19:23:44
    • 수정2019-09-16 19:56:57
    뉴스 7
[앵커]

전북대 교수가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을 비하하고, 일본불매운동을 깎아내리는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수업을 폐강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

지난 9일, 전북대 자연과학대 A 교수가 수업시간에 막말을 쏟아냈다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흥업소에 갔는데, 여대생들이 많았다는 A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한 겁니다.

[A 교수 수강생/음성변조 : "듣기도 싫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자긴 화류계 쪽 많이 가서 사람들 많이 만나는데, 우리 학교 여학생들이 그쪽에서 일하는 애들도 있다..."]

학생들은 또,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거나 종교를 믿는 사람들조차 깎아내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조폭 출신이라면서 수업 내내 사적인 얘기만 한 경우도 있다고 털어났습니다.

[A 교수 수강생/음성변조 : "자긴 조폭 출신이다, 자긴 돈이 많다... 사람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이 선에 대해서 훌쩍 넘어가지고.. 우리가 어디서부터 컴플레인(항의)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문제가 된 해당 교수의 강의를 폐강하고,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구자익/전북대학교 학생과장 : "인권센터에서 선제적으로 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보고 엄정하게 법규에 따라서, 절차를 갖춰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해당 교수는 취재진의 접촉은 피한 채, 소속 학과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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