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홍콩 사태…아시아 ‘금융허브’ 위상 흔들

입력 2019.09.16 (19:24) 수정 2019.09.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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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가 오늘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도화선이 됐던 '송환법' 철폐를 이끌어낸 홍콩시위는 중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 운동으로 양상이 굳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홍콩은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위상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지난 4일 : "대중의 우려를 완전히 완화하기 위해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습니다."]

중국 결정 없이는 꺼낼 수 없는 송환법 철폐 카드로 행정 수반이 양보의 손을 내밀었지만, 홍콩의 민심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경찰의 불허 속에 진행된 15주차 시위에도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인들은 중국의 입김 아래 있는 행정장관 선거 직선제 전환 등 남은 요구 사항 모두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기셉니다.

[에릭 찬/시위 참가자 : "5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계속해서 거리로 나올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자유를 보장하라!"는 외침과 함께 백만 명이 도심을 뒤덮어 세계를 놀라게 한 홍콩 사태.

100일을 맞은 오늘도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직장인 파업 등을 통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 앞 집회와 공항 점거로 여론전을 펴온 시위대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문제를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더 강력하게 반중정서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찰이나 친중 시위대와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만 공식적으로 천명이 넘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침체, 눈에 띄게 감소한 관광객과 기업 이익은 물론, 국제 신용등급 강등 등 시위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는 홍콩인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다음달 1일 중국 국경절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 속에 국제적 문제가 된 홍콩 사태의 앞길은 여전히 안갯 속에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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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맞은 홍콩 사태…아시아 ‘금융허브’ 위상 흔들
    • 입력 2019-09-16 19:28:20
    • 수정2019-09-16 1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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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사태가 오늘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도화선이 됐던 '송환법' 철폐를 이끌어낸 홍콩시위는 중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 운동으로 양상이 굳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홍콩은 국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위상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지난 4일 : "대중의 우려를 완전히 완화하기 위해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습니다."]

중국 결정 없이는 꺼낼 수 없는 송환법 철폐 카드로 행정 수반이 양보의 손을 내밀었지만, 홍콩의 민심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경찰의 불허 속에 진행된 15주차 시위에도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인들은 중국의 입김 아래 있는 행정장관 선거 직선제 전환 등 남은 요구 사항 모두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기셉니다.

[에릭 찬/시위 참가자 : "5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계속해서 거리로 나올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자유를 보장하라!"는 외침과 함께 백만 명이 도심을 뒤덮어 세계를 놀라게 한 홍콩 사태.

100일을 맞은 오늘도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직장인 파업 등을 통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국 대사관 앞 집회와 공항 점거로 여론전을 펴온 시위대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문제를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더 강력하게 반중정서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찰이나 친중 시위대와의 충돌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만 공식적으로 천명이 넘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침체, 눈에 띄게 감소한 관광객과 기업 이익은 물론, 국제 신용등급 강등 등 시위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는 홍콩인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다음달 1일 중국 국경절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 속에 국제적 문제가 된 홍콩 사태의 앞길은 여전히 안갯 속에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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