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조국, 공직 자격 없다”…추가 촛불집회는 열지 않기로

입력 2019.09.16 (19:41) 수정 2019.09.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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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세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서울대학교 학생회가 추가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총학생회는 오늘(16일) 입장문을 내고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는 위정자들의 진영논리와 입맛에 따라 제멋대로 해석됐고, 진정성이 배제된 자리에는 피상적인 도덕주의에 대한 논쟁과 진영 간의 인신공격, 정치적 소비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켜나가야 할 정의와 공정, 평등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결정을 지켜본 청년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무력감을 느껴야만 했다"면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을 외면하고도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않는 선배 조국 교수의 모습을 보며 분노와 무력감을 넘어 선배 세대에 대한 부끄러움과 우리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총학생회는 또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자,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뒤에서는 그 가치를 철저히 무시해온 자는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조 교수에게 지금이라도 장관직을 내려놓고 청년들의 정당한 분노와 무력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지난달부터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세 차례 열렸습니다.

첫 집회는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했지만, 이후 열린 2·3차 집회는 총학생회가 열었습니다.

총학생회는 어제 단과대학 학생회장단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더 이상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도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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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총학 “조국, 공직 자격 없다”…추가 촛불집회는 열지 않기로
    • 입력 2019-09-16 19:41:02
    • 수정2019-09-16 20:07:24
    사회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세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서울대학교 학생회가 추가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총학생회는 오늘(16일) 입장문을 내고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는 위정자들의 진영논리와 입맛에 따라 제멋대로 해석됐고, 진정성이 배제된 자리에는 피상적인 도덕주의에 대한 논쟁과 진영 간의 인신공격, 정치적 소비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켜나가야 할 정의와 공정, 평등의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결정을 지켜본 청년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무력감을 느껴야만 했다"면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을 외면하고도 일말의 책임을 느끼지 않는 선배 조국 교수의 모습을 보며 분노와 무력감을 넘어 선배 세대에 대한 부끄러움과 우리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총학생회는 또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자, 앞에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뒤에서는 그 가치를 철저히 무시해온 자는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조 교수에게 지금이라도 장관직을 내려놓고 청년들의 정당한 분노와 무력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지난달부터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세 차례 열렸습니다.

첫 집회는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했지만, 이후 열린 2·3차 집회는 총학생회가 열었습니다.

총학생회는 어제 단과대학 학생회장단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더 이상 촛불집회를 열지 않기도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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