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으로는 쉽게 고쳐가며 100년 동안 쓸 수 있어요”

입력 2019.09.17 (11:02) 수정 2019.09.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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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택보다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장수명 주택'이 세종시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대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 116세대를 완공하고 세종시에서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장수명 주택'은 기존 주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수리도 편리해서 쉽게 고쳐 쓸 수 있는 공동주택을 뜻합니다.

최대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건설폐기물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 준공한 '장수명 주택'은 건설 비용을 기존의 '벽식 구조 공동 주택'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기존 주택 대비 공사 비용을 3~6%만 추가하고도 장수명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됐으며, 최대 수명인 100년간 생애주기 비용은 기존 주택 대비 11~18%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주택들이 배관이나 전선 노후 등으로 공동 주택 전체를 재건축하게 되는 것과는 달리, 문제가 생긴 세대의 배관이나 전선만 쉽게 수리 교체할 수 있어서 철거나 재건축 횟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을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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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17 11:48:26
    경제
기존 주택보다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장수명 주택'이 세종시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최대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 116세대를 완공하고 세종시에서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장수명 주택'은 기존 주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수리도 편리해서 쉽게 고쳐 쓸 수 있는 공동주택을 뜻합니다.

최대 100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건설폐기물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 준공한 '장수명 주택'은 건설 비용을 기존의 '벽식 구조 공동 주택'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기존 주택 대비 공사 비용을 3~6%만 추가하고도 장수명 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됐으며, 최대 수명인 100년간 생애주기 비용은 기존 주택 대비 11~18%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주택들이 배관이나 전선 노후 등으로 공동 주택 전체를 재건축하게 되는 것과는 달리, 문제가 생긴 세대의 배관이나 전선만 쉽게 수리 교체할 수 있어서 철거나 재건축 횟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을 장기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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