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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오존을 바르다니”…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서 오존 대량 방출
입력 2019.09.17 (17:58) 취재K
“얼굴에 오존을 바르다니”…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서 오존 대량 방출
■ "주름 개선·피부 탄력·아토피 개선"...'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

'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고체와 액체, 기체 다음의 4번째 물질 상태인 '플라스마'를 이용해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아토피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기기는 여러 TV 채널에서도 조명됐고, 유명 연예인이 홍보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서 오존이 대량 방출된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니 오존으로 의심되는 쇠 냄새 비슷한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취재진은 오존 대량 방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시중 제품들을 구입해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에 피부 미용기기의 오존 방출 시험을 의뢰했고, 실제로 기기에서 오존이 대량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 시험…제조사 공개 오존의 62배 검출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기청정기에서 방출되는 오존을 측정하는 방법 외에는 공식적인 측정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실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을 설계하고 진행했습니다.

우선 기기를 켜서 피부에 접촉시킨 다음, 오존을 포집하는 측정기의 흡입구를 접근시켰습니다. 특히, 호흡기가 있는 얼굴에 주로 사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제품과 0.5cm 떨어진 지점에서 측정했습니다. 또, 제조사의 권장 사용시간 10분에 맞춰 시험시간을 설계했습니다. 그 외 습도나 온도는 제조사가 측정했던 방법과 같게 맞췄습니다.

6초에 한 번씩 오존을 포집해 10분 동안의 평균값과 최댓값을 모두 산출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3번씩 반복해, 다시 그 평균값을 구했습니다.

측정 결과, 상당수의 기기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오존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장 수치가 높은 기기의 경우, 10분간 측정한 값으로만 따지면 '오존 중대경보'를 훌쩍 넘는 수치였습니다.


■ '살균과 탈취에 쓰는 강한 산화력' 오존…호흡기에 치명적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기체입니다. 상층의 오존은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강한 산화력을 가진 오존은 살균과 탈취 등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활하는 지표 근처의 오존은 전혀 다릅니다. 오존은 정부에서 지정한 유해물질 중 하나로, 심한 눈 자극과 만성 호흡기 질환, 태아 또는 생식능력 손상을 유발합니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폐가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영유아가 사용할 경우, 이후 폐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부에선 오존 환경기준을 마련해 국민 건강을 보호합니다. 오존 농도가 0.12ppm이 넘어서면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도가 높아지면 차례로 오존 경보와 오존 중대경보를 발령합니다. 이 경우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환자와 심장질환자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야외 소각금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17일)부터 9시 뉴스를 통해 오존이 마구 나오는 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에 대한 KBS의 시험 결과와 오존의 위험성 등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 “얼굴에 오존을 바르다니”…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서 오존 대량 방출
    • 입력 2019.09.17 (17:58)
    취재K
“얼굴에 오존을 바르다니”…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서 오존 대량 방출
■ "주름 개선·피부 탄력·아토피 개선"...'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

'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고체와 액체, 기체 다음의 4번째 물질 상태인 '플라스마'를 이용해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아토피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기기는 여러 TV 채널에서도 조명됐고, 유명 연예인이 홍보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서 오존이 대량 방출된다는 제보가 KBS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니 오존으로 의심되는 쇠 냄새 비슷한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취재진은 오존 대량 방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시중 제품들을 구입해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에 피부 미용기기의 오존 방출 시험을 의뢰했고, 실제로 기기에서 오존이 대량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국가공인 시험인증기관 시험…제조사 공개 오존의 62배 검출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기청정기에서 방출되는 오존을 측정하는 방법 외에는 공식적인 측정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실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을 설계하고 진행했습니다.

우선 기기를 켜서 피부에 접촉시킨 다음, 오존을 포집하는 측정기의 흡입구를 접근시켰습니다. 특히, 호흡기가 있는 얼굴에 주로 사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제품과 0.5cm 떨어진 지점에서 측정했습니다. 또, 제조사의 권장 사용시간 10분에 맞춰 시험시간을 설계했습니다. 그 외 습도나 온도는 제조사가 측정했던 방법과 같게 맞췄습니다.

6초에 한 번씩 오존을 포집해 10분 동안의 평균값과 최댓값을 모두 산출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3번씩 반복해, 다시 그 평균값을 구했습니다.

측정 결과, 상당수의 기기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오존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장 수치가 높은 기기의 경우, 10분간 측정한 값으로만 따지면 '오존 중대경보'를 훌쩍 넘는 수치였습니다.


■ '살균과 탈취에 쓰는 강한 산화력' 오존…호흡기에 치명적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기체입니다. 상층의 오존은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강한 산화력을 가진 오존은 살균과 탈취 등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활하는 지표 근처의 오존은 전혀 다릅니다. 오존은 정부에서 지정한 유해물질 중 하나로, 심한 눈 자극과 만성 호흡기 질환, 태아 또는 생식능력 손상을 유발합니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폐가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영유아가 사용할 경우, 이후 폐 질환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부에선 오존 환경기준을 마련해 국민 건강을 보호합니다. 오존 농도가 0.12ppm이 넘어서면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도가 높아지면 차례로 오존 경보와 오존 중대경보를 발령합니다. 이 경우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환자와 심장질환자의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야외 소각금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17일)부터 9시 뉴스를 통해 오존이 마구 나오는 플라스마 피부 미용기기에 대한 KBS의 시험 결과와 오존의 위험성 등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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