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휴장…돼지고기 도매가 30%↑

입력 2019.09.18 (17:08) 수정 2019.09.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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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에 돼지 이동제한 조치를 연장하며 어제부터 전국의 돼지 도축장과 도매시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돼지고기 수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축을 싣고 온 차량과 중도매상들로 붐비던 축산물 유통단지가 적막감에 쌓였습니다.

돼지 도축장은 아예 문을 닫고 인적이 끊겼습니다.

하루에 돼지 3,500마리를 잡던 영남권 최대 도축장이 멈춘 것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으로 돼지고기를 공급하던 경매장도 한산합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돼지 이동 중지명령에 따른 현상입니다.

[허동희/부경양돈농협 수의사 : "교차 오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소(를 실은) 차만 들어오는 부분들은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형 돼지 도매시장은 12곳.

이 가운데 경기도 안양과 전남 나주 2곳을 제외한 1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소형 도축장과 공판장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 들어온 재고 물량만 유통하고 있습니다.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어제와 오늘 돼지고기 경매와 도매가격은 30% 안팎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대형매장 등에서는 1~2주 치 돼지고기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아직 소비자가를 올리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육점과 소매장 등에서는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 가격불안 요인이 큽니다.

[강정우/김해양돈농협 중매인 : "1주일 이상 (이동 중지 조치가) 길게 가면 가격 자체가 폭등을 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물건 구매하기가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돼지 이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수익성이 가장 높도록 출하시기를 조절해 둔 돼지를 계속 키우고 있어야 해 양돈 농민들의 손실도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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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휴장…돼지고기 도매가 30%↑
    • 입력 2019-09-18 17:10:40
    • 수정2019-09-18 18: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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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에 돼지 이동제한 조치를 연장하며 어제부터 전국의 돼지 도축장과 도매시장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돼지고기 수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축을 싣고 온 차량과 중도매상들로 붐비던 축산물 유통단지가 적막감에 쌓였습니다.

돼지 도축장은 아예 문을 닫고 인적이 끊겼습니다.

하루에 돼지 3,500마리를 잡던 영남권 최대 도축장이 멈춘 것입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으로 돼지고기를 공급하던 경매장도 한산합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돼지 이동 중지명령에 따른 현상입니다.

[허동희/부경양돈농협 수의사 : "교차 오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밖에서 소(를 실은) 차만 들어오는 부분들은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형 돼지 도매시장은 12곳.

이 가운데 경기도 안양과 전남 나주 2곳을 제외한 1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소형 도축장과 공판장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 들어온 재고 물량만 유통하고 있습니다.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어제와 오늘 돼지고기 경매와 도매가격은 30% 안팎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대형매장 등에서는 1~2주 치 돼지고기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아직 소비자가를 올리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육점과 소매장 등에서는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 가격불안 요인이 큽니다.

[강정우/김해양돈농협 중매인 : "1주일 이상 (이동 중지 조치가) 길게 가면 가격 자체가 폭등을 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물건 구매하기가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돼지 이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수익성이 가장 높도록 출하시기를 조절해 둔 돼지를 계속 키우고 있어야 해 양돈 농민들의 손실도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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