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양돈농장 돼지 4천여 마리 매몰 처리…24시간 방역 체제

[앵커]

오늘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연천 양돈 농장에는 현재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장에 있는 돼지 4,700마리가 모두 매몰처리되는데요,

인근 농장들도 확진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석현 기자, 저녁 시간이라 날도 어두워졌을텐데 방역작업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주변이 잘 보이질 않지만 발병 농장에서는 돼지 처분 작업이 이 시각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장으로 가는 진입로에는 방역 인력이 배치돼 차량은 물론 사람의 통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돼지 처분 작업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는데요.

돼지 사육장 2곳에 있는 4,700마리를 모두 처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는 한정돼 있어서 오늘 밤 안에 작업을 끝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양돈 농장들은 연일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파주의 돼지사육농가에서 50km 떨어져 곳까지 발병하자 자신의 농장으로 병이 옮기지 않을까 우려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소독 활동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파주시와 연천군은 물론이고 이들 지자체와 접한 양주시와 포천시에서도 24시간 방역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파주 연천 지역의 학교 운동회 등은 무기한 연기됐고 각종 축제들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을 우려해 모두 취소됐습니다.

지금까지 연천 현장에서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