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 되나?…소비자 불안, 상인은 비상

입력 2019.09.19 (07:33) 수정 2019.09.19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돼지의 이동과 출하가 금지되면서, 돼지고깃값이 확 비싸지는 거 아니냐, 소비자들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은 체감할 만한 가격 급등은 없는데, 사태가 장기화될까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판매대, 지글지글 굽는 삼겹살 냄새에 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진열대 앞에서 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머뭇거리다 돼지고기를 장바구니에 담기도 합니다.

혹시 물량이 달려 금겹살이 될까, 미리 쟁여두는 겁니다.

[김순자/서울 종로구 :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오르기 전에 좀 사두려고요."]

어제 국산 냉장 삼겹살 기준 평균 소매가는 100g에 2천44원을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인 16일에 비해 31원, 소폭 상승했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1~2주 정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공급에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반면 소규모 정육점과 일반 식당은 방역 조치가 길어질까, 비상입니다.

[정육점 직원 : “정육점은 아예 비축해둔 게 없죠. 명절 때 다 팔았으니까 지금부터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터져버리니까 정육점이 타격이 크죠."]

돼지고기 수급도 문제지만 발병 이후 식당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도 걱정입니다.

[안병칠/고깃집 운영 : "(손님이) 1/5로 줄었어요. 돼지고기가 우리 매출의 20%를 차지하는데."]

정부는 전국 돼지사육 두수가 평년보다 13%가량 많아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거라며,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돼지는 시중에 전혀 유통되지 않으며, 평소처럼 잘 익혀먹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겹살’ 되나?…소비자 불안, 상인은 비상
    • 입력 2019-09-19 07:41:39
    • 수정2019-09-19 08:36:51
    뉴스광장
[앵커] 돼지의 이동과 출하가 금지되면서, 돼지고깃값이 확 비싸지는 거 아니냐, 소비자들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은 체감할 만한 가격 급등은 없는데, 사태가 장기화될까 상인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정육 판매대, 지글지글 굽는 삼겹살 냄새에 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진열대 앞에서 걸음을 돌리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머뭇거리다 돼지고기를 장바구니에 담기도 합니다. 혹시 물량이 달려 금겹살이 될까, 미리 쟁여두는 겁니다. [김순자/서울 종로구 :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아요. 오르기 전에 좀 사두려고요."] 어제 국산 냉장 삼겹살 기준 평균 소매가는 100g에 2천44원을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인 16일에 비해 31원, 소폭 상승했습니다. 대형마트의 경우 1~2주 정도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공급에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반면 소규모 정육점과 일반 식당은 방역 조치가 길어질까, 비상입니다. [정육점 직원 : “정육점은 아예 비축해둔 게 없죠. 명절 때 다 팔았으니까 지금부터 해야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터져버리니까 정육점이 타격이 크죠."] 돼지고기 수급도 문제지만 발병 이후 식당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도 걱정입니다. [안병칠/고깃집 운영 : "(손님이) 1/5로 줄었어요. 돼지고기가 우리 매출의 20%를 차지하는데."] 정부는 전국 돼지사육 두수가 평년보다 13%가량 많아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거라며,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돼지는 시중에 전혀 유통되지 않으며, 평소처럼 잘 익혀먹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