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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연쇄 동물 학대에 경고문까지…범인은?
입력 2019.09.19 (08:36) 수정 2019.09.19 (10:3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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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연쇄 동물 학대에 경고문까지…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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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 잊을 만하면 나오는 소식이죠. 동물 학대 사건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대학 캠퍼스에 연쇄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이 충격은 물론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동물을 돌봐 오던 학생들을 향해 경고문을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포항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발로 먹이를 찾는 길고양이가 보입니다.

이미 발가락 몇 개는 잘려 나간 상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병칠/수의사 : "오른쪽 앞다리 가운데 3개의 발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왔습니다. 피부 조직이 괴사가 되기 시작했고 피부 조직이 많이 벗겨져서 뒤로 많이 밀려난 상태였습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의해 절단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병칠/수의사 : "야생 포획용 덫 있지 않습니까. 그 덫에 고양이가 발가락을 넣었다가 빼는 순간에 탁 걸리면서 발가락 3개가 앞쪽에 돌출된 부분에 잘렸을 거라고…….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달 6일에도 고양이 한 마리가 덫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발견자/음성변조 : "발목을 자르는 발목 덫에 앞다리가 걸려서 거의 절단된 상태로 발견이 됐습니다."]

덫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며칠 뒤에는 학교 한편에 누가 썼는지 모를 경고장이 붙었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교내 동아리를 상대로 비하하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요.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저희를 '캣맘충'이라는 '캣맘충'이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인데 그 발언을 하면서 저희 활동을 되게 안 좋게 보고 있었어요."]

이 같은 경고문과 함께 고양이 밥을 주던 급식소 등 관련 물품들도 도난을 당했는데요.

경고문의 끝에는 협박하는 말도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마지막 문장에 위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그러니까 저희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고양이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대목에서 이제 더 많은 고양이가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무서웠어요."]

이 같은 경고와 두려움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달 말, 연이어 두 마리의 고양이가 덫에 걸려 다친 채 발견됐고 그중 한 마리가 최근 구조된 겁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 여기는 사람도 다니는 길이거든요. 그래서 잘못하면 사람이 다칠 수 있었던 상황이고 그래서 화가 났고 무서웠죠."]

그때쯤부터 공교롭게도 캠퍼스에 돌아다니던 고양이 수가 부쩍 줄었다고 합니다.

[손경분/교내 식당 직원 : "방학하고 얼마 안 돼서 없어졌고요. 다친 고양이는 (안 보인지) 한 달 더 됐지. 한 달 더 될 거예요."]

고양이를 돌보던 학생들은 다친 고양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포획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하다든가 없애 달라든가 이런 민원이 온 적은 없어요. 그런 게 올라왔다면 저희가 당연히 조치했겠죠. 그런데 그런 게 없었어요."]

흉흉한 분위기 속에 지난 5일에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문 앞 도로 위에 갓 태어난 강아지 사체 5구와 큰 개의 잘린 귀가 마치 전시하듯 놓여져 있었다는 겁니다.

[신송우/생활관 자치회 회장 : "사체들은 이쪽 위치에 있었고요. 이런 방식으로 개들이 놓여 있었거든요. 그리고 귀가 나왔던 게 강아지들 사이에 하나가 있었고 떨어져서 이쪽 위치쯤에 하나가 있었어요."]

연이은 동물 학대 사건에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고은/재학생 : "고양이 덫을 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고 본인의 그런 불만을 그렇게 윤리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표출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이요한/재학생 : "이렇게 동물들에게 덫도 놓고 고의로 하는 정도의 사람이면 더 나아가서 사람들한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지 않나 하는 걱정이 좀 있기는 하죠."]

고양이를 돌보던 학생들은 잔인한 범죄를 통해 캠퍼스를 공포 분위기로 몰고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싫어하는 분들도) 저희에게 와서 평화적으로 얘기를 하고 맞춰 나가서 공존하는 법을 같이 배우고 싶거든요. 약한 동물들을 학대하고 혐오하고 이러한 혐오나 학대 행위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행해지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죠."]

현재 경찰은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캠퍼스 내의 동물 학대 지난 4월에도 있었죠.

한 대학 캠퍼스의 마스코트였던 '유자'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됐는데요.

당시에는 주변 상황으로 미뤄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예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누군가의 무차별적인 폭행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증거 부족으로 사건이 안타깝게 종결이 됐어요. 학교 측에 CCTV 설치 강화를 촉구할 것이고 동물보호법이 훨씬 체계적이고 강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동물 학대 범죄.

생명에 대한 행위인 만큼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공정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일종의 보복성 또는 혐오를 드러낸 증오 범죄의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것은 사람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현재는 과거보다 동물을 학대하면 더욱더 강력한 처벌이 주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고 있는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뉴스 따라잡기] 연쇄 동물 학대에 경고문까지…범인은?
    • 입력 2019.09.19 (08:36)
    • 수정 2019.09.19 (10:39)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연쇄 동물 학대에 경고문까지…범인은?
[기자]

요즘 잊을 만하면 나오는 소식이죠. 동물 학대 사건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된 대학 캠퍼스에 연쇄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이 충격은 물론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동물을 돌봐 오던 학생들을 향해 경고문을 남기기도 했다는데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 3일, 포항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발로 먹이를 찾는 길고양이가 보입니다.

이미 발가락 몇 개는 잘려 나간 상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병칠/수의사 : "오른쪽 앞다리 가운데 3개의 발가락이 절단된 상태로 왔습니다. 피부 조직이 괴사가 되기 시작했고 피부 조직이 많이 벗겨져서 뒤로 많이 밀려난 상태였습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의해 절단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병칠/수의사 : "야생 포획용 덫 있지 않습니까. 그 덫에 고양이가 발가락을 넣었다가 빼는 순간에 탁 걸리면서 발가락 3개가 앞쪽에 돌출된 부분에 잘렸을 거라고…….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난달 6일에도 고양이 한 마리가 덫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최초 발견자/음성변조 : "발목을 자르는 발목 덫에 앞다리가 걸려서 거의 절단된 상태로 발견이 됐습니다."]

덫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며칠 뒤에는 학교 한편에 누가 썼는지 모를 경고장이 붙었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교내 동아리를 상대로 비하하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요.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저희를 '캣맘충'이라는 '캣맘충'이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을 비하하는 발언인데 그 발언을 하면서 저희 활동을 되게 안 좋게 보고 있었어요."]

이 같은 경고문과 함께 고양이 밥을 주던 급식소 등 관련 물품들도 도난을 당했는데요.

경고문의 끝에는 협박하는 말도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마지막 문장에 위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그러니까 저희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고양이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대목에서 이제 더 많은 고양이가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무서웠어요."]

이 같은 경고와 두려움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달 말, 연이어 두 마리의 고양이가 덫에 걸려 다친 채 발견됐고 그중 한 마리가 최근 구조된 겁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 여기는 사람도 다니는 길이거든요. 그래서 잘못하면 사람이 다칠 수 있었던 상황이고 그래서 화가 났고 무서웠죠."]

그때쯤부터 공교롭게도 캠퍼스에 돌아다니던 고양이 수가 부쩍 줄었다고 합니다.

[손경분/교내 식당 직원 : "방학하고 얼마 안 돼서 없어졌고요. 다친 고양이는 (안 보인지) 한 달 더 됐지. 한 달 더 될 거예요."]

고양이를 돌보던 학생들은 다친 고양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포획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걸까요?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하다든가 없애 달라든가 이런 민원이 온 적은 없어요. 그런 게 올라왔다면 저희가 당연히 조치했겠죠. 그런데 그런 게 없었어요."]

흉흉한 분위기 속에 지난 5일에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문 앞 도로 위에 갓 태어난 강아지 사체 5구와 큰 개의 잘린 귀가 마치 전시하듯 놓여져 있었다는 겁니다.

[신송우/생활관 자치회 회장 : "사체들은 이쪽 위치에 있었고요. 이런 방식으로 개들이 놓여 있었거든요. 그리고 귀가 나왔던 게 강아지들 사이에 하나가 있었고 떨어져서 이쪽 위치쯤에 하나가 있었어요."]

연이은 동물 학대 사건에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고은/재학생 : "고양이 덫을 놓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고 본인의 그런 불만을 그렇게 윤리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표출했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이요한/재학생 : "이렇게 동물들에게 덫도 놓고 고의로 하는 정도의 사람이면 더 나아가서 사람들한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지 않나 하는 걱정이 좀 있기는 하죠."]

고양이를 돌보던 학생들은 잔인한 범죄를 통해 캠퍼스를 공포 분위기로 몰고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김상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싫어하는 분들도) 저희에게 와서 평화적으로 얘기를 하고 맞춰 나가서 공존하는 법을 같이 배우고 싶거든요. 약한 동물들을 학대하고 혐오하고 이러한 혐오나 학대 행위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행해지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죠."]

현재 경찰은 CC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캠퍼스 내의 동물 학대 지난 4월에도 있었죠.

한 대학 캠퍼스의 마스코트였던 '유자'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됐는데요.

당시에는 주변 상황으로 미뤄 독극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부검 결과 폭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예진/고양이 돌봄 동아리 학생 : "누군가의 무차별적인 폭행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증거 부족으로 사건이 안타깝게 종결이 됐어요. 학교 측에 CCTV 설치 강화를 촉구할 것이고 동물보호법이 훨씬 체계적이고 강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동물 학대 범죄.

생명에 대한 행위인 만큼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공정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일종의 보복성 또는 혐오를 드러낸 증오 범죄의 형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것은 사람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현재는 과거보다 동물을 학대하면 더욱더 강력한 처벌이 주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고 있는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해 달라는 청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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