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 없다”…이유는?

입력 2019.09.20 (17:09) 수정 2019.09.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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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이 입증할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 또 수사의 한계점은 없었는지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를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지 2달 만에 내놓은 결과는 혐의없음입니다.

성매매가 있었다고 입증할 객관적인 근거와 진술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먼저 외국인 재력가와 유흥업소 여성들이 고급식당에서 만난 2014년 7월과 9월엔 성관계 자체가 없었고, 같은 해 10월 해외여행 당시엔 일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매매로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성매매가 되려면 성을 대가로 한 돈거래와 권유가 있어야 하는데, 여행의 분위기와 여성들의 진술 등을 봤을 때 자발적인 성관계였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또 해외여행 전후로 외국인 재력가가 여성들에게 돈을 줬지만 경찰은 이 돈을 성매매 대가가 아닌 여행의 '일당' 성격으로 봤습니다.

양 씨나 YG측으로부터부터 여성들에게 간 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관계자 10여 명의 금융, 통신 내역을 압수해 분석하고, 관련자 29명을 조사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5년 전 사건인 데다 해외에서 일어나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웠고,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양 씨의 금융계좌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치만 압수해 볼 수 있었던 탓에 그 전후에 돈이 오갔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는 한계도 남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양 씨를 다시 소환해 해외 도박 과정에서의 이른바 '환치기'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성매매 알선 혐의는 입증하지 못한 경찰이 다른 혐의는 입증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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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 없다”…이유는?
    • 입력 2019-09-20 17:12:17
    • 수정2019-09-20 1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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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이 입증할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 또 수사의 한계점은 없었는지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를 성매매 알선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지 2달 만에 내놓은 결과는 혐의없음입니다.

성매매가 있었다고 입증할 객관적인 근거와 진술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먼저 외국인 재력가와 유흥업소 여성들이 고급식당에서 만난 2014년 7월과 9월엔 성관계 자체가 없었고, 같은 해 10월 해외여행 당시엔 일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매매로 보긴 어렵다는 겁니다.

성매매가 되려면 성을 대가로 한 돈거래와 권유가 있어야 하는데, 여행의 분위기와 여성들의 진술 등을 봤을 때 자발적인 성관계였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또 해외여행 전후로 외국인 재력가가 여성들에게 돈을 줬지만 경찰은 이 돈을 성매매 대가가 아닌 여행의 '일당' 성격으로 봤습니다.

양 씨나 YG측으로부터부터 여성들에게 간 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관계자 10여 명의 금융, 통신 내역을 압수해 분석하고, 관련자 29명을 조사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5년 전 사건인 데다 해외에서 일어나 객관적인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웠고,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양 씨의 금융계좌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치만 압수해 볼 수 있었던 탓에 그 전후에 돈이 오갔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는 한계도 남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양 씨를 다시 소환해 해외 도박 과정에서의 이른바 '환치기'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성매매 알선 혐의는 입증하지 못한 경찰이 다른 혐의는 입증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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