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접촉 앞두고 “새로운 방법”…‘비핵화’ 새 계산법?

입력 2019.09.20 (19:18) 수정 2019.09.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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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했습니다.

최근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비관적으로 평가한데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꺼낸 말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은 실패할 거라는 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맞는지는 시간만이 말해 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리비아 모델을 쓰고 싶다고 얘기하는 누구(볼턴)보다는 (저의 북한 정책이) 더 좋습니다.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때 그것은 아주 심각하게 우리의 계획을 지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협상, 두 가지를 함께 한 반면, 볼턴 전 보좌관은 비핵화 전 협상에 반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으로 적대국을 제압하는 방식을 선호해온 볼턴과 자신은 다르다며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은 과거 자신이 얼마나 서툴게 일을 해왔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 것입니다."]

다만, 그 방법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행조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이 북한이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요구한 '새 계산법'에 대한 답인지, 단순히 자신의 대북 접근법을 말한 건지는 불분명합니다.

초강경파 볼턴 경질이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완전한 '체제 보장'을 원하는 북한과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을 찾은 이도훈 한반도 교섭본부장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한 가운데, 북미 접촉에 앞서 23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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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미 접촉 앞두고 “새로운 방법”…‘비핵화’ 새 계산법?
    • 입력 2019-09-20 19:22:40
    • 수정2019-09-20 1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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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론'을 거론했습니다.

최근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비관적으로 평가한데 대해 반박하는 과정에서 꺼낸 말인데요.

어떤 의미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은 실패할 거라는 존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맞는지는 시간만이 말해 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리비아 모델을 쓰고 싶다고 얘기하는 누구(볼턴)보다는 (저의 북한 정책이) 더 좋습니다.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때 그것은 아주 심각하게 우리의 계획을 지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협상, 두 가지를 함께 한 반면, 볼턴 전 보좌관은 비핵화 전 협상에 반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으로 적대국을 제압하는 방식을 선호해온 볼턴과 자신은 다르다며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은 과거 자신이 얼마나 서툴게 일을 해왔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 것입니다."]

다만, 그 방법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행조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방법'이 북한이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요구한 '새 계산법'에 대한 답인지, 단순히 자신의 대북 접근법을 말한 건지는 불분명합니다.

초강경파 볼턴 경질이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유화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완전한 '체제 보장'을 원하는 북한과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을 찾은 이도훈 한반도 교섭본부장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한 가운데, 북미 접촉에 앞서 23일 열릴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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