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로운 방법”·북한 “협상 낙관”…속도 붙는 북미 대화

입력 2019.09.20 (21:39) 수정 2019.09.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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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비판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자 북한이 즉각 화답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협상 결과에 대해서 낙관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을 다시 비난했습니다.

이번엔 볼턴이 제시한 리비아 비핵화 모델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돌아다니면서 리비아 모델이나 얘기하는 누구(볼턴)보다는 (지금의 북한 정책이) 훨씬 좋습니다.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때 그것은 아주 심각하게 우리의 계획을 지연시켰습니다."]

리비아 모델은 '先 비핵화 後 보상' 방식으로,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모델입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은 과거에 해온 정책이 얼마나 나쁜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아마 '새로운 방법'은 매우 좋을 것입니다."]

북한은 '현명한 정치적 결단'이라며 즉각 화답했습니다.

담화를 낸 사람은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입니다.

김명길은 더 나아가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며, 강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김명길을 북측 수석대표로 공식화한 것은 처음입니다.

협상에 나올 준비가 다 됐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새로운 협상 라인을 통해서 실질적인 실무협상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겠다 이런 의도가 담긴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계적 접근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도 그런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미국에는 새로운 계산법을 재차 요구했다는 점에서 실무협상이 곧 열리더라도 순탄치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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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새로운 방법”·북한 “협상 낙관”…속도 붙는 북미 대화
    • 입력 2019-09-20 21:45:52
    • 수정2019-09-20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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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비판하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자 북한이 즉각 화답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협상 결과에 대해서 낙관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턴 전 보좌관을 다시 비난했습니다.

이번엔 볼턴이 제시한 리비아 비핵화 모델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돌아다니면서 리비아 모델이나 얘기하는 누구(볼턴)보다는 (지금의 북한 정책이) 훨씬 좋습니다.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을때 그것은 아주 심각하게 우리의 계획을 지연시켰습니다."]

리비아 모델은 '先 비핵화 後 보상' 방식으로,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모델입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볼턴은 과거에 해온 정책이 얼마나 나쁜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아마 '새로운 방법'은 매우 좋을 것입니다."]

북한은 '현명한 정치적 결단'이라며 즉각 화답했습니다.

담화를 낸 사람은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입니다.

김명길은 더 나아가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며, 강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김명길을 북측 수석대표로 공식화한 것은 처음입니다.

협상에 나올 준비가 다 됐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새로운 협상 라인을 통해서 실질적인 실무협상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겠다 이런 의도가 담긴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계적 접근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도 그런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미국에는 새로운 계산법을 재차 요구했다는 점에서 실무협상이 곧 열리더라도 순탄치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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