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대북 결의안 첫 채택

입력 2003.04.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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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N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등이 공동 제안한 대북인권 결의안은 UN 인권위원회 53개 회원국의 표결로 채택됐습니다.
결과는 찬성 28개 나라, 반대 10개 나라, 기권 14개 나라로 과반수가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UN 인권위는 결의를 통해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침해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국제지원단체들이 지원식량의 분배를 감독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여행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인권상황은 UN 인권고등판무관을 비롯한 국제인권기구의 지속적인 감시와 압력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결의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정부로서는 표결 불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천영우(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투표에 불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기자: 한편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등 일부 단체들은 정부의 표결 불참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전국 규모의 서명운동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UN 인권위 표결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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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대북 결의안 첫 채택
    • 입력 2003-04-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UN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처음으로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등이 공동 제안한 대북인권 결의안은 UN 인권위원회 53개 회원국의 표결로 채택됐습니다. 결과는 찬성 28개 나라, 반대 10개 나라, 기권 14개 나라로 과반수가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UN 인권위는 결의를 통해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침해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국제지원단체들이 지원식량의 분배를 감독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여행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인권상황은 UN 인권고등판무관을 비롯한 국제인권기구의 지속적인 감시와 압력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결의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 정부로서는 표결 불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천영우(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투표에 불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기자: 한편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등 일부 단체들은 정부의 표결 불참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전국 규모의 서명운동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UN 인권위 표결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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