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日 오키나와 등 강타…2명 사망·실종에 19명 부상

입력 2019.09.21 (21:11) 수정 2019.09.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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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우리나라에 접근하기에 앞서 일본 남서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한 남성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실종됐고, 오키나와에선 최소 19명이 다쳤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채 뽑혔습니다.

발이 묶인 항공기가 서서히 밀려나고 대형 크레인마저 휘청합니다.

물 속에 잠긴 자동차는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피해는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 집중됐습니다.

부상자는 최소 19명으로 집계됐고, 많게는 2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선 서핑을 하던 60대 남성이 4미터 높이 파도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한 명은 행방불명됐습니다.

태풍은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대마도에선 전체 주민 3만여 명에게 '피난 준비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배가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된 어민들은 한 숨부터 내쉽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 둔 로프가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여태 복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곤란하네요. 옷장이 또 흠뻑 젖는 건 아닐지..."]

일본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동해 연안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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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타파’, 日 오키나와 등 강타…2명 사망·실종에 19명 부상
    • 입력 2019-09-21 21:13:10
    • 수정2019-09-21 21:21:05
    뉴스 9
[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우리나라에 접근하기에 앞서 일본 남서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한 남성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실종됐고, 오키나와에선 최소 19명이 다쳤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채 뽑혔습니다.

발이 묶인 항공기가 서서히 밀려나고 대형 크레인마저 휘청합니다.

물 속에 잠긴 자동차는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피해는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 집중됐습니다.

부상자는 최소 19명으로 집계됐고, 많게는 2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선 서핑을 하던 60대 남성이 4미터 높이 파도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한 명은 행방불명됐습니다.

태풍은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대마도에선 전체 주민 3만여 명에게 '피난 준비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배가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된 어민들은 한 숨부터 내쉽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 둔 로프가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여태 복구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곤란하네요. 옷장이 또 흠뻑 젖는 건 아닐지..."]

일본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동해 연안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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